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우울하고 기분도 정말 우울합니다....
글쎄...자주 읽기는 했어도 쓰는건 첨인데...
어디가서 ..친구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안고 가기엔....너무 답답하고 비참해서.... 글을 씁니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 4년차인...27살 입니다...
소개로 만나 빠른시간이 불같이 사랑에 빠졌고....
이 사람이면 결혼을 해도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자상했던 사람입니다...
여자치곤... 급하고 직설적이고...내가 생각해도 남동생이 저 같은 여자 만날까...
걱정된다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그래도 이 사람 말도 안되는 제 투정 다 받아주고....
그러던 어느날...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아랫배도 너무 아프길래...
생리통이 심한지라... 생리하려나 하고 기다리기를 일주일...
여자의 예감은 꼭 불길할 때 더 맞는다 하던가요?
테스트를 해보니 선명하게 나오는 두줄....
너무 좋아하는 그 사람앞에서 .....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욕먹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술담배 좋아하는 저이고...
평소 위가 좋지 않아 속이 안좋았던걸.... 그 이유때문인지 모르고...
콜라부터 시작해서 각종 위염약과 소화제를 달고 살았고...
게보린은 습관적으로 먹었습니다....
글쎄...이런건 돌이켜보니 핑계일 뿐이였지요...
이 사람과 결혼할꺼라 생각했었지만... 막상 이런일이 있고 보니....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더블어
이 사람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끝까지 낳자는 그 사람 앞에서... 혼자라도 가서 수술할꺼라고 모진소리...
많이 하고 눈물 한방울도 나지 않았죠... 그렇게 우겨서...5월중순경에 수술했습니다
데데한 간호사와....낯선 수술실....수치스럽기 짝이없던 자세...
잠깐 잠들고 나니... 깨어났을땐...말할수 없는 통증과....어지러움에....
정신 못차리는 절 보며 그 사람은 울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 아무렇지 않은 줄 알고 대수롭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날 부터 말할수 없는 우울함과 눈물과 후회함에..................
그 날 이후로 하루도 제대로 잠못들고....먹지도 못했더니....2주새 4키로나
빠졌습니다.. 그깟게 대수인가요....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내 기분이 그러니 하루하루 그 사람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모진말들....
하루에도 몇번씩 해 버리고.. 헤어지자고 입에 달고.......
그런 나를 그 사람도 힘이 들었나 봅니다....
이별의 준비를 하고 있네요.....
수술후 헤어지는 사람들보며 바보 같다고 더 잘살면 되는것을 ...이라 생각했던
제가 막상 이 상황이 되고 보니....그 이유를 알것 같네요.....
어떤 동정을 얻기 위해 ... 아님...어떤 위로의 말을 듣기 위해.....
글을 쓴건 아니구요... 혹시..... 이런 상황에 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저처럼 경솔한 한순간의 선택으로.... 밑바닥까지 내려와 있는 이 비참함을...
겪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인생...그리고 남의 인생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일을 미리 경험해본 사람의 입장에서..
자격도 없는 조언아닌 조언이라 생각해주세요....
두서없이 쓴 글들이...길어져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