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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밀고당기기를 즐긴다고 얘기하는 남자.

여우 |2009.05.13 01:21
조회 381 |추천 0
글이 길어요. 줄인다고 줄인건데^^



제가 살면서 만난 남자중에 젤 알쏭달쏭한 사람인것 같네요.

이사람과 소개팅을 계기로 만나게 된지 2개월하고 보름째 되어갑니다.

보통 이정도 시간이 흐른뒤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아닌사이. 라고 해야 맞겠지만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많은 일들이 있어서 일일이 열거하기 너무 많지만

보다 빠른 이해와 냉철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 생각나는대로 좀 적어볼게요.



이남자는 본인입으로,상대를 헷갈리게 해서
"왜 그럼 나한테 잘해줬냐"며 여자를 울려본 경험이 꽤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주위에 있는 여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잘 형성하는 편이고,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알죠. 선수같기도합니다.
제 성에 자기~를 붙여 김자기라고 애교를 떨기도하고,
일할때 갑작스럽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가기도하고,
몰래 사무실앞에까지 찾아와 제가 일하는모습만 힐끔보고 바카스와 비타민을 놓고가기도하는,
한마디로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능한사람이죠.(여자들이 이런거 좋아하잖아요~여시처럼 어찌 잘아는지)
저는 이미 마음을 빼앗긴 상태이고, 늘 그의 전화를 확인하며 대시하기를 바라고 있는중입니다.
그런데 그는 여자를 꼬시는 과정이 재밌다며 맘에 찍어둔여자가 너무 쉽게 넘어오면 좀 시시하다고 얘기를 했었구요.
사실 그부분에서 조금 싫어지더군요. 사람이 순수하게 좋아하면 자기마음 받아주는걸로도 행복하지 않나요?
그런말을 나한테 하는 의도가 뭘까 .. 생각을 하기도 했지요.(너도 심심하게 넘어오면 재미없다!!! 이런 엄포인가요?)
암튼, 행동은 연인처럼 (스킨십은 전혀없고) 정작 연인은아닌 사이로 시간이 꽤 흐르고있을때
제가 과동기들과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핸폰을 바닥에 쎄게 떨어트린후 먹통이 된밤이었는데
저는 못받았는데 누가 자꾸 전화를 받아서 그냥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핸폰 밧데리가 나가있었다면 그런가보다하고 그냥 잤을텐데 받으면 끊어버리고 받으면 끊어버리고 하는 상황이 짜증이 났었다면서
스무번정도 전화를 했는데 연인도 아닌 사이인데 자신이 이렇게 전화를 하며 애를 태우는지,
자기자신에게 화가 조금 났었다는 소릴 하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갖고 싶은게 세가지있는데 한가지는 자동차이고(이번에 손에 넣었고)
두번째랑 세번째는 비밀이라며 숨기는걸 자꾸 알려달랬더니
제이름 세자를 얘기하는 겁니다. 장난같기도하고 그렇게 뜸들여놓고 무슨 프로포즈가 이렇게 시시할까 해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사실 속으로는 기대도 하고있었죠, 다음날이라도 대답해달라고 조를줄 알았거든요.)
그후론 그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얼마후 저에게 10월달부터 사귀고 내년가을에 결혼하자더라구요.
왜 10월이냐고 했더니 지금 하고있는일이 여자를 만날만한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어서(이건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지난 1년동안
여자를 못만나기도 했구요) 10월에 일을 정리할것 같답니다.
근데 저는 그말이 조금 서운하기도하고 이해가 잘안갑니다. 좋아하면 사귀는거지 9월,10월, 11월 그렇게 끊어서 그게 자기뜻대로
다 된답니까? 결혼을 하는것도 아니고 사귀는것에 날짜를 그렇게 정한다는게 무슨 꿍꿍이인지 납득이 잘 안가더라구요.
자존심도 상하고, 제가 이야기하길 내맘이 그때까지 기다릴만한 확신이없는데 오빠는 그런나의 마음을 믿을 수 있냐면서.
자신있냐고 물었더니, 자신있답니다.

만나도 그만 안만나도 그만!! 나쁘게 생각하면 그런것 같구요.
좋게는 별로 생각이 안되네요.

그제 술을 그와 둘이 술을 마시면서 너가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마음이 뭘까 생각해봤어.
넌 내마음 알것 같아? 하고 오빠가 묻길래
모르겠어. 라고 대답했는데
이런 알쏭달쏭한 상황을 즐기는듯 놀려먹는 기분이더군요.
사실, 아무런 감정도 아니라면 이런 질문자체를 안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어떤마음이냐고 묻기 싫더라구요. 왠지, 말이 안나왔습니다.
그도 대답해주지않고 그냥 헤어지고 집에 돌아왔는데요.
먼저 솔직하게 털어놓고 제마음을 이야기하는건 그가 싫어하는 방식일것 같죠?

저는 애태우며 힘든 밀고당기기를 계속 하고있습니다 ㅠ

휴~ 어떤것 같습니까? 남자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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