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넘게 만났습니다.
결혼을 생각할때마다 왠지모를 막막함에 머리가 아파옵니다.
울오빠 위로 형하나에 막내입니다.
형은 집안 일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이구요.. 울오빠는 효자입니다.
울오빠요? 형결혼하기 전에 집 청소며 형 밥까지 차려줬구요..
집 대청소 하면 울오빠만 죽어라 일합니다.
제가 물었죠. 왜 형은 안하냐고.. 그랬더니 원래 형은 안한답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안시킨다구요.. 너무도 당연하게...
무슨일만 있음 오빠한테 바리바리 전화오구요.. (무슨일이란게 거의 데리러 오라는거지만..)
밤 11시쯤엔 빨리 오라고 집에서 항상 전화오죠.
엄마 쇼핑갈때 매번 따라가죠..
엄마 힘들다고 늘 설거지하죠 청소하죠..
얼마전에 결혼한 형은 애초에 부모님을 모실 생각이 없더라구요.
부모님도 형보단 울오빠에게 같이 살자하십니다.
설날이었어요. 새벽에 술취한 목소리로 전화가 오네요..오빠한테서요.
다짜고짜 형수가 너무 싫대요..
이유인즉.. 지금 형수가 임신3개월인데 입덧이 심한가봐요.
그래서 명절날 집에 와서는 입덧을 핑계로 부엌엔 들어가지도 않고 함께 고스톱을 치면서 놀았다네요.
자기 엄마만 죽어라 음식만들고 했다며.. 자기엄마 불쌍하다구요.
그래서 싫대요..
저요.. 그말듣고 막막하더이다.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입덧으로 오바이트 해가면서도 일해야 할것 같아서요..
물론.. 형이나 형수도 참 너무한다 싶었구요..
명절 지나고 휴일날 집에 온대놓구 안왔다더군요. 둘이서 스키장엘 갔다고 합디다.
입덧때문에 요리도 못하는 사람을 데리구요..(집엔 말하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이런남자 있음 제가 시집가고픈 맘입니다요.. ㅡㅡ;;)
어머니는요...
형이랑 형수랑 찜질방에 갔다가 늦었다고 오빠한테 델러오라고 전화하는 분이세요..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일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는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하시네요.
같이 있는 형한테 데려다 달라고 할수도 있고, 아들네 집에서 하루 자고 와도 되는데..
힘들게 일하고 있는 오빠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는 이유는 뭡니까?
오빠 어머니요.. 오빠한테 그랬답니다.
애인 만나더니 성격 나빠졌다구요..
저 한번도 얼굴 뵌적 없습니다. 근데 저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더 속상한건.. 저런말을 제게 전해주는 오빠때문입니다.
머리가 아프네요.. 이 사람 믿고 살수 있을지도 걱정이구요..
결혼하게 되면 오빠가 하던 일 모두 제가 해야할텐데..
맏며느리도 안하는 일을 제가 해야한다는것두 왠지 억울하구요..
차라리 장남이면 그냥 받아들이겠지만.. 저도 심보가 고약한지라 맏며느리도 안하는데 저만 해야한다는게 너무 싫어요.
결혼은 현실이라죠..?
사랑하는 맘만 믿고. 오빠 하나만 바라보며 결혼을 약속해도 괜찮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