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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점점 지쳐가는 나

더운여름 |2009.06.02 02:41
조회 6,464 |추천 0

결혼한지 4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맏며느리라서 시댁에서 받는 부당한 대우도 다 참고 살았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대놓고 동서하고 저를 차별했거든요. 동서는 남편이 의사라서 한달에 천만원씩 법니다. 그래서 시댁에 그만큼 해드립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반도 벌지 못하는데 집대출금 내고 한달에 꼬박꼬박 30만원씩 용돈 드립니다. 지금은 아이 봐줄 사람이 없어서 집에서 살림만 하지만 아기 낳기전까지 저도 맞벌이를 했거든요. 친정에 용돈한번 안드렸어도 시댁에는 정말 성심껏 잘해드렸습니다.편찮으시다면 몇십만원씩 부쳐드리면서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하구 아버님 핸드폰 망가지셨다면 당장 내려가서 해드리고 핸드폰 요금까지 제가 내드리고 있습니다.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때면 최고급 한우에 게장이며 이것저것 사가지고 갑니다. 집에서 밑반찬도 해가지고 가구요.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 제가 해가지고 간 물건은 쳐다도 안보네요. 동서네가 사간물건은 이리저리 보시면서 칭찬하시구요. 그래도 다 참았습니다. 남편이 저한테 잘하거든요. 그래서 남편의 사랑을 위로삼아 살았습니다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동서네 아이가 우리아이를 일부러 넘어뜨려서 머리를 크게 부딪히게 한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동서가 자기네 아이만 챙기더라구요. 그날따라 우리아이가 잠을 못자고 자주 깨니까 어머님이 왜그러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렸더니 우리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 네 동서는 집에서 귀하게 자라서 나도 함부로 못하니까 딸들 많은데서 부대끼면서 자란 너가 참아라."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집이 딸만 다섯이거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래도 참았지요. 맏며느리가 되서 집안분란 일으킨단 소리 듣기 싫었습니다. 남편이 신경쓰게 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이밖에도 서러운일 많았지만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이쯤 쓰겠습니다.

 

문제는 손주들까지도 차별을 하시네요. 저 싫어하는 것은 참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 아이까지 차별을 당하니 정말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시댁에 전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해도 네, 아니오란 말만하고 더이상 말도 섞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를 엄청 욕하시겠죠. 그래도 신경 안씁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둘째 임신중이거든요. 지난 설에 시댁에 내려가야 하는데 의사가 말리더군요. 유산기가 심하니까 내려가지 말라구요. 그런데 동서네도 출산을 해서 못내려가는데 저까지 안내려가면 시부모님만 계시니까 너무 마음이 안됐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내려가면 되겠지 하고 내려갔습니다.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고 친정으로 갔는데 그날밤에 제가 하혈을 심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응급실까지 갔었지요. 의사가 이렇게 안좋은데 뭐하러 차타고 왔나고 저를 혼내더군요. 제 신랑이 아침에 시댁에 전화를 했나봐요. 제가 응급실갔다구요. 그날은 시모가 전화도 안하더군요. 며느리가 응급실까지 갔는데 말이죠. 그다음날 전화해서 뭐라시냐면 " 그러게 오지 말라니까 왜와서 좋은 소리도 못듣고 응급실신세까지 지냐?" 이러는 겁니다. 기가 차더군요. 물론 칭찬받으려고 온거 아닙니다.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해야 합니까? 정말 서운해서 눈물이 나더군요.그후로 하혈을 심하게 두번이나 했습니다

의사가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라기에 친정에서 한달 있다가 3월초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동서네 아기 백일도 있고 어버이날도 있었지만 병원에서 되도록 차타지 말라고 해서 못내려갔습니다. 내몸 내가 챙겨야지 싶더군요. 시모는 내려오지 말라고 하지만 말투가 영 떨떠름했습니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갔습니다. 어차피 가도 좋은 소리도 못듣는데 가면 뭐하나 싶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시누입니다. 우리 시누도 임신중이거든요. 그런데 몇달동안 시댁에 안간 내가 못마땅했는지 자기네 시모도 시댁 오지 말라하지만 어른들이 아이를 보고싶어해도 힘들어도 간다는 식으로 저를 비꼬는 겁니다. 며칠전에 어머니가 오셨는데 그때도 저보고 들으라고 그런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기도 같은 여자고 임신도 하고 내가 왜 못내려 가는지 다 알면서 그런식으로 비꽈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저랑 아가씨랑 서울 살고 어머니는 2시간 걸리는 지방 사시는데 자기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는데 아이 맡길곳이 없다면서 시모를 올라오게 한겁니다. 저한테는 그런 부탁도 하지 않았거든요. 저는 시모가 왜 올라왔는지도 몰랐습니다. 갑자기 오셨다고 해서 시누집으로 갔더니 시모가 서울 올라온 이유를 그렇게 말하더군요 외손녀 30분 봐주러 왔다구요. 제가 아무리 임신중이고 힘들어도 자기네 아기 30분 못봐주겠습니까? 말은 그렇게 하겠죠. 언니 힘들까봐 그랬다구요. 그런데 정말 저를 생각해서 그랬다면 저를 그자리에 부르면 안되는거 아닙니까? 제가 시모 앞에서 뭐가 되냐구요. 저를 완전히 바보 만들더군요 그래서 우리시어머니 30분 아이 봐주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정말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누한테 서운하다고 말을 해야 할까요? 아님 그냥 넘어가야 할까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제 폭발할것 같습니다. 6월달에 시모 생신이어서 내러가야 하는데 솔직히 얼굴 마주치기도 싫습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하구요. 좋은 답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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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정답은..|2009.06.02 02:48
좋아하는 동서 끼고 천년만년 사시라하시고 님은 시댁과 멀리~ 아주멀리~~
베플에긍..|2009.06.02 06:12
그렇게 님를 막 대하고, 멸시하고, 우습게 아는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으세요? 그렇게 님 죽여가면서, 내 자신 죽이고, 숙여 들어가면서 인정 받고 나면, 님 마음이 편하고, 좋아 질 거 같으세요? 글쓴님... 그동안 님은 할만큼 했는데요. 앞으로 더 어떤 노력을 하실려고요? 님 아이가 다쳤는데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어요. 그런 엄마를 님 아이가 어떻게 생각 할지.. 조금만 더 크면 님 아이도 알텐데요. 시댁에 관심 끊고, 인연 끊고 산다고 해서 누가 님 안 죽여요. 뒤에서 욕을 했을 망정, 스트레스 안받고, 홧병 안난다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님이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시댁에 인정 못 받을 거 같습니다. 동서와 똑같이 님을 아껴주고, 배려해주고, 절대 그런거 없을 겁니다. 이제 그만 하세요. 해도, 아무리 해도 안 될때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한이 있어도 틈을 좀 갖던지, 그냥 포기를 하던지 하세요. 님이 아무리 지금처럼 잘 한다고 해도 절대 알아주는 사람 없어요. 그냥 남편의 사랑 하나만 보고 사세요. 남편한테 내가 미칠 거 같아서 시댁 식구들 얼굴 아무도 보지 못하겠다고 하세요. 님의 속마음을, 님 받은 정신적 고통을 남편은 알아야지요. 그리고 이제 그만 손 놔버린다고 선포 해야지만 님이 살아요.
베플자마구|2009.06.02 12:17
님도 살짝 착한며느리증후군이 있으시네요 친정에나 잘하세요 왜 시댁에만 목숨걸고 잘하려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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