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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명 앞에서 무릎 꿇고 OTL된 사연...

무릎보다쪽... |2009.06.25 16:45
조회 199 |추천 0

 

 

아직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한 사건이 있어서 올립니다...

 

(스크롤 압박 있습니다 ;;)

 

우선 저는 작년 12월에 전역한 23살 예비역 입니다.

 

학교 복학을 하고 바로 연구실에 들어와 힘든 나날은 보내고 있더랬죠...

 

갓 복학하여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군인 정신(?)이 충만하였고

 

아직 주어진 프로젝트도 없다보니 공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2년만에 돌아온거에 비해 나름 시험도 잘 봤고요.

 

근데 사건은 기말고사 때 입니다.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 학교 공부하랴 프로젝트하랴 매일 3~4시간만

 

자는 일이 반복되었고 결국 기말고사가 되었을 때는

 

절망감이 밀려 왔습니다......

 

그래서 밤새 공부를 하였고 다행이 시험도 잘 봤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이 있던 금요일날

 

어김없이 밤새 공부를 하고 10시 정도에 씻으러 자취방으로 갔지요

 

근데 마지막 시험이고 일주일간 잠을 거의 못자서 그런지

 

너무 졸리더라구요 그래서 잠깐만 자고 시험보러 가자라는 생각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톡커님들도 아시죠?? 자다가 갑자기 식은땀 나면서 확 일어나게 되는거...

 

아니나 다를까... 시험시간 10분전이더군요...

 

정말 30초만에 방에서 나와 뛰었습니다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데

 

'자취방에서 자연대까지 천천히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니까

 

뛰어간다면 갈 수 있을꺼야'라는 생각에 정말 쉬지도 않고

 

뛰었습니다. 자연대 입구에 도착했을때가 3분정도 남아

 

다행이다 4층까지만 가면 늦지는 않을꺼 같았습니다.

 

1층을 무난히 통과하고 2층에 다다를 무렵 마지막 한칸을 남기고...

 

네... 맞습니다... 발이 마지막 한칸에 걸렸습니다...

 

 (발로 그렸으니 이해해주세요)

 

가속도가 붙어 있던 저는 정말 멋지게 날랐습니다

 

세상이 느리게 보이더군요 -_-...

 

그리고 앞에 보이는 간호학과 및 식품생명공학과의 풋풋한

 

여학우들 3~40명이 모여있는것을 보았습니다... 제길...

 

지칠대로 지친 내 두 다리는 힘이 없었고

 

저는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과정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청난 운동에너지를 두 무릎으로 흡수하고

 

버텼습니다. 하지만 제가 머리가 쪼금 큽니다 -_-....

 

그리고 쉬지않고 달려온 근육들에 힘이 들어가질 않더군요...

 

결국전....

 

이런 자세를 취하게 됬습니다 ...ㅠㅠㅠㅠ

 

정말 민망하더군요...

 

뒤에서 올라오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지도 그렇고

 

암튼 ㅠㅠ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창피해서 못움직인거 아닙니다.

 

 

정말 몸이 움직이질 안았습니다...

 

 

일어나야되... 시험보러 가야되... 복학하고 첫 학기인데

 

예비역 복학생의 로망 장학금을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할 겨를은 없었습니다 -_-;;

 

 

시간이 조금 지나자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엄청난 웃음소리(95%) & 걱정소리(2%) & 신경안씀(0.1%) & 기타 (2.9%)의

 

소리들이 귓속을 간지럽혀 주더군요...

 

아놔....

 

 

늙어 보이지 않을려고 깔끔하게 다니고

 

나름 멋진 자연대 4층 오빠가 되고 싶었는데... 자주 마주치던 사람도 있던데...

 

슬펐습니다... 뭐 같은과 후배들한테 안보인게 다행이지만

 

결국 시험은 시작과 동시에 들어가서 봤고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끝나고 나오면서 무릎을 만져봤는데 엄청 아프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 졌구요 ㅎㅎ

 

처음 쓰는거라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0 -;;; 

 

암튼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약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 있다면 아는척좀 해주세요

 

밥한번 사드릴께요 ~~

 

학교는 세출호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학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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