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네요... 이 글 작성한지 꽤 된 것 같은데..
친구들한테 톡이 됐다고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랬네요^^
글 주변이 정말 없어서 재미 없으실텐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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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군인신분일때 휴가를 나왔을때의 일입니다.
모 군인중에 많이는 아니지만 몇명정도는 휴가나오면 가발을 써요^^ 자기딴엔 티안난다고 생각하지만 전역하고 보니 딱 보면 티가나네요...
저도 그땐 다른 사람은 전혀 모를 주 알고 가발을 애용했어요....ㅜㅜ
사건이 일어나기 전 휴가때 처음 동대문에서 가발을 샀었는데 처음 산 상태로 그대로 쓰니 너무 티가 나는거에요...못쓰고 결국 복귀해서 부대 선임 후임들한테 가발을 사서 써봤는데 너무 티가났다구... 얘기를했죠 그랬는데 그 얘기를 듣던 후임중에 미용쪽에서 일을하고 온애가 있는거에요.. 가발 미용실에서 좀 다듬어 달라고하면 티가 안난다고요 ㅋㅋㅋㅋ
그래서 다음 휴가때는 기필코 다듬어서 쓰고 다니자고 속으로 다짐했어요
아무튼 하루하루 시간때우다보니 휴가 날이 오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고민이 생겼습니다. 준X헤어나 박X철 헤어같은 곳에 가서 이 싸구려가발을 잘라달라고하면 손님도 많을텐데..얼마나 창피할까...어떻게 하지 그냥 삭발머리로 이번 휴가도 썩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집 바로앞에 작은 미용실 하나가 있는게 때마침 떠오르더라고요...
가발을 가방에 은폐엄폐해서 미용실까지 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주머니한테 가발좀 다듬어달라니깐 군인이냐고 그러면서 인심좋게 싸게 5천원에 해주시더라고요.. 이따 저녁에 찾으러 오겠다고 미용실 문닫는 시간을 확인하고 기분좋게 친구를 만나러 갔어요..(참고로 미용실 문닫는 시간은 저녁 10시였어요)
좀 놀다가 술 먹다가 시간을 보니 시간이 저녁 9시20분이 되더라고요..
급한 마음으로 친구들한테 좀만 기다리라하고 집 앞 미용실로 달려 갔습니다. 아주머니가 문닫기전에 다행히 찾으러왔네 하면서 앉아 보라고 하시더니 가발을 씌워주고 다듬어 주더라고요... 진짜 예전에 비해 가발이 훨씬 티도안나고 이뻐졌더라고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에서 쓰고 친구를 만나러 나오려고 가방에 넣어서 집에 갔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머리를 제가 만지니깐 너무 이상한거에요........드라이도 해보고 했는데 분명히 미용실에선 괜찮았던 가발이..제가 만지니깐 왕초 머리로 변신이 됐어요..
전 정말 짜증이 났는데 그모습을 본 형과 어머니가 자꾸 절 놀리는거에요....
그당시 시간은 9시 50분..전 급한마음에 가발을 손에 쥔 채 미용실로 빠른걸음으로 갔습니다.
워낙 그림에 소질이 없는데 그래도 그림판에서 새벽에 열심히 그려봤으니 이해해주세요.... 너무 이상해서 조금이라도 욕 덜 먹기위해 사진올리기 로모효과도 넣었답니다.
※ (그림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노란색은 횡단보도입니다. 바탕이 흰색이라 그냥 노란색으로 쓰네요. 그리고 전 아파트에 살고있어요.. 우리동 이라고 적어야하는데 그림판 연필로 동그라미 쓰는게 힘들어서 동그라미를 최대한 적게사용함... )
저희 집 쪽이 가로등이 별로 없어서 좀 어두워요.. 사고지점 확인 한번 해주시길^^
제가 다시 미용실로 가기위해 한손에 머리를 쥔채 횡단보도로 가고 있었는데 횡단보도에서 건너오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저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지시면서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시다가 주저 앉아버리시는 겁니다.. 순간 아차 이런 생각이 들고... 아주머니한테 가발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너무 당황해서 빨간불에 뛰어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미용실로 들어갔어요..ㅜㅜ(이 행동이 더 의심이 간듯)
태연한척 아주머니한테 가발이 맘에 안들어서 다시 자르러 왔다고 하고 가발을 쓴상태로 머리를 자르고 있었는데 몇 분 뒤에 갑자기 미용실에 경찰이 들이닥치는겁니다......ㅜㅜ
혹시나 했던일이.......아무튼 어떻게든 살아야 겠단 생각에 경찰분들에게 그때 상황 설명을 하니깐 경찰분들이랑 미용실 아주머니가 막 웃는겁니다.. 저 진짜 얼굴 빨개진 상태로 머리를 마저 다듬고...가발을 쓴상태로 초라하게 그 미용실에서 나왔어요...
작년 일이지만..전 아직도 그때일이 창피해서 미용실쪽 횡단보도를 안 쓴답니다...
어쨋든 그 가발로 전역전 휴가까지 의심 안받고 잘 쓰고 다녔답니다
또 이 글을 통해 그때 놀라신 아주머니께 사과의 말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