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개념없는 택시 제대로 타기

택시꾼 |2009.05.20 20:47
조회 8,283 |추천 0

 

흠.

 

타지인생 15여년.

 

택시에 얽힌 얘기만 3박 4일...

 

월드컵 전후만 해도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고소 한다고 차번호도 보고,

 

멱살 잡고 싸운적도 있고, 잘가다 내려서 싸울뻔 한적도 있고..ㅋㅋ

 

그랬는데 ..

 

 

에휴=33 이러면 우리나라 택시가 발전이 없는 줄 알면서도..

 

퇴근할때 피곤한 몸을 이끌고,

택시 기사하고 싸워가며 내려면 얼마나 더 열받나

 

 

또 억지로 고객인 내말대로 해준다 치더라도.. 투덜투덜~~

하면 좋던 기분도 사라진다.

 

 

그래서 난 편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택시를 타길 원해서

아래와 같이 택시이용을 해서 과거 그렇게 불만이고 싸우던 택시인데

 

요 몇년사이에는 한번도 그런적없고 편안한 서비스를 받고 잘 다닌다.

 

쉽게 말해 택시에 맞춰 주는거지.

 

 

좀 비굴하긴 하지만 안그래도 스트레스 들어갈 자리도 없는데

택시 때문에 받을 스트레스 만큼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어느순간 들더라.

 

 

 

 - 택시 편안한 서비스 받는 요령 -

 

STEP 1. 잘못된 건지 알지만 위치를 말한 후에 탄다. (안 태우겠다는 택시 절대 안탄다)

 

    : 그냥 막무가내로 타면, 가끔 내리라고 한다. 이거 타고 가든 거기서 내리든 정말 스트레스다. 난 그런 곳에 쓸 스트레스 아니라도 너무너무 쌓일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많다.

 

 

STEP 2. [만약 만원 짜리일 경우]

 

    - 새벽이고 낮이고 문열고 앉으면서 말한다.

 

    - 저기~ 죄송한데요.. 만원 짜리인데 괜찮을 까요?

   

    - 평소에 이럴때는 항상 투덜대던 분위기였는데 이렇게 하고 난뒤에는 흥쾌이 암요. 괜찮습니다. 하고 친절해 진다.

 

    - 오히려 정의의 사도가 되어서 훈계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가끔 그런 넘들이 있다고.

 

 참~~ 쉽져~이..-_-;

 

STEP 3. [만약 카드일 경우]

 

    - 타기전에 '혹시~ 이차 카드 되나요?' 하고 물은 후 탄다(카드 라고 써 놓았어도 )

 

    - 대부분 자기차든 회사차든 자랑하고 싶어 하거나, 살짝 무시당했다고 생각해서 더 적극적이다.

       : 아시다 시피 개인택시든 회사택시든 기사는 카드 싫어 한다. 입금문제도 있고 해서.

 

    - 타고 가면서 칭찬을 한다. "와 카드도 되네.. (알면서도) 이거 어떻게 은행이랑 주고 받지? "하고 신기해 해 준다. -예의상 -_-;

 

    - 그러면 택시 기사는 현금을 손에 못쥐는건 금세 잊고서 자기 차와 자기 직업에 보람을 느끼는 듯 하고

 

    - 끝까지 싫다는 데도 집앞까지 모셔다 주는 프로정신까지 발휘하는 기사도 많더라 - 전에 한번도 이런적 없었거든..ㅋㅋ

 

 참~~ 쉽져~이..-_-;

 

4. [호칭 쓰기]

 

    - 탈때 부터 기사님 기사님으로 통일하기

 

    - 기사님 어디 들렀다 어디까지요.

 

    - 기사님 죄송한데 만원짜리 인데 가능할까요?

 

    - 이 차 카드 되나요? 기사님?

 

    - 이러면 타고 갈때도 기분좋게 말도 걸구 한다.(피곤에 쩔어 귀찬아 죽겠지만)

 

    - 그러면, 기사님 같은 엔지니어는 .. 어쩌구 저쩌구.. 해 준다.

 : 그러면 그 기사님은 프로정신을 발휘한다. 난 많이 받아 보았다.

 : 엔지니어 하니깐... 감사하단다.

 : 자긴 엔지니어가 아니라고 해도, 에이 기계를 실무적으로 다루는 분은 다 엔지니어라고 말해준다. - 프로정신 200% 되서 친절해 진다.-_-

 

 참~~ 쉽져~이..-_-;

 

 

5. [목적지 말하기]

    : 한때 목적지 대충 역이라고 얘기 해 놓구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했다가 서로 짜증 났던 적이 있다

 

    - 목적지는 처음부터 정확하게

 

    - 제일 알기 쉬운데 말해 놓구 다 와서 다른곳으로 가는거 엄청 싫어 한다.

 

    - 우리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첨부터 다른 길로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짜증내는 것과 짜증 안내는 것을 비교 해보자(O/X는 안짜증/짜증 의 표기)

 

 (X) (택시 잡을때) 사당역이요. (다와서) 앞으로 더 가서요 좌회전 해서요 3동 동사무서쪽이요.

  : 내 겸헝상 100% 짜증냄. 짜증 안내더라도 운전이 거친 레이싱으로 변함.

 

 (O) (택시 잡을때) 모든건 첨부터 잘해야 한다.

