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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네가 중국에서 사는 이야기-나의 사랑, 나의 남친(?)

중국 아줌마 |2004.06.03 09:25
조회 1,235 |추천 0

나의 사랑, 나의 남친(?)

 

여기서 남친은 남편입니다.........헤헤

우리남편, 파이팅!에서는 중국에서의 어려운

사업이야기만 써서 오늘은 남편과의 사랑(?)야기를

쓰려구요.

 

믿거나 말거나 저희가 서로를 알게 된 지 벌써

28년째입니다. 고 1때 만났지요.

만난 지 9년 만에 결혼해서 지금 19년 차입니다.

남편의 첫 인상은 까무 잡잡한 얼굴에 빼빼 마른 몸과

커다란 눈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귀여운 형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귀엽진 않았거든요.

그리고 얼마나 무게를 잡는지….

고등학생이 무게를 잡으면 얼마나 잡는다고….

 

마음에 든 게 있다면 저보다 머리가 좋고

똑똑한 거 였습니다. 지가 머리가 나빠서리 혹시 2세가

영향을 받을까봐…..ㅎㅎ

그때는 머리가 좋고 똑똑한 게 좋은 건 줄 알았습니다.

똑똑한 사람들은 따지기도 좋아하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완벽주의라 는 것을 몰랐지요.

우리는 아는 사이로 주로 선배님들이나

친구들과 같이 만나고 지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저야 순진해서(?) 남편이 하자는 대로 주로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친정엄마의 반대와 경제적 어려움을 무시한 채

결혼을 했습니다.

잘 될 리가 없지요.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한다고 시작했지만 친정엄마가

구해준 전셋 방도 다 날리고 제가 다녔던 회사의

퇴직금도 날렸습니다.

지훈이를 갖고 월셋방에서 구슬도 꿰었습니다.

바로 옆집이 구슬공장이었거든요.

쌀이 떨어진 날도 있었습니다.

친정엄마의 애끓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지요.

남편은 이때 까지도 겉멋(?)이 들어서

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결혼 3년 차에 제가 드디어 결심을 하였습니다.

‘헤어지자고,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다고,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게 이로울 거 같다고,

더 이상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자고…’

그 당시 저의마음은 한없이 상해 있었고

지훈이와 둘이서 살 생각을 하였습니다.

 

남편이 다시 한번 같이 잘 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남편이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화를 내기를 했지만 성실한 사람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핵폭탄(?)이 위력을 발휘 한 거죠.

아마 저를 사랑해서겠죠?

5년 동안 외국계 회사에서 충실히 일을 했고

바이어의 도움으로 독립을 해서 조그마한 회사를

차렸고 작은 성공을 하였습니다.

 

99년부터는 해외출장도 저를 데리고 가더군요.

출장을 다녀 보니까 혼자 보기에는 좋은 곳들이

많이 있어서 항상 제가 마음에 걸렸대요.

독일,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은 출장 시 동행하고

미국, 중국, 하와이, 괌, 사이판, 뉴질랜드, 태국 등은

짬짬이 시간을 내서 남편과 같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남편이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당신 친구 중에 당신만큼 여행 다녀본 사람이 있어?

다 남편을 잘 만난 줄 알고 감사해야지?”

 

남편은 참 정직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합니다.

바이어 입장이었지만 항상 하청공장들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섬기고 용서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저희 가족보다 남을 더 섬기니까 그것으로 인해

투정도 하고 말다툼도 많이 했습니다.

 

합리적이고 무던히도 자신을 다스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아해서 낯을 가리는

저와 충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역시 새로운 만남을 즐겨하니까

제가 처음에 못 따라가서 쬠~ 힘들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거든요.

 

남편은 스킨쉽을 무지(?) 좋아합니다.

항상 저를 만지고 싶어하죠.

저는 귀찮아서(?) 피해 다니고요.

우리는 길거리를 산책할 때나 여행을 다닐 때

손을 꼭 잡고 다닙니다.

연인처럼요.

가끔 우리들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애인으로 볼까? 부부로 볼까?’

 

우리부부는 남편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항상

같이 했습니다. 보조자로서 함께 한 거죠.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제게 의논했고 때로는 그 무게가

저를 짓누르기도 했지만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사람보다는

훨~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때때로 권태기도 있었고(괜히 미운때가 있잖아요…)

싸움도 많이 했고(제가 일방적으로 당하죠. 기억을 못하니까..)

경제적으로 힘든 때도 있지만 부부사랑만은 최고에요.

남편은 제가 넘~ 사랑스럽대요. 정말 이쁘대요…..ㅎㅎ

마음이 넘~ 이뻐서 항상 안아주고 싶대요….ㅋㅋㅋ

완존히 닭살 부부죠….ㅎㅎㅎ

 

우리가 지낸 시간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지요.

그러나 앞으로도 알콩 달콩 재미있게 살거에요.

끝날까지 서로 손잡고 함께 갈거에요……ㅋㅋ 무덤까지….

때로는 안아 달라고 자주 귀찮게 해도(노래 가사죠…)

나의 사랑, 나의 남편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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