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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난 남자 /23편

나다 |2004.06.02 23:39
조회 1,400 |추천 0

빠른 진행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진성: 나랑 얘기 좀 해

회사 복도에서 진성과 마주쳤다. 만나도 아는척도 하지 않은 소이였다. 그리고 진용과의 일로 더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괜한 오해사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소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
진성: 그때 일로 아직도 나에게 이러는거야
소이: 아니 그때일 나 벌써 잊었어. 솔직히 이젠 기억도 안나 그냥 너랑 얘기하기 싫어
진성: 퇴근하고 보자

그러면서 진성이 멀어졌다. 마음이 무거웠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하고 싶지 않은데... 갑자기 진성이 왜이러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하긴 남자를 사귄적이 없는 나에게 남자의 마음를 알기는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든 일이다.


영진: 소이야. 너랑 만나기 정말 어럽다. 얼굴보기 정말 힘들어 언제 술 한잔 해야지
소이(애는 또 왜이래) 그래 오늘 시간있니
영진: 당근이지. 밖에서 기다릴까?
소이: 그래. 나중에 보자

소이는 사장실로 들어갔다. 중요한 서류 때문에 자료실에 다녀온 길이었다. 진용은 아직도 밤 늦도록 일만 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소이가 다 안타까웠다. 그냥 처분하는게 더 낳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도보다는 이 회사를 처분하는게 어쩜 진용에게 더 이득인지도 모르겠다.


소이: 사장님 뭐 더 시킬일은 없나요

 

 

진용이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몹시 피곤해 보였다

 


진용: 퇴근할 시간이지. 먼저 가
소이: 네 알겠습니다.

소이는 나가려고 손잡이를 잡았다.

진용: 잠깐만
소이: 네 사장님
진용: 초밥좀 사가지고 와
소이(어제는 좀 괜찮았는데.... 싸가지는 여전해) 네 알겠습니다
진용: 약속이라도 있나
소이(있다 왜) 괜찮습니다.

소이는 일단 진용 저녁부터 해결해주고 퇴근해야겠다는 생각에 친구 영진보고 조금 기다리라는 전화를 했다. 영진은 괜찮다고 천천히 오라고 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지만 아무튼 영진의 목소리가 좀 이상했다.

소이: 돈 빌러달라는 얘기는 아니겠지.
진성: 뭘 그렇게 궁시렁거려
소이(깜딱이야. 사람 놀래키는데는 선수라니까?) 아니야. 퇴근 안하고 뭐해
진성:너 기다리고 있어

 

 

정말 진성이 나를 좋아하는 걸까? 요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믿어지지 않는다. 날 좋아할 이유가 없다.

 

소이: 너랑 할 얘기없다고 했잖아. 왜 그래
진성: 나는 있어
소이: 뭔데
진성: 지금 어디가는거야
소이: 니 형 초밥사러 가고 있다 왜
진성: 너 우리형 좋아하니
소이(이것들이 쌍으로 사람 미치게하네. 성격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니는 또 뭐가 알고 싶은데.... 난 지금 누구와도 사귈 마음 없다고 했잖아. 내 말이 똥말이야

소이는 화가 났다. 왜들 이러는지... 사람 갖고 장난하는것 아니고 두 형제가 아주 사람 짜증나게 했다. 나보다 얼마든지 예쁜 여자 만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되는 두 남자가 아니 진성이 나에게 관심 갖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었다. 장난하는것 같아서 불쾌했다.

진성: 소이씨 난 진심이야
소이(웃겨. 진심 좋아하네) 그만하자. 어린애하고 말장난하고 싶지 않아
진성: 내가 어린애로 보여.

정말 진성이 화가 난듯 큰소리쳤다. 둘째동생보다 나이가 더 작은 23살이 많은 나이는 아니다. 소이 입장에서는 남자로 안보는게 어쩜 당연한지도 모른다. 사랑하면 나이는 숫자일뿐이겠지만 아직 소이는 진성이 남자로도 사랑할 사람도 아니다. 그래서 진성이 어리게만 보였다. 귀여운 남동생정도.


소이: 그래 어린애로 보여 내 눈에는 그렇게 보여 이제 됐지 니 또래 애들이랑 놀아.
진성: 정말 날 화나게 할거야
소이: 진성아. 너가 좋은 애라는것 알겠어. 솔직히 나한테 어쩜 넘치는 사람일지도 몰라 그러나 사랑은 일반 통행이 아니잖아. 내가 아니라고하는데 니가 자꾸 맞다고 하면 그게 무슨 소용이야 너를 더 많이 아껴줄 여자가 있을거야 난 아니야

소이는 정말 진심으로 말했다. 진성이 여기서 그만두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말해주었다. 진성도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섰다. 그 모습에 소이는 마음이 찡했다. 이상하게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여자의 이중성이라고 할까? 떨어져 나가니 이상하게 붙잡고 싶어졌다. 진성이 갑자기 뒷돌아서서 다시 소이쪽으로 다가왔다. 진성은 정말 좋은 남자인데.... 자상하고 이해심도 많고 진용보다 더 괜찮은 사람인데.... 그런데 왜 진성이 남자로 안 보이냐고....흑흑

진성: 그럼 소이씨는 거기 정지선에 서 있어. 내가 가지

진성이 굳은 얼굴로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나가버렸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심장이 마구 뛰면서 이상하게 머리가 멍했다.

소이: 윤소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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