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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미 |2009.05.30 11:02
조회 418 |추천 0

안녕하세요

 

19살 여고생입니다

 

이번에 서울시청으로 조문다녀온후 제가겪은일을 써보려구요

 

글이길어질수도있고 정리도안된글이될거같습니다..휴

 

 

 

강동구에서 지하철을타고 시청역으로갔습니다

 

1번출구로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전투경찰들........

 

도대체 뭐가 위험한건지 방패를들고 서있더라구요.. 진짜 위협적인건 당신들인데..

 

도착시간이 9시반쯤이었을거에요. 올라오자마자 사람들이 참많았어요..

 

조문을간거라서 카메라를들고갔음에도 셔터를누르기가 힘들었어요..

 

줄은 끝이보이지않을정도로 길고 길었습니다

 

어린 아이들까지도 엄마손을잡고 우는모습을보니 저까지 괜시리 눈물이나더군요

 

돌담길을따라서 줄의마지막을향해 걸으면서도, 솔직히 실감이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국화꽃을받고 영정사진을보는순간 소름이돋으면서 눈물이나더라구요

 

아..

 

사실 우리나라 경제, 정치.. 정말 먼나라얘기처럼 여기고 관심조차 가지지않았어요

 

언제나 멀리계시다고 여겼던 분이였기에..

 

그렇게 울먹이며 조문을하고 탄핵서명도하고.. 울적한기분으로 집에가려는데..

 

경찰들.. 아직도있더라구요..

 

근데 경찰들위치가 1번출구앞 버스정류장쪽이었거든요

 

한 아저씨께서 버스가와서 타러가려는데 전경이 앞에 쭈욱 막고있었어요

 

질러가려니까 몸으로밀치고 막고..

 

그게 당신들임무인건 잘알지만 그아저씨..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아저씨~ 버스왔는데 몸으로밀치고 그러시면어떡합니까..허허"라며

 

애써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는데..........

 

전경들 지휘하는 제일높은분? 께서 죄송하다고 그치만 어쩔수없다고 하니까

 

"아저씨! 이제서야 말로하면 무슨소용이에요~ㅎ하하.."

 

저렇게 끝까지 예의지키면서 대화하는데 .. 제옆에있던 전경분 .. 후아

 

옆에 같이근무하는 동료분이랑 중얼중얼

 

"ㅋㅋ뭔아저씨야 우리나이가몇인데 아저씨~~아저씨~~"

 

제가 잘못들은거길 바랬ㅅ어요 진짜루

 

히죽히죽웃으면서.. ㅁㅏ치 조문객들을 구경하러온마냥..

 

 

 









 





정말 속상하고.. 같은공기를 마시며 산다는게 신기할뿐이었어요..

 

당신들.. 몇시간동안 서있으면서 단한번이라도 추모하는마음으로 명복을 빌어본적ㅇ이있는지 묻고싶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무슨일인지 하며 하나둘씩 점점모여드니 다른쪽으로 옮겨가더라구요

 

그럼뭐합니까.. 이미 상처줄거다주고..

 

휴..

 

집에오는내내 내가지금 다녀온곳이ㅣ 어딘지.. 마음도 몸도 가라앉는 하루였습니다.

 

 

 

찍어온 사진들 올릴게요

 

 



편지를쓰던.. 한 여자아이..

 

 





 





돌담길 한쪽ㅇㅔ서 조문하시는분들도 계셨어요

 











 







저앞에 서계신분은 여자분이셨어요

같은여자로써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
























 

정말 어쩔수없는거같아요..

아무리 탄핵을외치고 서명을해도.. 어쩔수없잖아요..

국민들 말 들을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들었겠지요

 

국화꽃 한송이 놓아드리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줄 오늘알았습니다..

 

사실..

조문하면서도 그리고 집에온후에도.. 

저는 당신을위해 눈물흘릴 자격이있는사람인지..

다시한번생각해보게됩니다..
드릴말씀이없어요..

지금은 그어떤 예쁘고 아름다운말도 다 소용없잖아요..

오늘 처음으로 서울시청을봤고

돌담길도 걸어봤습니다..

언제나 멀게만 느껴졌던분이기에 영영돌아올수없는 먼길을떠나셨어도

실감조차 느끼지못하네요..

결코 멀리계신분은 아니었는데...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다음생에선 많이 웃을수있는 세상에서 만나고싶어요

그땐 좀더 귀기울이고 관심가질게요

죄송합니다

편히쉬세요

 


[사진有] 조문다녀왔습니다.. 황당하네요..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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