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근초근 시작하는 비가 하루를 갈것 같다.
와아~~오늘은 공치는 날! 호미들고 밭에 안가도 되겠넹^^
오늘만은 느긋하게 방콕하며 모처럼 여유만만이다.
요새는 푸성귀사러 가게에 가진 않는다.
상추와 쑷갓이 막 먹을만 해졌고
머위대 잘라서 들깨를 갈아넣어 탕처럼 끓여내면 일품이다.
자라는대로 한줌씩 꺽어다가 쌈으로 먹는 취나물도 맛이 근사하고
좀 있으면 고구마순 따러 텃밭을 들락거리겟지
올 여름엔 옛날 시골에서처럼 고구마 순 김치를 담아봐야지
새콤하면서도 아삭대던 그 맛이 아직도 생생하다
꽁 보리밥에 썩썩 비벼면 참 맛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고구마순 김치는 안담가 먹드만...
여름엔 열무김치 담아 우물안에 긴 끈 늘여서 시원하게 보관하고
보리밥 대 소쿠리에 담아 시원한 곳에 걸어두었다가 점심에 먹곤햇었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다들 집집마다 그랬었지^^
텃밭에 돈부잎 따다가 살짝 쪄서 꽁보리밥에 고추장 얹어 먹으면
돈부잎도 보리밥도 미끄러워 씹을새도없이 넘어가던생각이 나네^^
요즘은 건강식이라 해야 하나!
요즘 애들한테 이런 말하면 웃기는 소리가되고
철마다 달라지던 반찬거리가 언젠가부터 변함이 없어지고
인스탄트나 외식을 즐기는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먹을거리가 그리 중요하게 안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하기사 시골도 예전처럼은 살지 않는다.
전기밥솥에 밥하고 여름에도 찬밥은 먹지 않고
문화의 발달이 여자들을 부엌에서 덜 억매이게 하지만
시골 생활은 여전히 고단하고 힘이 든다.
전원생활이란 광고용 말일뿐!! 꿈같은 이야기다
낮엔 파리 밤엔 모기.또 응에라던가?
이름도 생소한 노란 파리같은게 물면
몹씨 가렵고 부어올라 물파스정도론 낫지않아 고생한다.
허나 오늘같아 초작초작 비라도 올라치면
하던 일 멈추고 감자와 옥수수 쪄먹는 즐거움이 있고
부추와 애호박에 풋고추까지 넣고 부쳐먹는 부치미맛이 일품이지만
그보다는 햇보리를 콩과 함게 볶아 날궂이하던 때가 더 그리운 것은
왜 일까?
이궁.....오늘 왜 이러나??
몸이 한가해지니 이것저것 먹고 싶은 생각뿐이넹^^
모처럼 공치는 날에 심심한데...
울 손녀가 갖고 놀다 두고간 공으로 공이나 쳐볼까?
*삼천리 강산에 새봄이 왔다고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