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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과외 갔다가 강도로 의심받았어요!

바다색정경 |2009.06.10 02:35
조회 2,409 |추천 0

안녕하세요. 수원 사는 21살 대학생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나도 한번~! 하며 자판 두들기고 있습니다 ^^

벌써 1년 반이 되었군요. 처음 꿈에도 그리던 대학교에 입학한 후~

 

장학금도 받았겠다, 이제 성인이면 부모님께 손 벌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선배님께 소개받은 제 생애 첫 과외~!

부푼 꿈을 안고 학생 집을 찾아갔습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셔츠에 자켓을 갖춰 입고 최대한 단정한 머리스타일로 찾아갔습니다.

 

드디어 아파트에 도착!

 

새로 이사한 저희집을 포함하여 요즘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현관 공동 현관문을 카드 혹은 비밀번호로 열어야 출입이 가능하죠.

 

하지만 그당시 공동현관문에 대해 생소했던 저...ㅜ

 

유리문 앞에서 잠깐 당황, 응? 하는 생각과 함께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약 10초 정도 흘렀을까요? 한 아주머니께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셨습니다.

 

거기서 잠깐 고민...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지금 생각해보면 문이 닫히길 기다렸다가 다시 호출을 누르고 들어갔어야 하는 건데...

 

결국 저는 그 뒤를 졸졸 따라가는걸 택했고 엘레베이터에서 아주머니와의 어색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ㅜ

 

곧이어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아주머니와 저는 단둘이 엘레베이터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야할 층은 9층이었습니다. 904호...

헉~!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주머니께서 9층을 누르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때까지도 상황파악이 잘 안되었던 저는 곧있으면 생애 첫 수업을 하게 된다~!(저의 오랜 꿈이었답니다 ^^)는 생각에 약간의 설레임과 떨림을 느끼고 있었지요.

 

2층, 3층, 4층... 층수가 올라감에 따라 아주머니께서 절 힐끔힐끔 보는 것이 느껴졌고 전 점점 분위기가 이상하다는걸 느꼈지요.

 

마침내 9층~!

 

제가 가야할 곳은 왼쪽이었고 아주머니 집은 그 앞집이었던듯 합니다.

 

그 앞집에는 마침 아주머니 딸로 보이시는 분이 현관문을 열고 어머니를 마중나와 있었고,

 

그것을 본 아주머니는 정말 빛의 속도로 뛰어가시면서

 

"00야~ 빨리 문닫아~!"

 

를 외치시더니 온 계단이 다 울리도록 문을 '쾅~!'하고 닫고 들어가시더군요.ㅜㅜ

 

한참을 멍~ 하니 부서질뻔한 그 문을 쳐다보다 앞집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서 무사히 첫 수업을 마쳤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참... 제가 판단한 건 아니지만 저 그렇게 험상궃게 생기지도 않았고 그날 얼마나 단정하게 차려입고 갔는데...ㅜ

 

그날 참 안그래도 첫수업이라 많이 긴장했는데 수업 하기도 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 많이 당황스러웠답니다. ㅜ

 

한편으론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왠 청년이 현관에서 서성이다가 자기가 들어오니 따라 들어와서 엘레베이터에 갈 층도 누르지 않고 기디리다가 자신을 따라 내린다면 꽤 의심 할만한 상황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지만 얼마나 세상이 흉흉하면 저러실까... 라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네요 ㅜ

 

그 학생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저에게 수능 칠때까지 지도를 받았고 결국 좋은 성적을 받고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였답니다 ^^

정말 어찌나 뿌듯하던지...

이제는 꽤나 과외에도 능숙해져서 공부 방법이나 학생들과 공부하는 방법도 꽤 잘 터득했구요.

 

제 얼굴 궁금해하실 분들 있으실까봐 사진 한장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



대학 원서 사진인데 당시 사진이 이거밖에 없네요 ㅜㅜ

첫 글이라 별로 재미 없더라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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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9.06.1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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