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진지하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시면 좋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이고 재밌게 글을 쓰지도 못해서 지루하실것 같네요.
그냥 욕만 하지 말아주세요.
지방에 살고있는 20대 중반 처자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 3년차하구있구요
컴퓨터로 캐릭터나 프로그램 다루는 나름 비전있는 학과를 나왔지만 지방에선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기 참 어렵더군요.
첫 직장은 지금은 명칭이 변경됐지만 하나x라는 통신회사에 다녔습니다.
각지방별로 있는 센터였구요(고객센터같은곳 아니라 설치기사님이 계시는 동, 구에있는...) 거의 고객센터+설치센터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듯하네요.
약 1년반정도 근무했는데
급여 월100(4대보험은 회사측에서)에 8시30분 출근, 7시퇴근, 주 6일근무였습니다.
말이 7시퇴근이지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일이 허다했고(건물관리인아저씨가 10시만되면 가야한다고 내쫓다싶이했음), 토요일 6~7시퇴근에 거의 격주로 일요일근무를했습니다.
휴일수당, 야근수당 없었고 중식은 도시락.
처음엔 아는분소개로 들어갔던곳이라 폐끼치기싫어 열심히 일했는데
노력하면 할수록 일이 늘어나더군요.ㅡㅡ;
급여도 급여지만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서 제 생활이 전혀없어지더군요.
운동을 다닐수도, 친구를 만날수도, 식구들과 밥한끼할수도 없어서 그만두게됐습니다.
이후에 공기업 사무보조 계약직으로 옮겨 130받으며 10개월일했구요,
계약연장이나 재계약은 안된다고해서 퇴사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방이라 아무리 대학을 나왔어도 여자가 할수있는 일이라곤
판매, 경리, 콜센터정도더라구요.
휴대폰고객센터에 입사했는데 일하는 3~4개월동안의 기억은 다 지워버리고싶습니다.
8시40분출근해서 9시에 전화받기 시작하면 6시까지 하루종일 전화.
고객들한테 욕먹는건 하루에도 몇번씩 있는일이고
아무이유없이 인격비하, 부모님욕 30분넘게 들어본적도 있습니다.
114고객센터니 실적같은 스트레스는 안받겠다구요?
한시간평균 14~16콜전화를 받아야하고 통화가 길어져서 콜실적 못채우면
선배, 팀장님한테 잔소리듣고 화장실도 눈치보며 가야하는...
캠페인이란게 있어서 새로운 상품 이벤트뜨면
다른 문의로 전화한 고객한테 하루에 몇%이상 그 이벤트 설명하고 가입시켜야하고
못채우면 내 평가만이 아니라 팀평가가 떨어져서
매월평가하는 팀등급이 낮아지게되죠.(100%실행해야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클레임고객한테 그 이벤트를 설명하고 가입시키랍니다. 참...;)
어떻게 일했는지 잘 모르는 어머님께선 저보고 끈기가 없는거라고 하시지만
정말 죽을것 같았거든요. 숨이 턱턱막히고 아침에 출근하기 싫어서 운적도 있습니다.
결국 퇴사하고 약2~3주간 정말 열심히 이력서도 쓰고 면접도 보러다녔지만
사무직이라고 가보면 대부분 영업직, 아니면 콜센터.
결국 작은 중소기업업체 경리로 들어왔습니다.
경리일 하고 계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부모님께서 경리일하라고 힘들게 대학졸업시켜주신거 아닐텐데 참 면목이없네요.
월급도 확 줄어서 한달에 100만원 받고 일합니다.(세금제외안된금액)
사회나와 첫직장보다 적은 월급이죠.
그래도 중식은 회사경비로 처리해주니 다행이죠 머.
한달에 들어가는 적금만 50이고 부모님 용돈하시라고 10만원씩 매월집에 드렸는데
세금 10+적금 50+부모님용돈 10+한달차비 7+핸드폰비 10(멋모르고 비싼 단말기 할부ㅠ,ㅠ)
이렇게 되다보니 남는돈 13만원 가량이네요.
이걸로 한달을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막막하고...
이전에 한달 용돈이 30정도였는데 절반도 못미치네요.
남자친구랑 데이트할때도 남자친구가 한번내면 제가한번내고... 하는 식으로
거의 반반 부담이었는데 13만원으로 데이트하고 친구들도 좀 만나고
옷이나 화장품도 사면서 살수있을까요?
답답하네요... 제인생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