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달전에 군대를 전역한 23살 남성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초중고를 나와서 역시나 평범하게
대학을 갔지만.. 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자퇴를하고 조금은 비범하게
해병대를 입대했습니다..
입대를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건 역시 여자친구를 두고 입대를 하는것이였죠..
제 여자친구는 다른 여자들과는 조금 달랐던것 같습니다..
잘 기다려줄께, 너밖에 없어 라는 말대신.. 난 힘들면 언제든지 널 떠날거야 라는
충격과 시니컬의 말을 듣고.. 저는 포항 해병 훈련단에 입소하였습니다.
훈단에서 실무배치.. 그리고 전역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 옮기기엔 글이 너무나 길어질것 같네요..
간추려 보자면..처음에 언제든 떠날수 있다라던 여자친구가 1년을 넘게 기다려 준것입니다
해병대에선 알이 깨진다고 하는말이 있는데.. 군생활이 조금 풀리는걸 뜻하죠..
저도 알깨질날도 얼마 안남았고.. 항상 여자친구에게 알깨지면 전화도 마음대로 할수
있고 외박도 조금 늘어날 테니..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그렇게 상병 3호봉이 되었을때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해왔습니다..
다른남자가 생겼다고, 너도 좋은 여자 만나라고 행복하길 빌어주겠다고
그냥 여느때와 같이 웃으며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병사앞 공중전화부스에서 후임들도 많은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일단 주저 앉아서
담배를 한대 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게 현실일까....?
그리고 정말 오랜시간을 제가 기다렸습니다.
보내지 못할 편지들만 가득히 쌓아놓고..
148일이 지난 11월 11일 빼빼로 데이에 저는 결심했습니다.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PX에 월급카드를 들고가서 그간 모아둔 월급으로
PX에 있는 빼빼로 비슷한 과자들은 다 샀습니다.
박스도 이쁜게 없어서 우체국박스 제일큰거에 다 담아넣고 편지 전부랑 해서 보냈고..
결국 제가 병장때 여자친구는 제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역을 했습니다.
전역한지 2달쯤 지났는데.. 2달동안 여자친구한테 10번 이상을 차였습니다..
전역해서 남자가 변심한다라는말.. 저는 잘 모르겠네요.. 아직까지 이여자밖에
눈에 안들어와서..
근데 저도 이제는 지쳐갑니다... 항상 능력을 갖춰라.. 넌 대학을 자퇴했으니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대학에 가야한다.. 그래야 우리 부모님한테
인정받고 우린 결혼을 할수 있다..
전역하고 다음날 부터 전 도서관에 다녔습니다.. 여자친구한테 끌려갔죠..
전역한날도 신촌에서 밤 10시도 되기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친구들도 다 저보고 병신이라그러고 하는데.. 이여자를 정말 사랑합니다..
근데 정말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건 아닌것 같다라고 말해도
이제는 여자친구가 제가 만만한지 들은척도 안하고 그러면 헤어지자고 합니다..
이런말까진 뭐한데 여자친구는 제가 성공하고 결혼한 후에 잠자리를 같이 하겠답니다..
햇수로 3년... 전 아직 총각입니다...
군생활하면서 참기 힘들었지만 이여자를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참아냈습니다..
근데 정말 정말... 이건좀 아니지 않습니까..?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헤어질 자신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