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혼란스럽네요.
얼마나 꿈꾸던 결혼이고 얼마나 기다려왔던 결혼인데요 , 이런일이 생겨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전에는 얼마든지 편한 사이 될수 있겠다 생각도 들었지만 , 제 경우 ...아니 제 옛날 남자친구를 만났던적이 있었습니다.
밥먹고 오랜만에 조용한데서 얘기하다 보니 가슴속 어딘가 뭉클해오면서 사람이 싫어서 헤어진경우가 아니었기때문에 순간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뒤도 안돌아보고 왔고 연락오는것조차 부담스럽다 끊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제 주위만 봐도 옛날 애인 다시보면 아무래도 좀 관계가 어지럽혀지더군요.
물론 얼마든지 좋은친구 좋은사람 될수도 있겠지만 전 그런거 이해가 좀 어려울거 같아요.
그런데 토요일에 엄마랑 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영화한편 보고 들어오려고 하는데 ,
집에서 쉴거라던 남친이 어떤 여자와 다정하게 커피숍에 있었어요.
영화관 커피숍이라 당연 영화보러 온것 같았고 , 보는 앞에서 문자보냈는데 진동인지 무음인지 꺼놓은건지 남자친구는 핸드폰은 신경도 안쓰고 여자와 히죽히죽 대고 전 어쩔줄 몰라 바들바들 떨다가 결국 엄마한테 들켰네요. 엄마도 장님이 아닌지라 사위될사람 얼굴 못알아보는것도 아니고 영화관이 몇만평 되는것도 아니기에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금방 알아볼수 있었던 거리였고...
엄마한테 대충 저도 아는 친구라 둘러대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저녁때 전화온 남자친구는 어이없는 말을 하고 말았답니다.
잤데요.
집에서 반신욕하고 잤답니다.
그래서 집앞으로 가서 불러내서 누구냐고 물어서 시작한 대화...
결론은 니가 싫어할것 같아 말안했다며 세달전부터 결혼소식 듣고 편하게 친구나 하자며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왔고 그 뒤로 가끔씩 밥도 먹고 차도 먹고 영화는 오늘 처음 봤다며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는데 믿을수가 없네요.
제가 알기론 그 여자 술 좋아하고 제 남친 반주를 즐길정도로 애주가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제 남친이 첫사랑이라 하는 그 여자입니다.
전 그런 관계 인정할수 없다며 정리를 권유했고 기막힌건 남친은 그냥 친구일뿐이니 제게 이해를 해달라고 합니다.
옥신각신하다가 아무 결론없이 화가나서 집으로 와서 이틀을 골똘히 생각중이에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그 여자를 밖에서 만나는것도 생각하기도 싫구요.
여자분들 이해하실수 있나요?
남자분들 예전 애인 만나는건 친구로 정말 지낼수 있어서에요?
솔직히 잠도 잤을까봐 겁도 나요.
달리 확인할 방법이 없어 답답한거지 그렇게까지 했다면 결혼이고 뭐고 전 절대 안할거에요.
결혼하고 후회하는것보다 결혼전에 아는게 다행이라 생각하는거죠.
엄마도 뭔가 좀 눈치를 채신건지 아무말씀 없으시고 방에서 나오질 않으세요.
ㅜㅜ 남자친구는 어제오늘 연락도 없구요. 당연히 이번주가 결혼이니 제가 싫으면 어쩔거냔 심사 아니겠어요?
전 정말 혼란스러운데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식장에 들어가게 생겼어요.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