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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님의 유서는 이게 아닌가 싶네요...

나의대통령 |2009.05.25 08:54
조회 6,798 |추천 4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님이 죽기 한달남짓전에 쓰신글..

 

비록 하소연에 가까운 글귀였지만.

 

어쩌면 정작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싶었던 말씀을 이게 아니였을까요?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언론에 호소합니다. 저의 집 안뜰을 돌려주세요.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부탁합니다.

그것은 제게 남은 최소한의 인간의 권리입니다.

저의 집은 감옥입니다.

집 바깥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저의 집에는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친척들도, 친구들도 아무도 올 수가 없습니다.

신문에 방송에 대문짝만하게 나올 사진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상한 해설도 함께 붙겠지요.

오래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

이런 상황을 불평할 처지는 아닙니다.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사생활은 또한 소중한 것입니다.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자유,

마당을 걸을 수 있는 자유, 이런 정도의 자유는 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지금 이만한 자유가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에는 집 뒤쪽 화단에 나갔다가 사진에 찍혔습니다.

잠시 나갔다가 찍힌 것입니다.

24시간 들여다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비가 오는데 아내가 우산을 쓰고 마당에 나갔다고 또 찍혔습니다. 비오는 날도 지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방 안에 있는 모습이 나온 일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튼을 내려놓고 살고 있습니다.

먼 산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고 싶은 사자바위 위에서 카메라가 지키고 있으니

그 산봉우리를 바라볼 수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는 것입니다.


언론에 부탁합니다.

제가 방안에서 비서들과 대화하는 모습, 안 뜰에서 나무를 보고 있는 모습, 마당을 서성거리는 모습, 이 모든 것이 다 국민의 알권리에 속하는 것일까요?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간곡히 호소합니다.

저의 안마당을 돌려주세요. 안마당에서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자유, 걸으면서 먼 산이라도 바라볼 수 있는 자유,

 최소한의 사생활이라도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사는세상中 노무현 作-

 

한나라의 대통령이기이전에 그는 조그마한 밭에서

농사를 하며 가족들과 마을사람들과 소박한 꿈을 꾸고 있던

우리내 동네 할아버지.아저씨 같은 분이셨던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사자바위가 마음껏 보고 싶으셨던 노대통령님..

그곳에선 마음껏 보이시나요.......

 

 

 

 

추천수4
반대수0
베플그냥|2009.05.25 09:24
근데 그렇게 카메라가 24시간 쳐다보는데 왜 등산하러갈때는 기자가 아무도 없었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베플손세민|2009.05.25 08:59
정말.. 쓰레기같은놈들.. 그런놈들도 떵떵거리면서 살고있는데.. 후............ 2009년 5월 23일..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편히 쉬십시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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