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쩌다 이렇게 눈물이 많아진걸까?
난 항상 즐거운 사람이어야 하는데...
누군가 그랬다... 넌 참 밝고 당찬 아이라고...
맞다 난 당장이라도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말도안돼는 헛소리만 하는 인간들 멱살이라도
잡을듯이 기고 만장한 아이였다.
어떤 남자고 내 앞에선 당장이라도 죽을준비를 시킬수 잇는 아이였다.
엉뚱한발상과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주변엔 늘 사람들이 넘쳐나다 못해 밟혀죽을 지경이었지...
가끔은 난 사람들을 피해 혼자 여행하는걸 즐길만큼 여유로웠었는데...
어느날 바람도 좋고 날아갈듯한 옷차림을 하고선 아파트를 벗어나 유유히 걷던 휴일어느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확성기소리에선 5월의 어느 초등학교운동회의 요란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고 어찌됐건 난 자유의 발걸음을 사뿐히 옮기고 잇었는데 ...이런이런 내가 아무하고도 약속을 잡질
않은것이었다. 그건 내 오래된 습관이었다. 혹시나 아주 해피한 계획이 잡힐거라 단정짓곤 늘 마지막까지 시간을 비워두는거... 허나 그런 나의 헛된 망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난 화려한 싱글두 아닌 어엿한 유부녀였고 (물론 애는 없지만...
) 어리고 귀여웠던 철부지 소녀에서 훨씬?(참고로 난 30하고도 한살먹은 여자라우...
)넘어버린 여인네였으니 지금 내나이또래 친구들은
애 똥귀저기 가느라 정신없을테고 그나마 곧 죽을 시늉이라도 하던 녀석들은 킬리만자로의 표범들처럼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을 터이니 실로 쌈박하게 쿨~~~하게 나하고 놀아줄 피플들을 찾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이똥쌀때 까지 기다리는것 보다 힘들다는걸 새삼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혼자 멍하니 앉아있다 아까 그 운동회음악소리에라두 의지해서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만국기가 화려하게 춤을추고잇는 남의집 잔치마당이 눈에 들어왔고,,,요란한 호르라기 소리에 맞춰 지지않으려고발버둥 치는 꼬맹이 아가씨가 막 결승점을 돌아 힘겹게 들어왔을때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무언가가 찝지름하니 입속으로 염치없게 흘러들고 있었다. 그건 애써 참아보려고 이를 앙다물었던 추억이란 놈이 흘린
눈물이었다...
난 잘울지않는 아이로 통했다...나자신조차도 가끔은 감정이란게 내안에 존재하긴 하는걸까 의심됄만큼난 그 어떤 일에도 울지 않았다. 중학교1학년때 아빠의 가정폭력이 전성기를 이룰때 몇일만에 들어온
아빠가 미치광이처럼 날뛰며 엄마를 팼을때도 난 아빠한테 맞기싫어서 웃음을 보였었다. 또다시 집나간
아빠가 몇일만에 병원에서 반시체로 연락이 왔을때도 난 며칠간 걷지 못하는 이상증상을 보였지만 울지않았다. 못되먹은건지...독햇던건지...아님 뇌의 일부분이 손상돼서 제대로 작동을 못한것인지는 몰라도
하여간 난 독한년으로 분류됐었다...반면에 난 항상 친구들사이에선 즐겁고 명랑한 아이로 대표됐었는데... 그런내가 왜 울게됀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