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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장조림이 나에게 준 교훈 [사진有]

엄마사랑해요 |2009.05.18 18:29
조회 1,449 |추천 0

안녕하세요

성년의 날을 맞아 드디어 성인이 된 톡녀 구한나입니다.!

오늘은 기쁜날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너무 꿀꿀하고 이나네요 ㅠ.ㅠ

이유는 이렇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을 부산으로 와서 오빠와 자취하고 있는 자취생입니다.)

 

5.14(목)

저는 고향집으로 내려갔습니다.

따딴 늦은 밤 집에 도착하니 배고픈 저에게 차려진건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신 닭도리탕과

고급한우로 만든 장조림이였습니다!

 

5.16(토)

 

제가 돌잔치 행사알바를 하는데 12시 행사가 있어서

돌잔치 장소인 마산부폐파크로 바로 가야 하는 상황이였고

어머니께서는 제가 마산으로 가는 날 장조림을 싸 주셨습니다.

집에서 먹어라고...ㅠㅠ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한번 끓여라는 말과 함께..

 

저는 행사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가서

엄마가 싸 주셨던 장조림을 그냥 싱크대 위에 올려 놓았고

.................

냉장고에 넣을까 끓일까 고민하다가

귀차니즘으로 인해 그냥 방치해 두었습니다.

 

5.18(월)

장조림이 생각이나서 먹어 보려고

락앤락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 순간 올라오는 코를 찌르는 쌍콤한 향기와

흰색으로 옷을 입은 고깃살.............................

 

순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자취하는 나를 생각해서 만들어 주신 음식인데..

제 귀차니즘으로 해 먹어보지도 못하고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ㅠ.ㅠ

 

순간 저는 고민했습니다.

엄마한테  말안하고 그냥 맛있게 먹었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

사실대로 이 상황을 말할것인가.

 

그리고 내린 결론 끝에

저는 엄마한테 조심스럽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1. 엄마장조림상했다...

2. 아깝네한번도안먹었는데....

3. 우짜지....

4.ㅜㅜ

 

이렇게 총 4통을 보낸끝에 어머니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장조림을 살려보기 위해

새로운 냄비에 넣어 끓여보기도하고

물을 붓기도하고

 

장조림은 끝내 참지 못하고

하얀 거품을 내 뿜으며 그렇게

내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음식이 상하고 끓이면 거품이 생긴다는군요 ㅠㅠ)

 

아무튼 살릴려는 저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가버렸습니다.

 

결국 장조림은. .

 

 

먹다버린 식은밥과함께 버려져야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저는 자꾸 엄마한테 아깝다면서 그랬는데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 해주셨습니다

 

"괜찮다 그냥 버려라 먹어서 배탈이라도 나면

어쩔래

엄마가 다시 해줄테니까 그냥 버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거아니지만

전 왜이렇게 눈물이나고

어머니께 죄송한걸까요 ............ㅠ.ㅠ

 

성년의 날의 진정한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성년의 날은 저를 축하해 주는 날이 아니라,

성년이 되도록 이렇게 키워준 부모님께 고마워 하는 날 인 것같습니다.

 

항상 고맙게 느껴야 하는게 부모님의 사랑이지만,

오늘따라 [어버이날보다] 더더욱 부모님을 뵙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싶네요.

 

 

주섬주섬 제 글 끝까지 읽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성년이 되신 모든 분들..!!

부모님께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문자라도 보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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