매번 참고 견디며 1년을 이어온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처음엔 사랑하니까 참고 참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도 지치고 마음도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사람이 좋으면서도 미움이 커졌고
그사람의 거짓사랑은 마지막 걸린 거짓말에 종지부를 찍으며
저는 마음을 굳게 먹고 이별을 말하였습니다.
내 노력과 사랑을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그사람이 미웠습니다.
그만큼 이별도 힘들었습니다.
이젠 다시 전화와도 돌아가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그사람의 번호를 차단하고 스팸으로 돌리고
메신저도 홈페이지도 모두..
더이상 이어지는 끈이 없게..그사람과 이어진 모든사람과의 인연까지 끊어버렸습니다.
안녕 많이 좋아했어 노력했는데 아마도 우린 인연은 아닌가보다.
우울하게 시간은 흘러 보름이 지났습니다.
너무 어이없게도 생각없이 응모한 컴퓨터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화상캠을 보내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색다른 기분에 설치도 하고 컴퓨터에 비친 모습을 보고 웃기기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저는 화상채팅이란걸 하게됬고
하루에 스트레스 풀기에 재미도 느끼는 놀이인 것 같았습니다.
약간은 좀더 잘나오려는 내모습이 멋쩍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한다는게 뭔가 마음이 부풀고
하지만 말주변이 없는 저는 대답만 하다가 다음날 출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일주일정도 새로운 놀이에 흥미가 더해질때쯤
10명이 들어오는 방에 한남자와 제가 남게되었습니다.
뭔가 둘이 남으니까 대화하는데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어차피 볼사람도 아니고 그냥 아무대화나 지껄였습니다.
회사에서 있던 이야기 어제엄마랑 이야기 한거 이전 남자친구이야기
우정 사랑 이별에 대한 의견등..
하지만 결국 저는 대답위주였고 그남자도 딱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과묵했습니다.
외모는 별로여서인지 정말 동갑이라는말에 와 이런친구 좋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만나지 않더라도 화상으로 얼굴보면서 대화하기엔 정말 마음이 편하다라는 생각도..
이틀을 그남자랑 이야기를 하면서 전혀 다른생각 없이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를 직접 보고싶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바로 경계에 들어갔고. 왜 보자고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동갑이긴해도 친구는 아니라는 말, 결국 우리는 생판 모르는 남남이라는 말,
등으로 거부를 했고 그남자는 알았다며 변한거 없이 바로 화제를 바꾸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나이에 남자여자가 만나야 하는 이유는 이성적인 만남을 위해서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편한 이마음이 변질될까봐. 그리고 내 스타일이 아닌사람을 만나고싶진 않았습니다.
외모를 아주 따지는건 아니지만 그사람은 성격도 나를 설래게 하지 않은 아주 편한사람이었으니까요
그와 화상채팅을 하는 시간 오후 10시부터 12시까지 두시간동안의 편안함...
평상시처럼 우리는 대화를 나눴고 어느날 그남자와 장난으로 내기를 했습니다.
자신있는 내기였는데 제 짧은 지식으로 저는 내기에서 졌고
그는 내일 같이 저녁을 먹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마음이 거부를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편안함이 그전보다 커져서인지
친구로 갖고 싶다란 생각을 문뜩 했던 나는 아주 잠깐 고민후 좋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 친군데 우리 진짜 편했는데 뭐
만나서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꺼야.
그래도 실제로 보지못한사람과의 처음 만남이라그런지
회사에 있는 동안 매우 떨렸습니다.
괜찮을까.. 만나도 되는걸까..
약속은 잡아놨는데 도망가고싶고 숨고 싶었습니다.
취소할까..나쁜사람이면 어쩌지..
시간은 다가오고
지하철기다리는 곳에 앉아잇기로 했습니다.
..그래 친구..
저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남자는 저에게 인사를 했고.
생각했던 대로 정말 친구 같았습니다.
보자마자 편하게 대해주는 그애가 고맙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정말 간만에 편한 친구를 만난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주..어이없게 술이 약간 오른 저는
그와 헤어질때 그에게 뽀뽀를 했습니다.
물론. 다음날
무지막지한 후회가 밀려왔지만요
아직 이별하고도 힘든제가 말이죠.
무슨감정인지 혼자 물어보고 정리를 해나갔죠.
술김에 그의 배려가 그의 친절함이
잘못된 제 감정조절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라고..
다시 친구가 되긴 힘들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저의 실수덕분에..
혼자 그렇게 거부하고 그러더니.
대담하지도 않은 성격에 무슨 그렇게 큰 일을 저지른건지..
제자신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그런거 있죠..
아무렇지 않게 나를 대하는 그에게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변한게 없는 모든 행동과 말투가
정말 얜 나를 친구로 생각했는데
나혼자 술먹고 쇼한것처럼..창피하고..숨고싶고..
돌릴수만 있다면..시간을 돌려 아예 만나지 않게..하고싶은 마음도..
하지만 화상채팅을 하게된걸 후회되진 않아요
긍정적인 생각은 아니지만
우선 하루일과에 치이던 저에겐 정말 새로운 재미였거든요.
화상채팅이라는 말에 거부하는 분들이 있을꺼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