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22살 직딩녀입니다
사는 동네 가지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 시골 아니에요 ..
남양주시 산다 그러면 "전원일기 찍은 곳 아니에요?"라며
대부분이 멋대로 시골풍경부터 상상하시고 여쭤보시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시골스러운 동네가 없는건 아니지만 ..다 그런건 아니라구요 .......ㅡㅜ
걍 ..얘기 나오기 전에 괜히 찔려서 먼저 얘기했네요 ..........허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용 ...............!!!!!!!!!!!!
아 ..세월이 세월인지라 100%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렴풋이 적어요 ..!!!!
바야흐로 .....2001년 여름 중1이였던 시절 ..주말이면 만화책 보는게 취미였던 저는
그날도 어김없이 마이마이(요즘 중고등학생들은 알라나 모르겠네 ...;
카세트 테이프를 넣어 듣는 ..요즘 mp3인 샘인데 ..;)를 들으며
만화책을 잔뜩 빌려갖고 오는 길이였어요.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때 살던 저희 집이 버스 종점 근처여서
내리면 사람이 없어요 거의 저 혼자 ...........ㅎㅎㅎㅎ
그날도 덩그라니 혼자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정류장에 제 또래 같아 보이는 여자 3명이
있는거에요. 1명은 보기에도 더운 패딩을 앞쪽으로 해서 양팔에 끼고 있었구요
이 더운 여름에 이상하다 싶어서 얼핏 흘겨보고는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해 가고 있었어요. 정류장에서 집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인데 ..
단독주택이였구요. 한 절반정도 갔나;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그 여자분들 느낌이..“우리 노는 애들임” 이런 느낌이여서 그냥 모른척하고 갔어요.
근데 누가 다가와서 제 어깨를 두드리는겁니다 ;;;;;;;;;
순간 식겁 ...아 나 돈도 없는데 삥 뜯기겠구나 싶어서 정신 바짝차리자!!!하고
그 짧은 시간에 심호흡까지하고 뒤를 돌아봤어요. 아 ..아니나 다를까 3명 중
제일 무섭게 생긴 여자분이 말을 거는거에요 ...........“뒤에서 계속 불렀는데
왜 그냥가요?”라면서 ..사실 존댓말을 했는지 반말을 했는지 긴가민가 ..;;허허허허허
그래서 제가 “네??”그러니까 집에 누구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에게 나이를 물어보더니 본인과 일행은 저보다 한 살 더 많다고 그래서 언니인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집에 아무도 없다고 그러니까 그럼 집에가서 전화를 좀 쓴다 그랬나??
무튼 그래서 거절하고 싶었지만 ..뭔가 포스가 남달랐기에 여자 3명과 저는
저희 집으로 향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겁도 없이 모르는 사람을 집에 ........ 허허
집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여자 3명은 저희 집 전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그때 당시 버디버디라는 메신저가 유행이였는데 그 메신저로 친구들과 연락을 주
고받는 것 같았어요. 일행 중 1명은 씻고 싶다면서 샤워를 했구요.
저야 뭐 물론 ..그냥 씻으라고 했구요. 일행 중 다른 1명은 배고프다 그러기에
3명 다 컵라면(육개장) 물 부어서 줬어요. 그때 당시 밥이 없어서 ............ㅋㅋㅋㅋ
라면 먹으면서 이름, 나이, 가정환경, 가출하게 된 계기 등에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나이는 저하고 동갑이였구요. 쫌아까 얘기한 나이는 거짓말이였다면서
경기도 구리시 산다고 그랬던게 기억나네요 ..
