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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넋두리 남길 곳이 없어서 그냥 여기다가 살며시 써봅니다.

Guttiform |2009.06.04 10:07
조회 606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판을 즐겨보는 20대 중반에 젊은 백수입니다.

그냥 요즘 고민은 많은데 어디 들어줄 사람은 없고 해서 여기다가 글을 남겨봅니다.

저에겐 6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년전 갓 제대한 저는 연극 영화를 할인하여 주는 인터넷 동호회를 가입하게 되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그런곳에 가입을 하면 가입인사와 자기소개를 써야해서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썼는데 제가 쓴 가입인사를 보고 같은 동네에 사는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그녀가 제게 먼저 말을 걸어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저는 그냥 꿈도 없이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하나하며 게임이나 생각하고 닥치는대로 사는 보잘것 없는 청년이었는데 그녀는 저를 꾸짖으며 저에게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큰 꿈을 가지게 되었고 난생 처음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전날도 게임하다가 수능 날 찍고 잤던 나였는데..

그 결과 전 비록 전문대이지만 4.46 , 4.2, 4.5라는 학점을 얻고 (1학기 마치고 군대 가서 1학년 2학기부터 졸업때까지..) 장학금도 타보고 우리나라 어린이도 아는 전기공학과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s그룹에서 스카웃 제의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전 더 높은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편입을 목표로 두고 있기에 제의를 거절하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제가 잘못을 하면 저를 꾸짖고 항상 뒤에서 절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못난 전 사범대까지 나온 그녀가  그 일을 하기엔 너무나 안타깝고 친구들 부모님에게 그녀의 직업을 떳떳이 말 못하며 항상 저보다 일을 중요히 하는 그녀의 직업이 싫어서 그녀에게 항상 핀잔을 주고 꾸짖었습니다.

그녀의 직업은 네트워크 마케팅 속히 다단계라고 하는 직업이였습니다.

그녀의 가정형편은 그리 좋지 못했기에 사범대에서 4년동안 전액 장학금만 타오던 그녀는 자신의 꿈을 가능한 빨리 이루기 위해 이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임용고시를 봐서 교사가 되면 자신은 그저  평범한 교사가 되어 가르치다 언젠가 또래의 교사와 결혼을 하고 아이의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다가 늙는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은 싫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걸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고 자신이 직접 쓴 책도 발간해보고 싶고 자신만의 도서관도 가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자신이 돈을 빨리 벌어야 하는데 이 일이 자신을 가장 빨리 꿈에 근접시켜줄 직업이라고 믿고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3년이상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핸드폰 요금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저에게 돈을 꾸기도 하고 매번 만나는 데이트 비용도 제가 부담하였습니다.

저는 별 상관이 없었지만 그녀가 저에게 늘 미안해 하는게 그게 정말 싫었습니다.

보잘것 없는 저에게 꿈을 심어준 그대가 제 앞에서 이렇게 초라해 보이는게 정말 싫었습니다.

그러던 전 올 해까지만 이 일을 하는건 내가 상관 않겠다.

대신 내년 1월 1일에 나와 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며 그녀에게 말을 했고 다음 해 그녀는 제 곁은 떠났습니다.

그 후 저는 아무생각 없이 공부에 매진했고 차츰 그녀를 잊는가 싶었습니다.

허나 모든게 순조롭게 풀릴것만 같던 저에게 난관이 하나씩 찾아왔습니다.

6개월 동안 준비해오던 목표 학교의 편입기준이 내년부터 바뀌고

당연히 붙을 줄 알았던 자격증 시험에서 2번 연거푸 탈락하는 등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또 얼마전엔 가장 친한친구의 여자친구가 자살하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그 사건 후 떠나보낸 그녀가 걱정이 되고 잘 지내고 있나.. 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펴도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잡생각만 머리속에 맴돌아 눈을 감아도 잠을 잘수 없었습니다.

만약 편입에 실패하고 보통 사람처럼 평범하게 살면 어쩌나?라는 고민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문론 보통사람의 삶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허나 전 불과 몇년 전 꿈을 가졌고 꿈을 가졌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여지껏 노력했고 모두 순탄히 헤쳐왔기 때문에 저에겐 정말 큰 고민입니다.

그녀가 정말 그립습니다.

항상 뒤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약해질 땐 꾸짖어 주던 그녀였는데..

지금 제 주위엔 이런 일을 같이 들어주고 응원해줄 사람이 없어서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지금 그녀에게 연락하면 제가 나쁜놈이고 이기적인놈이라는것 잘 압니다.

허나 전 정말 그녀가 보고싶고 제겐 정말 그녀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다시 그녀에게 니가 필요하다가 말하면 그녀가 돌아와줄까요?

그냥 누구에겐가 말하곤 싶은데 말 할 사람이 없어서 여기다가 하소연해봅니다.

긴 글 읽어 주신 톡커님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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