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이번 컴백을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컴백이 아니라 후속곡으로 볼 수 있다. gee 활동하면서 엄청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였고 삼성 하하하 송 광고등 여러 편의 광고를 찍었다. 특히 1박 2일이나 패떳이 버티고 있는 일요일 저녁시간에 프로그램을 위해 희생하는 등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였다. 이러한 과도한 스케줄로 인해 느낀 것은 소녀시대 멤버들이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 많이 지쳤다는 것이다. 소녀시대에서 가장 거침없이 말을 하는 수영이 공영소에서 힘들다고 할 때 그것이 설정으로 생각되지 않고 진짜 힘들구나 생각하도록 느껴졌다.
이처럼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미친듯이 앵벌이로 돌리는 SM에 대해서 팬이지만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 걸그룹 전쟁에 소녀시대가 참가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쉰 적이 없는 애들을 데리고 언제 그렇게 독하게 연습시켜서 컴백시킨단 말인가. 처음 컴백 기사를 보고 반가운 마음보다 분노가 일었었다.
SM입장에서는 1세대 아이돌을 거친 과정에서 gee로 레벨 상승시킨 소녀시대를 최고의 정점일때 더욱 가열차게 팔아치우고 싶을 것이다. 팀이름도 "소녀시대"이고 이제 내년이면 막내마저 성인의 나이에 들어선다. 고로 소녀시대를 오랫동안 지속시킬 마음이 없는 SM은 이번 서머시즌에 소녀시대를 그냥 놀리기엔 너무 아쉬웠을 것이다.
이러한 SM의 조급함이 걱정되었기에 이번 컴백이 졸속으로 되지 않을 까 걱정하였다. 그런데 제목을 보고 나서 그런 우려가 커졌다. "소원"을 말해봐라.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떠오른 것이 삼성 하하하 송 캠페인이었다.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기획된 캠페인과 지친 대중들에게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노래의 컨셉이 너무 유사한 것이다. 안그래도 웃음을 주고자 하는 광고가 나오고 있는 판국에 겹쳐서 소원을 들어주겠다라. 이것은 과도한 이미지 사용으로 오히려 대중들에게 웃음은 커녕 짜증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티지와 음원을 차례로 듣고 나서 이런 우려는 어느 정도 씻어졌다. 후크송의 대열에서 조금 벗어나면서 대중성은 그전에 비해 많지 않지만 다양한 음악 장르를 시도하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앨범 자켓으로 일제 상징인 제로선 논란이 일면서 다시 SM은 소원들과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
이번 논란이 일자 앨범 연기를 미루면서 수정하는 것은 그나마 반기는 일이다. 하지만 그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고 졸속으로 앨범내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든다. 과연 이번 논란이 될 이미지를 SM의 백여명의 직원중에 한사람도 간파하지 못했단 말인가? 물론 전 직원이 아닌 관계자만 사진을 봤다고 쳐도 최종적으로 결재하는 과정까지 파악하지 못한 것은 소녀시대와 SM의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심이 될 정도이다.
다행히 문제부분을 삭제한다고 해서 파문의 진화를 나서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번 논란의 차원을 넘어 과연 SM이 소녀시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 1세대 아이돌의 역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SM은 소녀시대를 한 철 팔아먹고 버릴 궁리만 하지 제대로 키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일 제대로 키울 생각을 했다면 이렇게 급하게 졸속으로 앨범준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녀시대를 좋아하는 소원으로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짜증난다. 하지만 한철 지나면 듣기 힘든 베스트셀러보단 10년이 지나도 들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인 소녀시대를 바라는 사람으로 이번 컴백에 대해서 쓴소리를 써본다. 소속사가 그냥 껌처럼 빨아먹는 존재로 소녀시대를 여긴다면 누가 소녀시대를 귀하게 여기겠는가? 이런 글을 쓴 들 SM에서 소녀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긴 힘들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써본다.
마지막으로 소녀시대 9명중에 이번 컴백을 좋아라 한 멤버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