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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의 천태만상

알바가 머 ... |2006.12.03 22:56
조회 644 |추천 0

예일대 1학년 강 모씨는 지난 여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미국수학능력시험(SAT) 대비 학원에서 두 달 반 동안 아르바이트를 해 웬만한 직장인 연봉에 맞먹는 3000 만원을 벌었다.

 

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3개반에서 하루 2시간씩 영어로 SAT 강의를 한 대가다. 학원장은 강씨에게 올 겨울방학 때도 꼭 와줄 것을 당부하며 더 좋은 처우를 약속 했다.

 

강 모씨는 '미국 명문대 입학에 성공한 조기 유학생 사이에서는 방학기간 한국 SAT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났다'고 소개했다.

 

반면 PC방ㆍ주유소ㆍ편의점ㆍ패스트푸드점에서는 시급 3000원을 받는 아르바이트족 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한 달에 두 번 쉬고 하루 10시간씩 꼬박 일해도 월평균 100만원을 손에 쥐기 어렵다.

업무 성격은 주로 홀서빙ㆍ고객응대ㆍ물건정리ㆍ청소 등 단순 노무였고 대체인력이 많아 고용이 불안했다. 아르바이트 세계에서도 '계급'이 있었다.

 

흔히 대졸 이상의 학력이 필요한 외국어강사ㆍ개인과외가 상류층을 형성하고 판매 보조ㆍPC방ㆍ노래방ㆍ주유소ㆍ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시급 4000원 이하인 하류층으로 분류됐다.

한편 건설노무ㆍ배달ㆍ음식점서빙ㆍ베이비시터 등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업종이 중 류층을 차지했다.

 

 

◆ PC방ㆍ노래방ㆍ비디어대여점이 최하위

 

= 아르바이트 중개업체인 알바몬과 아르바이트천국에 따르면 시급이 가장 낮은 알 바는 PC방ㆍ노래방ㆍ비디오대여점으로 한 시간당 평균 3399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ㆍ세차업(시급 평균 3465원), 안내데스크ㆍ매표ㆍ수표(3500원), 편의점ㆍ패스 트푸드점(3503원), 단순생산ㆍ제조(3840원), 백화점 및 유통점 판매보조(3927원), 자료입력 등 사무보조(3968원)도 시급이 4000원을 밑돌았다.

 

이 중 △안내데스크ㆍ매표ㆍ수표업무 △단순생산ㆍ제조 △백화점 및 유통점 판매보 조사원은 1개월 단위로 고용 계약을 맺고 월급 형태로 돈을 지급하기 때문에 상대 적으로 안정적이었다.

평균치는 이같이 조사됐지만 실제로는 법정 최저 임금인 3100원 미만을 받는 경우 도 많았다. 주유소 알바생 이 모씨는 '현재 시급을 2800원 받고 있다'며 '일이 아 직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3개월간 수습기간에 월급을 10% 적게 준다'고 설명했다 .

 

하류층으로 분류되는 아르바이트의 경우 대개 숙련도가 필요하지 않다보니 고용이 불안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 채용 알선업체 알바누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6%가 '아 르바이트 중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대우 유형으로 △최초 약속과 다른 대우 △합의 없는 연장근무 △임금체불 △인격적 무시를 꼽았다.

 

 

◆ 외국어강사가 시급 7150원으로 최고

 

 

= 시급 수준이 가장 높은 아르바이트는 교육업종과 이벤트 관련 업종이었다.

강사 중에는 외국어강사가 시급 715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개인지도 및 과외가 6726 원, 컴퓨터 및 정보통신 강사가 6512원, 학습지교사가 6366원, 초ㆍ중ㆍ고등학교 보습학원 강사가 5699원, 스포츠ㆍ예능강사가 5183원이었다.

 

 

또 행사안내 이벤트 도우미 시급이 6211원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헤어ㆍ피부ㆍ미용 등 미용산업 아르바이트도 평균 5060원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최상위층에 있는 아르바이트는 웹디자인, 프로그램 설계 등과 같이 프로젝트 전체를 책임지고 맡는 형태로 건당 400만~500만원을 호가했다.

 

최근 뜨는 아르바이트인 SAT 학원 강사는 주로 조기 유학으로 미국 명문대 입학에 성공한 소수의 인재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방학 두 달 정도 동안 영어로 수업 을 하고 매월 1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점 서빙과 배달업무의 시급 평균은 각각 4061원, 4206원으로 시급 수준으로 봤 을 때 중간 계급에 위치했다.

 

그 밖에 경비원ㆍ보안(4055원), 건설노무(4562원) 등과 같이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과 텔레마케팅(4443원), 간호ㆍ간병(4516원), 베이비시터(4637원), 설문조사 및 리서치(4956원) 등 일정한 수준의 기능이 필요한 아르바이트도 시급이 4000~5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중 경비보안 텔레마케팅 건설노무 베이비시터는 대부분 월단위로 고용계약을 맺 고 월급형태로 급여를 받고 있었다. 노동시간이 긴 건설 노무는 월 평균 급여가 16 6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고, 텔레마케팅은 116만~121만원, 경비보안은 120 만원, 베이비시터는 106만원 선으로 나타났다.

정동원 아르바이트천국 기획실장은 "정규직보다 오히려 알바 세계에 더욱 뚜렷한 계급이 있다'며 '특히 상류계급으로 갈수록 구비 자격이 엄격하기 때문에 계급간 이동은 비탄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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