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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일방적인 결정이 섭섭합니다.

에휴휴 |2009.05.22 13:55
조회 2,275 |추천 0

 

 

손윗 시누이 3명, 홀시어머니의 막내 아들과 결혼했습니다.

 

 

시댁 분들 저한테 시집살이 같은거 전혀 안 시킵니다.

성격도 다들 좋으시고 각자 가정 이루어서 알콩달콩 잘 살고 계십니다.

 

 

홀시어머니 역시 딸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시고

전화드리면 항상 저희 걱정 해주시는 정의의 사도 같은 어머니이십니다.

 

 

남편도 마마보이, 이런거 절대 아니고

자기 일 자기가 알아서 하려고 하는 독립적인 성격의 남자입니다.

 

 

음.. 우리 부부의 갈등은 언제나 시댁과의 경제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시댁이 경제력이 없습니다.

 

홀시어머니께서 경제력이 없으시다 보니 저희가 용돈 30만원씩 드립니다.

물론 친정에도 똑같이 드립니다.

 

 

한 달 용돈만 60만원씩 나가지만 저희 불만없습니다.

남편과 저, 한 달 수입 합치면 400만원 넘거든요.

 

 

물론 빚이 있어서 갚아나가고는 있지만 꾸준히 열심히 갚으면 다 갚아질거라고 봅니다.

아직 아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 바짝 갚아나가야 합니다.

 

 

문제는 손윗 시누이들.. 그러니까 형님들이십니다.

그 분들도 그리 부유하신 편이 아니십니다.

 

 

이번에 시누이 한 분께서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십니다.

 

남편이 대뜸 전화해서는 이러이러하니.. 병원비를 지원하잡니다.

얼마를 하면 좋겠느냐 했더니 50만원이랍니다.

 

 

50만원.. 저희에게는 큰 돈도 작은 돈도 아닙니다.

 

 

하지만.. 전, 그냥..

이렇게 제게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가 빚도 갚고 있고(가능하면 한 달에 100만원씩)

 5월 어버이 날에 양가 모두에게 돈 많이 썼고(30만원 상당)

 6월에는 양가 어르신 생신(겹칩니다)도 다 있고 (100만원 예산 책정)

1년에 한 번 뿐인 휴가계획도 잡혀있는(80만원 예산 책정)

 매우매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 누나 형편이 많이 안 좋으니 조금이라도 동생으로서 돕고 싶다...

 그러면 안될까? "

 

 

 

저희가 대출을 많이 받아서  볕도 잘 안드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결혼할 때 거의 주신게 없거든요.

 

 

시댁 입장에서 보면 저희는 그나마 잘 사는 편이지만

저는 제 친구와 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봤을 때 굉장히 쳐지는 편입니다. ㅡ.ㅡ

 

친정에서도 그걸  안타까워하시고..

너희들이 빨리 돈을 모아야할텐데..라고 하십니다.

(시댁에서는 저희가 무지 잘 산다고 생각하셔서 이런 이야기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걸 구태여 이야기해서 남편 자존심을 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둘 열심히 모아서 금방 잘 살거라는 믿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 식구들 돕는 일에 있어서

저와 상의없이 병원비 지원하자, 라고 덜컥 이야기하는 남편에게 섭섭합니다.

 

시댁 식구들 아플 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저희 미래계획은 어찌되는건가요?

 

지금 아기가 없어서 바짝 갚아야 하는데..

볕 잘 드는 좋은 아파트 가서 아기 낳고 기르고 싶은데...

그러려면 빚 갚고 돈도 더 모아야 하는데.. 저축도 잘 못하고 있는 지금....

 

 

더 섭섭한 것은..

그 날 저녁에 저희 식구들 만나서..

친정 어머니와 친정 외할머니께서 암검사 받을 거란 이야기를 했거든요.


 

말이라도.. 빈말이라도..

전에 시어머니 병원비를 우리가 한 번 내드렸으니..(1년 전에)

이번 장모님 암검사 비용도 우리가 한 번 내드리자...

이런 말 듣길 바랬다면..제가 너무한 걸까요?

 

 

 

 

객관적으로 말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많이 버시는거 같은데 그 정도는 참아라.. 이런 글도 괜찮습니다.

당신 형제가 아픈데 돈 주고 싶지 않겠냐.. 이런 글도 좋아요.

 

 

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지혜롭게 해결해 가는 대화법입니다.

 

제가 기분나쁜 티를 내는 바람에 지금 조금 냉전상태이거든요.

 

제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남편이 맘 상하지 않고 받아들일까요?

 

앞으로 시댁 식구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

어느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어느 정도로 대처해야 하는걸까요?

 

 

진심어린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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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엽기걸|2009.05.22 14:51
두 부부가 맞벌이를 해서 월수 400만원이면 적지는 않지만 또 그다지 많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거기다 매달 60만원의 고정 지출이 있고, 대출이 있다고 하시는 걸 보면 대출 이자도 나가고 있을텐데, 생활비 제외하고 나면 아마 한달에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담달에 양가 어르신 생신 예산도 제 눈에는 과해 보이고, 휴가비 예산도 과해 보이네요. 아직 아기 없을때 열심히 모으셔야 하는데, 두분이 맞벌이 한다고 씀씀이가 너무 여유있으신 듯 하네요. 냉정히 말씀드리자면, 시누이분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우신지 궁금하네요. 본인의 병원비 감당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지, 보험도 없어서 병원비가 보조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지... 그런 정도가 아니라면 솔직히 병원비 지원은 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시부모님은 점점 나이가 드시고, 돈은 점점 더 필요해 집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더 많은 약값과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다른 형제자매가 그 비용을 나눠 부담할 능력이 안된다면 온전히 그것은 님 부부의 몫인데, 지금부터 그때를 대비해서 두분이 알뜰히 살지 않는다면, 님 부부도 나중에 나이 들어서 자식의 도움 받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님 자식에게도 똑같은 부담을 지우기 싫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돈 모으세요. 님 부부가 언제까지 여유 있게 생활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아이가 생기고 나면 두 분이 맞벌이 하기 위해서는 아기를 맡겨야 하는데, 그 보육비 제외하고 기존의 고정 지출 제외하고 나면, 제가 보기엔 생활비도 빠듯해 보입니다. 제 보기엔 주변에 하도 넉넉치 않은 사람만 있다보니 남편분께서 님 부부가 대단 여유있고 잘 사시는줄 착각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현실감각이 떨어지시는 듯하니 님께서 조리있게 잘 설명해보세요. 다른 무엇보다 나이든 부모님의 병원비를 위해서라도, 님 자식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조금 주변에서 욕 먹더라도 아껴쓰고 돈을 모으는게 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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