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9일, 그러니깐 어젯밤 10시 30분 경이였어요...
왕십리 국철지상역에 있는 와플 가게에서 와플을 사려고 서성였죠.
그런데 제 옆에, 파란색으로 상의와 하의 코디를 맞추셨던 여성분이,
와플을 사려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와플이 구워지는 동안, 몇번 눈이
마주쳤는데 눈빛이 너무 해맑으셔서, 저도 모르게 자꾸 시선을 피했어요,,,
국수행 열차가 와, 그 여성분은 빈 자리에 앉아계셨고, 저는 같이 집으로 향해오던
형과 수다를 떨고 있었죠. 이윽고, 그 형은 회기에서 내리셨고 형이 내리시자,
그 분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제 뒤로 오셔서 전화를 받고 계셨죠,,,, 순간 떨렸기에,
정면으로는 보지 못하고 단지, 지하철 차창에 반사된 모습으로만 그 여성분과 눈을
맞추게 되었어요. 전화 받는 모습이나 쓰시는 말투들이 되게 해맑고, 혼잣말도 이따금씩
하시면서, 그것은 마치, 저 들으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아, 조금씩 가슴이 떨렸어요...
사실 호감이 갔지만, 말 한마디 못건네고 지하철 차창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이윽고, 제가 내려야 하는 구리역에 도착했고, 우연히 그 여성분도 구리에서 내리셨죠.
구리역에 내려 돌다리 사거리 쪽으로 걸어가는데, 마치 미행이라도 하는듯 제가 가는
루트로 오셨기에, 그냥 간단하게 한마디라도 붙여보고 싶었죠... 뚜벅뚜벅 제 뒤를
걸어오고 계셨고, 마침내 나란히 배치된 상태에서 걷는 순간이 되었죠,,,,
열차에서 전화 내용을 들었을때, 노래하시는 분 같아보여서 "보컬하시는 분인가봐요"
라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실까봐 끝끝내 말하지 못했어요,,,ㅠㅠ
결국 그렇게 돌다리 사거리 횡단 보도에서 갈라섰고, 뒤늦게서야 저는 그 갈라섰던 곳에
다시 찾아와, 한참을 배회하다가 집으로 쓸쓸히 돌아왔어요,,,ㅠㅠ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는
그 여성분을 놓친게 너무나도 후회가 되네요,,, 저의 시선을 끄는 행동을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끝끝내 한마디 못 건네서 뭐랄까,,, 기회를 놓친 것 같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ㅠㅠ
혹시나 이 글을 보신다면, 제게 연락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한마디 꺼내지 못한게 아직까지 후회로 남네요,,,,ㅠㅠ
참고로 어제 보셨던 저의 인상착의는,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에 상의는 검은색 와이셔츠
하의는 짙은파랑부츠컷바지, 그리고 안경을 착용했고, 통기타를 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