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부모와 거의 안보고 산다. 아버지는 정신병동에 있고 엄마는 심한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난 사주같은것 자주는 안본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두세번 본것 같다. 한결같이 한없이 외로운 사주요 부모복이 없다고 한다. 물론 난 저쪽에 미리 힌트를 주지 않았다
가끔씩 생각한다. 이 세상에 올때는 누구나 다 같은 처지다. 연약한 한 아기로 누군가의 돌봄과 받아줌이 필요한 입장이다.그런데 이미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그 아기를 자기들이 처한 입장에 따라 귀중한 생명으로 취급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허접쓰레기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내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난 영문모르고 우리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났을 뿐이었다. 미안하게시리...
난 지금도 우리 부모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정말 미안한데 우리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은 없어져 버린지 오래된것 같다. 가끔 우리 딸이 잘못을 하면 엄마 미안해요. 라고 말한다. 그러면 내가 엄마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말아라 고 한다. 그냥 다음에는 안그럴께요. 라고 말하라고 한다.
진정한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나는 우리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은 많지만 사랑하지는 않는다.그들은 정말 나의 짦은 인생에 미안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요구했다.
자식이 어떤 부모에게 태어나서 미안한들 부모에게 뭘 어떻게 해줄수 있을까? 그냥 웬만하면 자식도 자기들에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님을 좀 알아주었으면 싶다.자식을 너무 미안하게 만드는 부모..
그래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자식에게서 마음을 닫아버리고 일생동안 단 한번도 마음을 열어 주지 않았던 부모..
차라리 남 주어버리거나 길거리에 버릴 것이지.. 그러지도 않고 다른 형제들의 속옷이나 훔쳐 입으며 집안의 거지처럼 기르는 것은 그 자식에게서 기어이 미안하다는 피맺힌 절규를 듣고 싶어서였을까?
너무 미안했다. 나같은 쓸데없은 자식이 그들에게서 태어나서 정말 미안했다. 그러나 난 나를 무상태로 되돌릴 능력이 없다. 난 아마 부모의 임종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나를 끝까지 거부한 사람들..내 선택은 그들과 살아 생전에 다시 만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마지막까지 아마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것이다. 그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