  1) (손님) 사당 XX 아파트요. : 모르는 곳이라도 당당하게 얘기 하는게 좋다

 

  2) (기사) 사당 XX?.. (머뭇거린다) 거기가 어딘데요 (혹은) 길 알아요?

      : 사당이란 아는 곳이 나왔기 때문에 모르는 장소라 해도 절대 그냥가지 않고 백이면 백 되묻는다. 닭이먼저냐 알이먼저냐 이긴 하지만 어짜피 타고 나서 말할것을 타기전에 말하는 일종의 쇼다.ㅋㅋ

 

  3) (손님) 사당역에서 4동 방향으로 가면 있어요.

 

  4) (기사) 타세요~

   : 손님이 아는 길이라 느끼면 100% 태운다.

 

  5) 도착할때는 아무리 왼쪽 오른쪽 어쩌구 해도 프로정신을 발휘한다.

   심지어 길을 물어서 손님께 배울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6. [두군데 이상 들러기]

 

 : 간혹 같이 타서 일핼 떨구고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 최종 목적지 부터 말하는 게 좋다. 멀면 멀수록 반긴다.

 

    - 짧은 데 부터 말하면 앞에만 들어서 곤란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고,

 여러명 탔는데 짧은데 가는 줄 알고 기분이 언짢아 졌다가 풀린다.

 이 사람들은 워낙 다양한 손님들이 많다 보니,

 첫 느낌에 기분부터 나빠지면 안 좋게 대할 가능성이 크다.

 

    - 짜증내는 것과 짜증 안내는 것을 비교 해보자(O/X는 안짜증/짜증 의 표기)

 

 (X) (역삼에서 탔을때) 강남에서 이사람 떨궈주고 광명이요~

 

 (O) 최종 목적지는 광명이구요, 강남 들렀다가 가주세요.

  : 광명이란 소리에 이미 모든것을 받을 맘가짐이 되어있다. 아싸아~

   강남 들러는게 대수냐. <= 이런 반응이다. 예~ 예~ 한다. -_-

 

    - 멀면 멀수록 두세군데 들르는거 기꺼이 친절 기사님으로 변모 한다.

 

 

 참~~ 쉽져~이..-_-;

 

 

 

이상이다.

 

비록 비굴하고 우리나라 택시 문화가 후진국으로 바뀔지라도 내가 편하고 싶다.

 

개념없는 택시들 때문에 피로에 지치고 스트레스에 지쳐 본 내가..

우리나라 택시문화를 바꾼다고 앞장서서 받을 스트레스가 들어갈 자리는 없을 듯.

그런것들은 이제 갓 택시묘미에 빠진 20대 초반 애들이 알아서 열받으셔서 다 고쳐 줄것이며,

또 끊임 없이 매년 20대 초반 님들은 생산이 된다.

 

그런 시절 지난 나같은 고수님들은 올바른 택시 문화 보다는,

피로에 지친 퇴근길에 돈을 내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못받을 망정

스트레스를 받으며 퇴근하고 싶진 않다.

 

타기전의 어렵지 않는 약간의 신경으로

같은 돈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려 한다. ^^V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불같은남자|2009.05.20 20:50
택시 참 힘들게 탄다 ㅋㅋㅋ 헐 베플이고만 ㅋ
베플-_-|2009.05.25 11:40
글 취지는 알겠다. 상황이 나쁜데 바꿀 수 없으니 순응해서라도 편하자는 거. 그치만 이런 태도가 현재의 잘못된 상황을 고착시켜 버린다는 생각 안해봤나? 저런 식으로 택시 기사들한테 알아서 기어주면 점점 더 기고만장 해질거란거 안보여? STEP 1. 잘못된 건지 알지만 위치를 말한 후에 탄다. - 현실적으로 탔는데 내리라 그러면 스트레스 받으니 피하는게 편하긴 하다만... 잘못된 걸 알면 잘못된 쪽을 고쳐야지. 거기 순응하는 게 좋은 건가? STEP 2. [만약 만원 짜리일 경우] - 현금 내면 소득공제도 못 받는데 잔돈 없다고 굽실거리기까지 해야 하나? 타면서 얘기하라고? 편의점 들어가면서 만원인데 삼각김밥사도 되냐고 물어볼까? STEP 3. [만약 카드일 경우] - 당.연.히. 카드 택시라고 써놨음 카드 결재가 되어야 하는 거다. 내가 굽신굽신 기분 맞춰주면 선심 쓰듯이 해주는게 아니란 말이다. 5천원 이하 택시 카드 결재는 국가에서 보조도 해주는데 뭔 헛소리? 4. [호칭 쓰기] - 택시 기사들이 손님이라고 호칭 쓰는거 난 잘 못봤다. 손님이 어리면 반말 찍찍하는 건 많이 봤다만... 이건 서로 예의 문제니 넘어가자. 5. [목적지 말하기] / 6. [두군데 이상 들러기] - 돈 벌려고 일하는 쪽은 택시 기사인데 손님이 해야할 것도 많다 참-_- 어떻게 말하건 뭘 먼저 말하건 좀 돌아가지 말고 말하는 대로 가기나 했으면.
베플참나..|2009.05.25 10:58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거야 택시뿐 아니라 어디서든 당연한거지만; 무슨 애달래는것도 아니고 내돈주고 꼭 저러면서 까지 타야되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