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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도.소 (내 도망간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위치베르 |2009.06.19 02:13
조회 455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커 여러분~

저는 충남 어딘가에 거주하는 24살의 아직 철딱서니 없는 팔팔한 나이의 뇨자랍니다.

 

...22살, 23살 먹으신 분들이 나이많다고 징징대는거에 한품고 저렇게 썼어요.

여자가 20살만 넘어가면 대역죄인임?

왜 그렇게 본인을 깍아내리시나요 ㅠ

 

아아 각설하고.

제목 그대로 내 도망간 남자친구를 소개나 하죠.

이제는 전남친이고, 지금은 도망갈 염려없는 이쁜 애인님과 함께하니까요 훗.

 

네..염장 맞아요 그냥 저를 매우 치시죠.

 

음음 그럼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때는 2008년 막 여름이 시작되는 7월 어느날.

그때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는 군화였고, 그 군화한테 모델처럼 사진찍어 보내주고픈 마음이 들어서,

평소 자주 들어가는 모 까페에서 사복촬영 신청을 했고, 그러다 그분을 만났습니다. (앞으로 그분이라고 표현하죠.)

 

사실 그분과 사진찍기 전에도 두분과의 촬영이 있었는데,

한분이랑은 대판싸우고, 다른 한분은 메모리를 두고오셔서 그냥 진상 수다만 떨었드랬죠.

 

한분이랑 싸운게 너무 화가 많이나서 나도 모르게 그분께 문자와 메신져로 오만진상을 다 부리니,

친해질겸 제 기분 풀어준다고 사적으로 만났어요.

 

저도 원래 사진찍는 사람이라 평소에 찍사분들과 술마시고 수다떨고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나갔어요.

 

아이구 그런데 웬걸요.

이분이 생각보다 좀 내스타일(...)

키도작고, 눈도작은데 몸도 좋아. 이거이거 진짜 딱 내스타일...

 

아 반어법이 아니라 제 취향이 키작은 남자임.

 

어쨋든 오오 좋은데 하고 밥먹으면서 수다떨고 그러는데 그분이 날 꼬시네요?

뭐 사실대로 말하자면, 군화랑 헤어지고 싶은데 꺼리를 못잡아 못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단번에 넘어갔음.

 

그래서 그 군화랑 헤어지고, 그분과 사랑을 시작했어요.

아이고 사랑이라고 표현하니 손발이 오글거리는군....

 

어쨋든 처음 두달은 진짜 잘 지냈죠.

그분이 천안 내려오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천안사는건 아님)

제가 그분이 사는 부천 올라가기도 하고 막 그랬어요.

 

뮤지컬 캣츠도 보고....대성이도 보고....으허허 난 이게 제일좋아 ㅠㅠ 12만원이 아깝지 않아 ㅠㅠㅠㅠ(빅뱅 대성 박순희)

아, 왜 뮤지컬 얘기를 꺼냈냐구요.

 

사건이 그때 터졌거든요.

 

뮤지컬을 본 다음날부터 연락이 두절.

완전 두절.

 

문자? 답장없습니다.

전화? 안받습니다.

메신져? 안들어옵니다.

 

심지어 그분이 알바하는 부천 모 콩다방에도 가봤음.

물론 없음.

 

난.

 

걱정되서 죽겠을 뿐이고,

워낙 안좋은 일들이 많이 터지다보니,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될 뿐이고,

바람피워도 좋으니, 연락이라도 되기를 바랄뿐이고,

근데 연락없고, 난 미치겠고..

 

진짜 근 석달은 울면서 지냈던거 같네요.

그렇게 석달동안 뭐마려운 강아지마냥 자불안석 상태로 종교도 없는주제에 기도까지 하면서 살았드랬죠.

 

그리고 석달만에!

메신져에 들어와있는 모습을 포착.

 

그때부터 머릿속은 하얘지고 온몸 덜덜 떨리고 그래도 일단 침착하며 그분 업데이트 된 프로필을 봣는데,

오갓. 다른여자랑 해맑게 웃으며 찍은 사진 발견.

 

그리고 그자리에서 두시간을 울었네요.

그래도 살아있으니까 됐다면서 스스로 위로했습죠.

 

근데 사람마음이 그게 아니잖아요.

 

이 개생키 하면서 속으로 이를 갈고있는데, 때마침 전화가 옵니다?

001 로 시작되는 번호로..

 

읭? 이게 뭥미?

하면서 받으니 익숙한 목소리가...

 

그분 계속 미안하다 그러네요.

그동안 어디있었냐고 하니까 외국에 있었대요.

그러면서 화 많이 났냐고 묻대요?

아오십 아갈창을 확그냥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살아있다 이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어요?

라고 물으니 무조건 미안하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미안하단 소리만 듣고 전화를 끊고,

모든게 끝났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며칠뒤에 메신져에 들어와 있는데, 한국이랍디다?

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한테 다시 기회를 주면 안되겠냐고 묻더군요.

 

ㅋㅋㅋㅋㅋ바랄걸바래 볍진아.

 

님같으면 다시 받아주겠음? 이런식으로 말을 하니, 단념하는듯 싶네요.

그래서 마음이 약해진 저는 만나서 대화하자고, 만나서 사과하라고 불러냈죠.

사실 두들겨 팰라고 불러냈던거 절대 아니구요.

 

그러니 알겠대요.

그렇게 약속날짜와 시간을 잡고, 시간은 흘러 어느새 결전의...아니 대망의 그날!

 

난 나름 최대한 추레하게 입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추레한 몰골로 바람을 맞았습니다.

 

아오요열여덟색깔색연필같으니라구 ㅋㅋㅋㅋ

난 정말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나갔는데 된장할 ㅋㅋㅋㅋ

그 상태로 서울에서 바람이라니 ㅋㅋㅋㅋ

 

다행스럽게 그날 동호회 정모가 있어서 거기 낑겨 놀다왔지만,

이 두번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은 어쩔거냐 멍멍아 ㅋㅋㅋ

 

인적공개!! 는 무서워서 못하겠고.

넌 지금 내가 새로운 사랑 하고 있는거에 감사해라.

 

그것도 아니였음 넌 한국에 발 못들여 ㅋㅋㅋ

내가 그때 얼마나 열받았으면 조폭 고용할까 생각도 했겠니.

 

 

네 이상 여기까지 제 넋두리아닌 넋두리 였습니다.

이 긴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쌩유베리감사 하며, 난 짐싸러 갑니다.

 

결말이 뭐 이따구야 하면서 악플달지 말구요.

난 그냥 속이 답답혀서 그런거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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