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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싶은데 벌써 결혼은 해버리고...

리플주세요 |2004.05.12 02:51
조회 2,084 |추천 0

안녕하세요 이 얘긴 저의 정말 절친한 친구인 얘기입니다

누구한테 조언할 수도 없고..너무 답답한 마음에 리플을 부탁하고자 게시판을 두드립니다

차라리 제 얘기라면 속시원하게 결정을 내릴텐데..제 친구는 이래저래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친구랑 남자는 연애한지 1년정도에 결혼을 하기로 했죠

남자는 직업군인. 하사관이고 강원도에 근무하죠

경기도사는 친구와는 몇주에 한번씩만 보는 장거리 연애

처음엔 결혼까지는 생각안했지만 남자의 나이와 군인이라는 신분이..

(올 5월이면 1년동안 산에 올라가 거의 못 내려오는 상황)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죠 결혼을 하면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내려오게 해주거든요

안하면 1달에 한번도 내려오기 힘들고..

상황에 상황에 떠밀려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결혼 날짜잡고(상견례도 결혼날짜 잡고 했답니다)

1년 연애하면서 우여곡절 많았죠. 얼마나 짠돌이인지 원래 선물같은거 안바라는 내 친구가 하도

남자가 그러길래 오빠 나 폴라로이드 갖고 싶어 했더니 그거 반땅하자고 하고(결국엔 친구가 샀죠)

차까지 있는데도 데이트하고는 집에도 안바래다주고 강원도로 가버리고 둘이서 밥을 먹다가 친구가

하도 못먹어 남자가 물었대요 왜 안먹어? 그래서 친구가 오빠 나 그날이야(매직데이)했더니

밥 맛 떨어지게!  세상에 남자가 그러더래요! 세상에 그게 여자한테 할 소리예요?

자신도 어머니한테 그렇게 태어났고 여자친구는 배 아파 밥도 못 먹는 앞에서!

결혼전에 함도 없고 예물도 하나둘씩 빼고 제 친구의 맘도 맘이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를 열렬히 사랑하는것도 아니였어요 친구말로는 사랑은 안한답니다

주위에서 하도 답답해 그럼 결혼은 왜 하냐 했더니. 그냥 무난해서 랍니다

사실 친구는 도피처를 찾고 싶었던거죠. 일도 몇년해서 쉬고 싶고 집안에서도 나가고 싶고 이런저런..

돈문제도 마니 속썩을거 같지 않고..사실 가장 큰 이유는 전에 사귀었던 남자에게 있어요

바로 전 남자친구와 엄청 사랑했는데 결국 그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배신하고 갔거든요

그것도 잘 해주던 사람이 한 순간에..그래서 남자를 못 믿는거예요

그렇게 잘해주던 사람도 나중에 다 변한다. 이 남자 지금 나한테 못하지만 나중에 나한테 잘할지

모르지 않느냐. 못해주면 할수없고..더 이상 나쁜건 없겠지..

이런 심정..그렇게 결혼준비를 하니 트러블도 많고 결혼 전날까지 결혼 안한다 난리쳤다네요

결혼식날 먼 결혼식장까지 차로 안데리러 오고 버스타고 오라 그랬대나..

말이 됩니까? 웨딩드레스입고 화장하러 가야하는데 버스타고 오라니

그래도 결혼식은 끝냈어요 조마조마했지만.

문제는 신혼여행가서 더 컸나봐요 기내식이 치킨과 고기가 나왔는데 먹어보고 치킨이 더 맛있으니까

넌 이거 주고 넌 고기 다 먹어라 하고 다른 신혼부부들은 손잡고 나란히 가는데 남자는 저 앞에 가서

너 왜 빨리빨리 안오냐 짜증부리고 어디 다닐때도 하나도 챙겨주거나 거들어주지 않고

오죽하면 가이드가 신부좀 챙기라고 했대요 그래서 친구가 우울해하니까 주위 부부들이 신부가 우울해

보여 다가가기 힘들다고 말했더니 넌 왜 사람들앞에서 그러고 있냐고 또 짜증내고.

외국나가선 더 무식한 모습만 보이고. 뭐든지 친구한테만 시키려고 하구

친구가 너무 화가나고 실망해 첫날밤빼고는 하루도 같이 안잤답니다

다녀와서 집에서도요 따로따로 방에서자고 어쩜 아빠와도 얘기가 그렇게 안통하는지..

형부와는 이런저런 대화 나누는데 그 남자는 군대얘기빼고는 한마디도 끼어들줄 모르니..

그럴때 영어단어 하나도 구사할줄 모르는 그 남자. 너무 이기적인 그 남자 너무 싫었대요

그래서 헤어질꺼라고! 결심 단단히 하는가 싶더니

일주일이 지나 마음이 친구는 좀 누그러지고 그 일이 좀 잊혀지고 나니까 남자도 잘못만은 하지 않았겠지 내가 너무 몰아세웠나봐. 또 이러고 있지 않겠어요? 그 남자의 얘기듣고는 주위에서 모두 말렸거든요

결혼하지 말아라 신중해라 결혼날까지도 말렸는데 친구가 차라리 혼인신고 하기전에 헤어진다길래

그래. 차라리 지금 헤어지는게 낫지 살다보면 정들고 애 갖으면 헤어지고 싶어도 힘들다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또 우유부단하게 결정 못 내리고 있네요.

친구도 결혼이 성급했다는건 후회하고 있어요 그 남자가 5월전에 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렀지만..

그 남자가 제 친구를 정말 사랑하느냐..도 의심되지만(이런일 있고 헤어지자고 하면 한동안은 잘했다가 좀 후엔 제자리로 온대요 결혼후엔 본색 드러난거죠)

더 문제는 성격문제인거 같아요 이기적인 성격..친구와 안맞는 성격

사실 성격은 고칠수 없는 거잖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성격. 거의 바꿀수 없다는것...아니까

여자들이 착각하는것이 남자를 고칠수 있다는것 인데..

여자..남자 여러분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자신이 이 여자라면 아니면 남자분은 이런 남자분과 결혼생활을 지속해야 할까요?

친구는 두려운가봐요 결혼을 엎었을때 주위 시선..결혼전에도 그런 문제들로 정리못했지만..받을 상처..그리고 다른 남자는 뭐 많이 다를까 하는..

두 가지 경우다 상처는 있겠죠. 그 남자와 살아가면서 친구는 분명히 상처 받고 참아야 할테니까요

지금은 신혼여행후 그 남자는 강원도 산에 올라가 그 후엔 아직 안만났답니다

리플 꼭 주세요

친구에게 정말 조언 해주고 싶어요

일생이 걸린 문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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