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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가 된것같아요

힠히 |2009.05.14 22:57
조회 100,872 |추천 5

 

 

 

 

안녕하세요 가끔씩 톡을 보곤하는 1인입니다.

 

전 24살 여자구요

 

한때는 회사도 다녀보고 이것저것 일도해보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주구장창 집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

 

사실 집에있는시간이 가장 행복하거든요;;

 

예전에는 집에 붙어있는걸 싫어해서 시간만나면 어디든 기어나가곤 했는데

 

요즘은 약속이 잡혀도 나가기 싫고 다른사람들 기분 생각하면서 즐겁지않은데

 

다른사람까지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부담도 나날히 압박스럽고..

 

주변사람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약속이 생기면 미루다가 좀 억지로 나가요;;

 

원래는 주말에는 따로 하는일이 있어서 평일에 풀어져있어도

 

주말엔 좀 긴장감을 가지고 살았던것같은데

 

요즘은 사정이 있어서 한달정도 시간이 비었거든요 주말도 없고 평일도 없습니다

 

그저 집에서 영화나보고 일드나보고 애니나보고 이러고있네요

 

차라리 돈이라도 없으면 괜찮은데 나름 성인으로써 용돈벌이는 하고있으므로

 

먹고 놀고 자고 먹고 마시고 놀고 자고 이런게 충족되는게 더 문제인것같아요

 

이런저런 잡생각에 스트레스 받을수록 정크푸드만 찾고있고

 

원래 잘붓고 잘찌는 체질이다보니 살도 흘러내리고있고..

 

활동이 필요한줄도알고 게으른것도 알지만 실행이 안된다는게 문제라는겁니다

 

사실 남들보다 놀았다면 더 놀았을거예요;;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것도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하고해서

 

과하다싶을정도로 놀곤했었거든요

 

하지만 남은거라곤 허탈감이랄까.. 그냥 점점 바보가 되는기분만드네요

 

솔직히 요즘같아선 사람들 시선도 반갑지 않아요

 

어쨋든 좀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살고싶어서 늘 정직하게나마 살려고 노력했는데

 

제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한 때 지나가는 시기고 언젠가 털어내고나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더이상 어리지도 않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단 미래를 봐야하는걸 알기에

 

답답함은 커져가고 머릿속도 복잡하고

 

정말로 지금보다 사람이 더 싫어지면 어떻게될까 가끔 불안해져요;

 

언젠가 정말 세상밖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ㅜㅜ

 

쓰다보니 왠지 정말 제자신을 생각하게되네요;;

 

 

추천수5
반대수0
베플하얀고래|2009.05.15 02:39
히키코모리가 무슨 뜻인지는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진짜 히키코모리가 보면 웃습니다. 글쓴님은 단지 약간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 뿐이에요. 아직 나이도 젊으시고 한때 지나가는 감기 같은 겁니다. 우울한 기분에 빠지지 마시고 오히려 지금을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으세요. 의외로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진짜 자신을 찾아보세요.
베플그그씨|2009.05.18 09:48
일본말 말고.. 그냥.. 어려워도.. "은둔형외톨이"라고 합시당~~~ 울 오빠 36살인데.. 지대로된 은둔형외톨이입니다. 취직도 안하고 집에서 게임만하고.. 나가지도 않고.. 진짜 복장터진다...
베플악순환|2009.05.18 10:59
내주변에 아는 사람 몇몇도 1. 본인 능력도 안되면서 조건만 따지다가 취업적령기를 놓쳐버린다. 2. 이왕 남들보다 늦은거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선택하자 스스로 위안 - 내인생 남이 살아줄것도 아니니까 하며 주변의 충고나 닥달도 모두 회피 3. 어느덧 백수생활에 적응 좀더 나은 조건의 취업을 위한 열의는 거의 사라짐 4. 마음에 드는 직장도 없고 그나마 골라서 이력서 넣어도 경력도 없고 나이는 많고 모두 퇴짜. 5. 집에서 슬슬 눈치가 보이기 시작 - 가족들 일하러 나간 낮에는 자고 밤에는 잔소리듣기 싫어 피시방등으로 도피 6. 친지들이나 친구들 만날때마다 '아직도 노냐'는 소리 들으면 기분도 나쁘기도 하고 쪽팔려서 제사,명절,동창회 등등만남을 피함 - 분명 나보다 밑이었다고 생각한 친구가 안정적인 직장생활에 좋은 배우자 만나 결혼해 사는걸 보면 자책과 동시에 겁나게 배아픔 7. 이래저래 시간은 또 다시 흘러 1~2년 훌쩍 지나버리고 그만큼 나이는 더 먹게 되고 혼자만의 이상적인취업은 불가능해보이며 '지들이 뭘알아'하며 되려 큰소리 치던 뻔뻔스러움도 모두 사라짐. 8. 남들 만나면 나만 5~10년전 자리에 머물로 있고 모두 진보하는것 같아 몹시 괴로우며 주눅이 듬.. 9. 결국 집구석 폐인으로 전락. - 해보니 허구헌날 집구석에서 죽치는것도 별것 아님. 돈없으면 사람 안만나면 되고 먹고 싶은거 있음 참으면 되고 심심하면 TV보면되고 사람안만나니 옷이며 등등 안사도 되고 10. 진정한 사회부적응자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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