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드디어 나에게도 헌팅이?! *_*

나두판써볼래 |2009.06.17 17:29
조회 2,525 |추천 5



 

항상 시작은 다 똑같더군요

전 걍 짧게 서울톡즐22녀 ㅇㅋ

 

톡&판 뒤적뒤적 보고 있다가 나두 함 써봐야지 해서 써봐요 ㅋㅋ

 

 

 

고3 때였습니당.......

수능도 끝났겠다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던 저는..............

 

아 요건 좀 뜬금없고 쓸데없는 여담인데... 전 고3 때 전례없는 올출석을 기록했었답니다.

초6 중3 고2까지의 11년간 단 한 번도 개근상을 타본 적이 없는 인간인데....

(졸리면 학교 안 가던 놈 ㅠ ㅠ 대학 와서도 못 고치네요 ㅠ)

그래서 개근상 좀 타보겠다고 진짜 7시에 항상 1빠로 학교 가서 문따고 공부했는데 ㅋㅋ

 

수능 끝나고 3일 뒤.........................

다혈질이던 우리 선생님........ 수능 끝난 뒤의 이전 이틀동안 애들이 하도 방만한(?)

등교 행태를 보이니까, 화가 머리 끝까지 나셔서...............

수능 끝난 지 겨우 3일 뒤인 그 날, 그 날 9시 좀 넘어서 온 걸 갖다가 싸그리 다

출석부 지각으로 처리해버리셨더라구요 ^^*

억울한 맘에 항의하고 난리법석을 떨고 빌어도 봤는데 진짜 다혈질이셔서 씨도 안 먹히고.

그 이후로 학교에서 애들이 제 얼굴 보기를 힘들어했죠. ㅋㅋㅋㅋ

시밤 내가 개근상 날아갔는데 학교 가게 생겼냐.....? 이 게으른 내가...? ㅋㅋㅋ

수능 성적표 받을 때나 진짜 겁나 오랜만에 갔던 듯 ㅋㅋㅋㅋ

 

 

 

어쨌든 그런 인간이었는데 그날은 또 학교에 갔습니다...ㅋㅋㅋ

다이어리를 참조해보니 2007년 1월 29일이군요.

 

 

수능 끝난 고3이니 일찍 학교가 끝나고 한산한 시간대에 집에 가게 되었는데

원래 버스로 대여섯정거장이면 가는 집을, 그날은 왠지 지하철이 땡기더라구요.

한 정거장 가서 환승하고 또 한 정거장 가야하는, 짧지만 거지같은 동선인데도.

 

거북이 가방을 메고 촐랑촐랑 또각또각 (저희 학교는 엄격해서 구두만 허용됨 ㅎㅎ)

넓디 넓은 환승구간을 걸어가고 있는데, (이수역! 환승할 때 겁나 넓은 공간이 있어요)

갑자기 누가 뒤에서 제 어깨를 콕콕 찌르더라구요?

 

"저기요~"

 

.....시방 이것이 웬 상큼발랄한 남정네의 목소리.....

하는 생각을 하며 여고생 포스(가 있겠냐만은..)로 돌아보았떠니

 

 

이건

개훈남ㅋ

우왕ㅋ 굿ㅋ 브라보ㅋ

 

 

제가 키가 170인 데다 구두가 3cm? 정도였는데 (깜장 학생구두!)

저보다 진짜 키가 훨 큰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기 쉽지 않은데.

얼굴도 완전 잘 생기고, 뭐랄까, 짙은 갈색으로 베이비펌? 같은 부슬부슬 머리했는데

그런 게 완전 잘 어울리는 그런 스타일.................................

(믹키유천이나 김현중이나 만화책 나는펫의 그 남자애 같은 느낌! 복슬복슬)

 

게다가 바바리 코트 같은 거를 입고 있었는데 약간 들러붙어서

적당한 슬림라인에 아주 어우러지고............ 인터넷 쇼핑몰 모델 간지 나는....

 

 

....그래요.