지금은 비록 그 중요한 이름이 생각나질 않지만ㅠㅠㅠ
무튼 메신저를 통해서 친구들과 연락을 한 뒤 남자친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저희 집 근방으로 온다고 해서 여자 3명이 저희 엄마
화장품을 바르고 나갔어요 ..................;;
나갈 때 보따리를 하나 맡기고 갔는데 부모님 안 계시는 시간을 피해서
한 번 더 오겠다고 그러면서 갔네요 ........ 그때 저는 저와 동갑인 아이들이
가출해서 고생하는걸 보니 저도 모르게 협조적으로 행동했구요 ㅠㅠㅠㅠㅠㅠㅠ
그 날은 주말이여서 저희 집에서 친구들과 비디오를 보기로 한 날이였는데
제가 미쳐 친구들에게 가출소녀 얘기를 못해서 친구들이 약속 시간 맞춰서
저희 집엔 가출소녀3, 제 친구2, 저까지 총 6명이 있었어요;
가출소녀3명이 가고 나서야 저는 친구들에게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했구요.
이러한 사실을 저희 부모님께 얘기할까도 했지만 얘기하면 왠지 ...
조심성 없이 모르는 사람을 집에 들여서 샤워도 하게 두고 끼니 챙겨주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게 뒀다고 혼날 것 같아서 ..일단 한 살터울인 여동생에게만
사실을 얘기했어요. 뭐 동생도 얘기만 듣고는 안 믿더라구요 .............
뭐 가출소녀를 직접 만난 저도 안 믿겨졌으니 ..
그래서 그 소녀들이 두고간 보따리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믿는 눈치 ..ㅋㅋㅋㅋ
여동생과 저만 알고 있기가 좀 그래서 그 날 저녁 부모님께 사실대로 다 얘기했더니
부모님도 못 믿는 눈치 .......이런 일을 겪은 것 자체가 좀 신기해서 ..ㅋㅋㅋ
부모님께서는 저와 동갑인 소녀들이 가출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셨고
가출소녀3명의 부모님이 애가 타겠구나..라며 걱정스런 말을 하셨어요 ..ㅠㅠ
소녀들은 다음날인가 ..이틀 뒤에 와서는 컴퓨터로 메신저를 또 하더니 그냥 갔어요.
아 그날은 그 소녀들이 저의 피같은 5,000원을 가져갔네요 ........ㅠㅠㅠㅠㅠㅠㅠ
엄마가 오후에 학원가서 간식 사먹으라고 두고 간 5,000원이 식탁 위에 있었는데
그 소녀들이 다녀간 뒤로 사라졌어요 ...
그래서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쫓아나가서는 집 앞에서
버스 정류장에 무리지어 서 있는 소녀들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죠 ....
“식탁 위에 있던 5,000원 가져갔어~~???”라며 ..잘 들리진 않았지만
잠깐 빌려간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뭐 그 이후로 안와서 못 받았지만 ........ㅠㅠㅠㅠ
소녀들이 다녀간 며칠 뒤 오후 9시가 넘은 시간이였어요.
온 가족이 잠이 들 듯 말 듯한 상태로 티비를 보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에요 ..........
집이 좀 외진데 있어서 올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데 ..;
엄마가 문을 열고 나가보니 가출소녀3명 중 1명에 엄마가 소녀에
다른 친구들하고 같이 오셨어요. 저희 집을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
뭐 물론 소녀가 연락을 해서 알려줬었겠지만....ㅎㅎㅎㅎㅎㅎ
소녀 엄마가 연신 죄송하다면서 사과를 하셨어요. 저에게도 미안하다고 ..
딸이 어디로 간단 말 없었냐고 여쭤보시고는 저희 엄마에게 죄송하다면서
만원짜리를 손에 쥐어주셨어요. 자기 딸과 친구들이 패끼쳐서 미안하다고..
밤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
소녀들이 또 언제 올지 몰라서 두고 간 보따리는 아주머니께 드렸네요 ...ㅎㅎ
5,000원 이후로 소녀들과는 바이바이였어요. 집에 다시 들어갔는지도 궁금하고 ..벌써 몇 년이나 지났지만 가끔 궁금하네요. 22살인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소녀들도 저를 기억하고 있겠죠 ?? 전 ....잊지 못할 추억이라 ..ㅠㅠㅠㅎㅎ
이 글을 소녀들이 혹시라도 볼까 싶어 적었어요 ...............
혹시라도 보면 꼭 연락줘 소녀들!!!!!!!!!!!!!
글이 너무 길어서 끝까지 읽는 분들이 계실랑가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