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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속의 그녀를 찾습니다.

슬픈눈 |2009.06.23 05:45
조회 1,784 |추천 0

 

 

때는 6월 23일 화요일 새벽 4시입니다..

밤을 새고 아침 첫 차로 경북 안동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되서

기나긴 버스에서의 시간을 견디기 힘들 것 같아 밤을 샌 뒤 가려고 밤을 새는 중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버스에서 밤 새지 않는 한 거의 잠 못드는 스타일이라..

하여튼 그래서 밤을 새기 고달파 스타크래프트를 접속했습니다.

 

요새 E-SPORTS 많이 봐서 제가 프로토스 유저라 김택용 경기도 많이 보고

푹 빠져있는 상태라 또 이제동 김택용 경기를 관람한 뒤

주체할 수 없는 승부욕에 스타를 하려고 했는데..

 

3연패를 했습니다.. 담배만 피게 되고, 눈을 졸리고 배도 고프고..

그러다가 1:1 초보요 헌터 란 방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맵도 최신판도 아니고 스타크래프트 깔면 기본으로 있는 기본맵이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그 분이..

 

스타크래프트 속 사람 왈  " 저 제가 스타 초보인데 가르켜 주시면 할 수 있어요?"

나 왈 " 아니 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가르켜 주나요.."

스타크래프트 속 사람 왈 " 흠.. 그럼 그냥 시작할게요.."

 

그 사람은 저그를 선택했고 전 프로토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김택용이 방금 이제동을 상대로 했던 플레이를 따라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사람이 묻더라구요

 

스타크래프트 속 사람 왈  "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라구 묻더라구요

나 왈 " 23입니다" 그 사람 아이디가 lovesince88 이어서

님은 22살이세요? 직감 적으로 뒤에 88보고 말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속 사람 왈 " 네

 

그리고 대화를 무시한 채

전 김택용 빌드를 타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히드라고 쳐들어 오더라구요-_ㅡ+ 이게 뭥미 나름 저 전적 220승 200패인데..

 

뭐야 이건 이러고 있었는데

컨트럴 미쓰로 병력을 하나도 안 뽑아둬서 한번에 밀리더라구요-_ㅡ;;

그래서 저 그 사람 전적 찍어봤는데 0승 20패인가...

저 본진 다 뿌셔지고 있는데 애절하게 한마디 했어요

"헐 봐주세요 ㅜ_ㅜ 와 나 완전 초본데(자존심의 방망이질..ㅜㅜ)"

 

그랬더니 그 분이 "와 신난다 처음으로 이겼다 야호 오빠 고마워요"

오빠..?오빠??오...빠 오빠??????????????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하면서 여자를 한번도 본적 없는 저로썬

 

"에잇 남자한테 오빠 소리 듣는거 별로네요~"라고 했더니

"여자인데 남자라고 하는 소리도 별로네요~"라는거에요.. 오잉

 

그래서 다시 한판 하자는거에요

그래서 그럼 채널 4247로 오라고 아시아 서버였는데..

오더라구요 그러더라가 얘기했는데..

 

마침 서울 산데요 저도 경희대 회기역 쪽에서 살거든요ㅜ_ㅜ

앗 설마 이건 또 다른 인연인가 막 그래 생각했는데..

스타 방 만들고 한 게임 더 하자고 방에 있엇는데

 

갑자기 그 분이 " 저 1승 처음으로 , 이긴게 처음이어서 너무 신나고 가슴 떨려서 조금만 쉬었다 해요" 라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그럼 담배 한대 필게요 라고 하면서 채팅하고 있었는데

낮잠을 많이 자서 이시간까지 잠안온다구 저도 서울가는데 첫차 타려고 밤샌다구 이런 말하다가 갑자기 그 분이 사라지셨네요..

그냥 이런 기분 처음이네요. 그냥 그 사람이 궁금해졌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아이디가 lovesince88 이어서 혹시나 네이트 아이디가 이건가 싶어서

친구추가 해봤는데 아니더라구요..^^

네이트 톡에 혹시 올리면 판에 올라온다면 혹시나 스타크래프트 속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작은 바람에 올려봅니다..

 

 

톡에서 스타크래프트 속의 그녀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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