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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멋진 사나이와의 우정..

전망 |2004.05.19 09:32
조회 763 |추천 0

 

 

어떤 멋진 사나이와의 우정..

 

12년전 봄..

나는 남편을 만나 가족끼리 조촐하게 약혼식을 하고 남편이 사는 집에 옮겨  직장을

다니며 가을에 있을 결혼식 준비를 했다.

 

시부모님이 안계시는 남편은 결혼을 한다해도 특별히 도와 줄 사람이 없고 어짜피

내가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였다.

 

하루는 늦은 밤 전화가 왔다.

남편은 한참을 통화하며 장난을 치다 친구라며 전화를 받으란다.

 

나는 결혼 전이고 만나뵌적이 없는 분과 통화 하기 싫다고 했지만 남편과 친구는

통화를 요구했다.  그렇게 남편 친구와 전화로 첫만남이 이루어졌다.

 

그날 밤 남편은 그 친구와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줬지만 나는 속으로 '어디 친구

없는 사람이 있남?'

 

그런데 남편과 결혼을 하고 살며 그 친구와 남편은 부모 형제보다 더 살가운 서로를

배려하는 끈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나는 가끔 질투가 나서 두사람을 은근슬적 구박 해도 눈치가 없는지 사람이 좋는지

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차츰 나도 그 친구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리게 되고..

 

사람이 살아가며 생기는 크고 작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은 고민을 나는 남편의

친구에게 말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친구에게 신뢰가 크다는 것을 의미..

 

늘 공부를 좋아하며 경제력에 비해 소박하게 사는 시골 아저씨 같은 사람..

부인이 사주는 2천원짜리 넥타이를 즐기고 택시보다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

 

소형 중고 자동차를 타는 그는 그분야에 이름 석자만 말하면 '아~ 그분!'이라고 통하는

사람.. 어려운 사람을 위해 적지 않는 돈을 아낌없이 쓸줄 아는 큰사람..

 

내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돈을 빌려가라고 말하는 유일한 사람이

그 친구와 부인이다.

 

내 남편은 시골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나 자랑하고 싶은 것은 멋진 친구 한명을 가졌다는 것..

 

그렇다 남들 다 있는 친구이지만 내가 보기에 두사람은 정말 멋진 우정을 지녔다.

서로를 진정으로 보듬어 안고 자랑하는 친구.. 그냥 아는 사람이 아닌 진실된 친구..

 

이제 나는 그 친구 가족이 우리집으로 온다고 해도 유난을 떨지 않는다.

우리는 친구이니깐 모든 것을 이해하는 한결같이 편안한 친구이니깐..!!

 

 


Dans Les Yeux D'une Fille - Hel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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