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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살좌!

꺅도요 |2004.05.08 11:12
조회 676 |추천 0

본론에 앞서 잠깐 딴 얘기부터 해보죠.

효도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우선 자기를 낳아주고 생명을 주고 삶을 시작하게 해주었으니 그 은혜는 그야말로 하해와 같죠. 그런데 이거 한번 생각해보죠. 부모가 자기 자녀를 키우는 건 의무의 차원이죠. 부모는 자식을 낳지 않을 수도 있었으나 낳았다면 적어도 성인이 될때까지 양육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근데 이 당연한 일이 우리나라에선 무슨 큰 시혜를 베풀었으니 감사히 생각하라는 차원입니다. 즉,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내가 널 위해 했으니 죽을때까지 감사하고 감사해라, 안그러면 사람이 아니다. 부모가 자식을 양육하는 게 시혜의 차원입니까? 하지 않아도 되지만 동정심에서 적선 베풀듯이 하는 겁니까? 이건 아니죠. 효도를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부모들 보면 도대체 애를 왜 낳았을까? 2, 30년 키우면서 들인 공이 그렇게 아까운가? 그래서 본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건가? 정말로 이해 못하겠습니다.

 

본론 시작입니다. 나부터 살고 보자 입니다.

 

첫째, 자립 능력은 있으나 성질이 나쁜 부모 : 폭력 폭언 모욕, 자식은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부모가 있다면 난 감히 연을 끊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나죽고 마누라 죽이고 내 자식 죽이는 일입니다. 가능하면 이민을 가고 그게 어렵다면 제주도나  하여간 멀리 떨어져서 소식 끊고 살라 권하고 싶습니다. 어제 글에서 말했듯이 효도 보다 더 중요한게 자기 보존이고 자기 존엄이고 자기 삶입니다. 이런 부모는 자식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부모입니다. 부모 자격 없습니다. 외국처럼 무슨 접근 금지 명령 같은 거 받는 걸 죄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자기가 살고 봐야 하니까요. 생활비고 용돈이고 전혀 드릴 필요 없으니 일체의 유무선 접촉 피하라 권하고 싶습니다.

 

들째, 무능하면서 성질 나쁜 부모 ; 참, 최악의 부모입니다. 대책이 없지요. 멀리 살면서 ...지리적으로 아주 먼 곳.....이게 중요합니다. 자기의 소재나 직장이나 아이 학교까지 일체를 다 숨기고  그냥 통장 하나 만들어서 최소 생활비나 보내 드리십시요. '최소' 생활비는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효도의 차원이라기 보다 인간으로써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입니다. 내 옆에 당장 굶어가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풀죽이라도 쑤어서 나눠 먹는 게 인간의 당연한 도리이겠지요. 굶는 이웃이 우연히 내 부모라 생각하고 인간으로써 다른 짐승과 차별화 차원에서 약자를 돕는다 생각하고 좀 맘을 가볍게 하고 생활비 정돈 보내시고, 만약 내 경제 사정이 너무 어렵다 판단되면 사회 복지과 ...그런데 가서 국가의 도움을 받던가, 무슨 종교 시설 같은데 알아 보시되, 가급적 직대면은 피하라 권하고 싶습니다.

 

무능하나 착한 부모, 유능하면서도 착한 부모에 대해선 뭐 말할 게 없을거고.

 

문제는  성질 나쁜 부모를 가름하는 기준이 어디이냐 입니다.

이거 참 골때리는 문제입니다. 매일 같이 때리는 부모 .....이런 부모라면 차라리 괜찮지요. 왜냐?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면 되니까. 그러나 한달에 한번 팬다면? 두 달에 한번 팬다면? 일년에 한, 두번만 팬다면? 10년에 딱 한번 팼는데 거의 죽다 살아 났다면? 어느 시점에서 인연을 끊어야 할 지 참 고민 됩니다.

 

법률 용어에 '수인 한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이 정도면 그냥 참아주지 뭐...'하고 받아드리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도 별 도움이 못되지요. 왜냐하며 어려서 부터 맞고 산 사람은 왠만큼 맞는 건 참고 넘어가는데 그야말로 친정 부모한테 욕한번 안듣고 자란 며느린 기암을 하고 넘어 가죠. 그럼 그 기준이 어디냐?

 

이 때의 기준은 성희롱의 기준을 준용할 수 있습니다. 성희롱이냐 아니냐는 상대 여성이 만약 내 여친이나 아내였다면, 내 딸이었다면, 내 여동생, 누나였다면 어땠을까?가 기준이랍니다.

 

만약 부모 폭력의 대상이 내 자식이라면? 내 자식이 이런 환경에서 자라면 뭐가 될까? ====> 이 게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자식이 매일 욕먹고 자란다. 매일같이 술주정하는 할아버지 보고 자란다. 매일같이 다큰 아빠가 맞는 걸 보고 자란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떠한 희생을 치루고라도 부모와 멀리 떨어져 살라 권하고 싶습니다. 친정/처가에라도 신세지고 친정이 어려우면 하다 못해 여성단체에서 운영하는 무슨 피난처에라도 가서 부모에게 도저히 같이 못산다는 걸 시위하고 독립하십시요. 물론 부모가 가만 안있겠지요. 금수만도 못한 놈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니겠지요. 우리나라에선 부모에게 반기를 들면 원인은 생각치 않고 우선 패륜아로 만들어 밟아버리는 분위기인데 그래도 꿋꿋하게 멀리 도망가십시요. 악에 대항해서 싸우고 부당한 폭력이나 대우에 대해 싸우는 건 거창하게 말하면 천부인권에 관한 문제이고 내 인생 전부에 대한 문제입니다. 효도 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자기 보존이고 자기 인생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나 사는 게 먼저 입니다.

 

 

오늘은 이만.....

 

제목은 거창한데 ....영양가 있는 내용은 없군요. 그냥 나도 답답해서 써 봤습니다.

 

내 글이 불효를 부추키는 글이 아님은 다 알고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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