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속앓이를 하다가 이런 게시판이 있구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어요
전 올해 28된 사회인입니다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직장상사였는데요, 입사한 그날부터 나에게 유독 잘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회사분위기를 매우 활기차게 만들줄 아는 능력을 갖고있는 유쾌한 사람이었어요
어떤 직원을 대하건 기분나쁘지 않을정도의 편한 말투로 직장선후배정도의 격만 유지하던 사람이었는데,
유난히 제게는 말을 낮추지도 않고 항상 깎듯이 예를 갖춰 행동을 했었습니다.
그만보면 웃음이나고 즐겁고 유쾌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직접 만든 조형물을 선물로 준 후 퇴근 후에도 20~30개의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심어줬는데, 절대 사귀자는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그가 참 힘든상황에 처해졌습니다.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을 해서 혼수상태가 되셨거든요
형제없는 외아들이라 병석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되서 휴직을 했습니다
중환자실에 앉아있는동안 참 여러통의 메세지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격려의 메세지를 보냈는데,
내가 여자친구가 아니기때문에 메세지 이상 더 챙겨줄 방법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 찾아가서 곁에 있어주고 싶어도 자격이 안됬기 때문이죠
그러다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대리님 여자친구 되어드리면 안될까요?> 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내가 본인의 여자였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은 입사 첫날 부터 갖고있으면서도 자신이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감히 여친이 되어달라 청할 수 없었다며.. 자기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나 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절대 힘들거나 본인으로 인해 가슴아플일은 만들지 않을걸 약속한다고 고맙다고.. 오래전부터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며 고맙다고 ,. 나로인해 큰힘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날로부터 연애가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연애는 문자메세지 주고받고,
가끔 병원옆자리에서 병석을 함께 지켜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흘렀고, 어머니는 호전되서 퇴원하시고 그가 복직하면서 병원밖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되었는데요
우리의 만남은 그저 회사생활을 함께하는게 전부였습니다.
회사를 떠나면 그저 집에 바래다 주고 바로 헤어지고.. 그러기만 하더군요
그러던중 제가 다시 전공직종(교사)로 돌아서면서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고 나니 점점 더 만날 시간이 없어지더라구요, 저는 5시면 퇴근을 하는데
그는 매일 야근이라 12시 넘기기가 일쑤구요..
그런데 야근이 이유가 수당을 많이 받기 위함이네요.
아버지도 부도가 나시고 어머님 병환에 따라 가세가 많이 기울었거든요
그래서 교대로 해야 할일을 본인이 다 하려고만 합니다.
회사에서봤을때는 항상 유쾌하던 사람인데 이젠 하루 한번 전화통화도 힘들고
어쩌다가 통화를 해도 지친 목소리로 답할때가 더 많습니다.
어쩌다 쉬는날에는 만납니다. 영화를 보러가요, 그리고 밥을먹어요..
세시간이면 다 해결되는 일이죠..
낮 12시에 종일 함께 할 수 있겠구나 하는기대에 만나면 서너시면 또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쉬는거죠.. 문자가 옵니다
사랑한다고.. 오늘 정말 즐거웠다고..
전화는 안해도 하루에 한번 꼭 문자 메세지는 보내요.
집에 도착하면서 <나 이제 왔어, 넘 피곤하다 잘게 사랑해>
그 메세지가 없다면 저는 아마도 이사람이 내 남친이 아닐거다라는 확신이 설겁니다.
오늘로 보름째 못보고 있네요.. 보름동안 통화내역살펴봐도 보름치 통화한시간이 10분이 안넘어가더군요.
회사동료였던 분들에게 메신저로 간혹 남친이야기를 듣습니다.
<오늘 대리님이 뭐뭐했다..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어.. >
그들은 제가 회사에 있을때 처럼 대리님이 나를 즐겁게 해주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동료직원들과 사적으로도 친해져서 만남을 갖을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 함께 나가면 여전히 회사사람들을 대하듯이 유쾌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저에게도 무지 잘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모임이 끝나고 둘이 차를타고 집에 가는길이면 한숨만 내쉬고 이야기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나랑 있는게 힘드냐고..
나 사랑한다면서 나랑 둘이만 있으면 항상 지쳐보인다고..
그랬더니, 사람들을 만나는건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보면된다고 업무의 연장이라 일부러 그러는거고
나는 가족이기때문에 그냥 편해서 그러는거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그럼 나도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만나주면 안되나고 물었더니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럼 내가 멀어지는거라며 나와있는시간이 가장 편한데
본인이 불편했으면 좋겠냐며 반문해서.. 그대로 이야기 정리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구나.. 하기에는 서운하더라구요
나랑 있으면 더 즐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안보면 보고싶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만나면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제 생일날도 기억못했어요.. 그래서 알려줬습니다. 그날이 토요일이었습니다
오늘 내 생일인데 친구들 모일건데 와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고
다음주 토요일날 둘이 따로 하자 하더라구요
사랑한다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물론 문자로.. 그말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어요
처음에 말한 그사람이 나보다 부족한점.. 그거 저는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아무상관없습니다.
제 마음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야기 해요.. 너 미쳤냐고 다른사람 소개받으라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사범대졸, 그는 전문대 중퇴(지금 회사는 큰아버지가 이사진이라 조금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똑똑해요
그리고 저를 아끼지 않는거라며 넘겨서들 말해요,
집안도 안좋다고 뭐라뭐라 하고 가정형편이 살아가는동안 얼마나 중요한건데
철없이 빚까지 있는 남자 만나냐는 이야기도 합니다
어떤친구들은 우리 집안을보고 접근한걸 수 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엄마 아버지가 남자친구 배경 들으시고 저를 설득하세요
그는 아닌것 같다며..
근데 저는 조건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조건들이지만 회사에서 처음 대할때 처럼 유쾌하고 밝게 나와 데이트가 가능하다면
그리고 결혼 후에도 그런생활이 가능하다면 이사람과 행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다 해결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사람 저더러 3년만 참으라고.. 3년후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고 합니다
그런데 점점 친구들의 말이 정말 맞나.. 하는 쪽으로 불안해집니다
사랑한다는 문자를 받을때는 잠깐 .. 그렇구나 내가 잘못생각한거구나.. 하는데
문자라도 보지 못하는 나머지 23시간 몇분은 남친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건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슬퍼지기까지 합니다. 많이...
사랑하는데도 남친같을 수 가 있는건지 30대 남자분들의 의견들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남친이 서른하나에요 많이 힘이듭니다.
악플달지 마시고 소중한 의견들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