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
새벽 여섯시.. 일찌..감치 눈 뜬..다인이 다빈이
유치원서 만들어 온..꽃을 달아 준다며.. 부산스레.. 왔다갔다..
다인이는 어제 구연동화 선생님께..받은 사탕을 먹지 않고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저가 만든 종이 가방에 한아름 채워
함박 웃음과 함께.. 전해 주네요
어제 구연동화 수업 일등으로 가야 한다고 난리더니..(컥..이십분 일찍 갔습니다....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 이십분 동안 앉아 있떠군요..)
그 이유인 즉은.. 일등하면.. 선생님께서 사탕 열개 주시기 때문에
자기는 돈이 없어 물건을 살 수 없으니..
부모님께 그렇게 해서라도 선물 주고 싶었답니다..
(일곱살짜리가..넘 기특하지요~ ^^)
삐뚤어진 하트 카드에 밥 차려 주시고.. 키워 주셔서..감사 하다는 말..
자기가 해야 할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반성..
앞으로는 이쁜 딸이 되겠다는 각오를.. 깨알같이 채워 넣은 다인이..
자식 키우는 맛이 이것이 아닌가..
새삼.. 두 녀석들이 있어.. 너무도 행복한 아침이네요
내가 두 녀석 때문에.. 가슴 벅찬 행복에 소스라칠 때면
왜..
늘.. 엄마가 생각 나는지
어버이날 때마다.. 나는..
제 오학년 어버이 날이 잊혀 지질 않아요
그땐 우리집이 참 가난했던 터라.. 학용품이며..용돈이며 그런것이 넉넉하지가 못했지요
어버이날을 맞아.. 나도 엄마, 아빠 가슴에 이쁜 카네이션을 달아 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제 형편이 참..서럽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그날 아침..
여전히 남의 집.. 밭일을 도와 주러 가는 엄마의 도시락을 싸면서
작은 편지 한장과.. 앞집 담장에 핀..장미 한송이를 함께 넣었지요
엄마는..
점심 때..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그리고.. 제 편지를 읽으시고는.. 눈물에 밥을 말아 드셨다 하시더군요
밤 늦게 집으로 돌아 오신 엄마는..
흙투성이가 된 몸으로 저를 안으시고는..
이쁜 카네이션 가슴에 안 달아도.. 우리 딸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 맘만 있으면
엄마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다 참아 낸다고
우리 딸..너무 장하다고..
넉넉하게 못 키워 너무 미안하다고...
한참을 그렇게 우셨습니다
아무것 가진 것없이..
갖은 고생 다 하시며..
그렇게 저희를 키우셨는데
돌이켜 보면.. 저는 그 오학년 시절 이후에는.. 부모님께 그 무엇도..해 드린게 없는거 같아
한없이..한없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
낳아 주시고..길러 주시고..
사랑으로 이 만큼 ..
사람구실 하게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저도 새끼 낳아 길러 보니
엄마,아빠 마음을 아주 쪼금..아주 쪼금 알것 같네요
오래 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세요
그래야.. 제가 여직 저지른 불효..
하나 하나 갚아 나가며 살지요...
...
저도 오늘 다인이와 함께 빠알간 카네이션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우리..
엄마께..
우리..
아빠께..
마음으로... 사랑으로.. 감사함으로..
가슴에.. 카네이션 하나.. 달아 드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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