고2 이후로 남자친구도 없었겠다

여고 생활하면서 좀 굶주렸(?)던 터라 그 짧은 새 잘도 훑어봤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난 여고생이니까 대놓고 보지 않고 도도하게ㅇㅇ)

 

 

 

전 정말 그 짧은 순간에 그를 훑어보며 그 생각만 했어요.

 

'드디어 나에게도'

 

이쁜 언니들이야 태연자약할 수 있을 지 몰라도

전 헌팅따위 당할래야 당할 수가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ㅋㅋㅋㅋ

오 완전 설렜거든요

 

근데 그분은 너무나도 훈훈하고 귀여운 미소를 지으면서

 

"저 잠시만요...."

 

하더니, 절 그 드넓은 환승구간의 한 구석으로 데려가시더라구요.

드세고 거세고 똑부러진 저지만... 그리고 한산한 시간대라 사람이 정말 없긴 했지만...

그래도 뭐 지하철 역에서 뭔 일이 있겠냐 싶어서 순순히 따라갔죠.

(팔을 살짝 잡고 데려갔는데 조금도 뿌리치고 싶지 않았음 ^^)

 

그랬더니 이분

 

"저기요, 정말 이상하게 듣지 마시구요-"

 

"네? ^^"

맘 속에선 '조금도 이상하게 듣지 않을 테니 어서 번호를 물어보세염 오빠^^*'

 

"정말 이상한 게 아니거든요? 제가 만원 드릴 테니까-"

 

"......?"

 

웬 만원...?? 내 번호를 만원에 사가려고?

 

 

 

 

 

 

 

 

 

 

 

.

 

.

 

.

 

.

 

 

"스타킹 좀 벗어주세요 ^_^"

 

"스타킹 좀 벗어주세요 ^_^"

 

"스타킹 좀 벗어주세요 ^_^"

 

"스타킹 좀 벗어주세요 ^_^"

 

"스타킹 좀 벗어주세요 ^_^"

 

"스타킹 좀 벗어주세요 ^_^"

 

"스..스타킹.. 잇힝..."

 

 

 

 

.......................?..........!........ㅋ.......ㅎ............

 

 

 

 

 

 

 

 

 

 

 

나 정말 원하는 게 하나 있소

니 신은스타킹

어어 내가 원하는 건

니 신은스타킹 기비럽기비럽기비럽요

 

 

야이 시발넘아

 

 

아..... 얼굴과 성격만큼이나 입도 거친 저라서

정말 웬만하면 야이 ㅇㅇㅇ야 가 튀어나왔겠지만

훈남이니까. ㅋ 잠시나마 눈이 즐거웠으니까.ㅋ 그래 ㅋ 우르릉콰오카왕ㅋ쾅콰왘ㅇ

 

 

"저 정말 이상한 데 쓰려는 게 아닌데..."

 

"죄송합니다. ^_^"

 

"어, 저기요, 잠깐만요!!"

 

 

정말 ^_^ 이렇게 웃으면서 훽! 돌아섰습니다. 더 따라와서 절 어떻게 하고 그런 건

없었구요.....ㅋ...... 그저 혼자 착각한 게 서글퍼서 ㅇ허ㅓㅇ허옿ㅁ읗몽ㅎ여

퓨어한 여고생 마음에 감히 상처를.....ㅋ

 

 

 

아나 근데 대체 왜 스타킹을 벗어달라고 한 걸까요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ㅋㅋㅋㅋㅋㅋ

만원이면 편의점에서 스타킹 너댓개도 살 수 있으니 걍 스타킹이 필요한 건 아니겠고

굳이 신었던 흔적이 필요한 거라면 지가 신었다가 벗어서 쓸 수도 있을 텐데

역시 내 다리가 이뻐서 그랬나  근데 넌 진짜 뭐하는 놈이었을까

 

 

별 것도 없는 얘기 길게 써서 지성염 ㅋ 톡 되면 나두 싸이 공개해봐야지 히히

 

이게 벌써 2년 전 1월 얘기... 으하하 나도 늙었구나

그때나 지금이나 길에서 말 거는 사람 하나 없고 ㅋ 즐거운 인생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용 ^^*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