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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는 군인이 아닌가봐요

12월군번 |2009.07.01 18:56
조회 433 |추천 0

 

올해 스물두살 남자친구는 군대간지 7개월째 접어드는 동갑내기 한쌍입니다

 

친구들과 얘기해도 남자친구 군대보내본 경험없는 친구들과는

도통 연애얘기를 공감안해줍니다

공감이 안되는게 맞는거죠

그래서 곰신?이라 불리는 친구들과 주로 수다를 떠는데 이곳을 알려주더라구요 

네이트톡 처음봤는데 정말 남녀는 뼛속까지 다른것 같네요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모두 자기의 입장에서니까요

 

무튼 뭐 신랑각시놀이하면서 1년정도 즈음에 남자친구가 군대를 갔고

아! 팁하나 알려드릴까요?

남자친구분 입대를 앞두셨다면 몰래 놀래켜주세요 엄청 좋아합니다

남자친구가 12월에 102보충대로 입대했는데, 훈련소까지 오지말라그래서

전 뭐 "그래 그럼 몸조심히 잘다녀와" 했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가면 너무 후회할것같아 남자친구 몰래

남자친구 친한친구랑 버스타고 춘천가서 깜짝놀래켜줬습니다

보자마자 말로는 "오지 말라그랬잖아" 이러면서 입은 아주 귀에 걸렸습니다

제가 아니라 지 친구를 보고그런건가?

무튼 안갔으면 두고두고 서운하게 할뻔했습니다. 그 계기로 부모님과도 자연스레

인사하고 밥한끼 하게되더라구요.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남자친구가 여지껏 휴가 두번 나왔어요. 일병정기랑 포상

그리고 전 면회한번갔습니다.

발동은 이건데, 면회외박인가? 그거신청한다고 오라고 난리여서

3월 화이트데이에 갔었습니다. 아 은근히 되게 신경쓰이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신경쓰이지만 별로 예쁘지도 않은 저를보고 괜히 주변에서 이말저말해서

남자친구 기죽을까봐... 여자친구예쁘다며 으쓱으쓱하게 해주고싶었습니다 웃기죠?

뭔가 미안해서 지식인도 뒤져보고 오만난리치다가 약간 짧은 치마에 구두신고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거긴 아직도 눈이쌓여있던데 정말 개떨듯 떨었습니다.

 

그리고 화천까지 다시나와서 방을 잡는데 무슨 대낮에 방이 하나도없습니다

전부 다 찼고 피씨방도 군인들로 가득가득 신기한 풍경이었습니다

넷이 먹을 보쌈을 둘이서 한껏 헤치우고 겨우잡은 방으로 갔는데

그게 한 세달만에 처음으로 둘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원래그런가요?

어색해 죽는줄알았습니다.....

단둘이 방에있는게 어찌나 어색하던지!!!!

몸둘바를 모르겠는데 밖은 저에게 너무 추웠습니다

그리고 뭐 10시이후에 못돌아다닌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전에 뭘 사와야 한다기에 전 방에 있고 딸기가 먹고싶다했더니 딸기랑 통닭이랑 맥주 몇캔을 사왔더라구요

말없이 티비보며 그것만 먹었습니다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딸기를 입으로 멕여줬습니다 한껏 야하게

근데 남자친구 더 뻣뻣하게 굳어서 천장보고있길래

"야 너 왜구래" 그랬더니 자긴 통닭이나 먹겠다며 맥주랑 통닭 혼자 퍼먹고

손닦고 발닦고 이닦고 나오더니 혼자 등돌리고 자는거에요

저 등돌리고 자는거 엄청싫어하는데...

그래서 "나 보구자면안데?" 그랬더니 고개만 세차게 돌리더라구요

자꾸 쿡쿡찔렀습니다. 무슨 내가 발정난 강아지도 아니고 자존심상했지만

뭐 자존심개나줘버린지 오래니, 그리고 이런 어색한 분위기도 싫고

원래 부끄러워하던 남자친구긴 했지만 귀엽기도하고 암튼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어

계속 똥찝하고 괴롭혔습니다. 11시쯤 되니까 거의 기절해서 자더라구요

저도 너무 피곤해서 괴롭히다가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되니 새벽같이 혼자 전날먹은거 청소하고 뭐 주섬주섬준비하더니

절 깨우더라구요 아침먹으러 나가자구

전 물한잔 먹고 남자친구를 확 눕혀버리고 물었습니다

"진짜 이대로 나가도되?"

남자친구 또 딱딱히 굳어서 천장만 봤어요...

또 물어봤죠 "야 원래 군인은 막 안달나고 가만두지못하고 그런거아니여? 난 그런걸

예상하고 왔는데 신랑은 왜 안그래?"

남자친구 대답은 이럽니다

"나도 남자야 왜안하고싶겠어.. 참는거야 내가 안참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제가 "응 안참아도되 나 갠찬아" 했더니

굳은 결심의 표정으로 저 일으켜 세우고 꾹 안아줬습니다 그리고는

"너가 그랬잖아 나 없이 불안해하기싫다구 2년동안만 꾹 참을게"

 

아직 두번밖에 휴가를 안나와서 그런지 남자친구 정말 잘 꾹 잘 참고있습니다

제가 못참겠어요 아주ㅋㅋ

 

학교사람들한테 남자친구 외박다녀왔다고 하니까 전부 다 그랬을거라고 생각하던데

이거 뭐 그랬음 그랬다고 억울하지나 않을텐데 안그랬다고 했더니 내숭떨지말라는

분위기? 진짜 보여주고싶었어요 그 상황을

 

짧은 휴가동안 밤에 같이 있기도 했는데

10시 반쯤되면 아주 골아떨어지더라구요

또 전 시험기간하고 겹쳐서 밤새공부하고

그래도 낮에는 신나게 놀고 맛잇는거 먹으러 다니고(근데 잘못먹더라구요..싸제음식?

이라면서)

길에서 제가 뽀뽀해달라고 징징거리고 안아달라고 징징거리고

애정표현에 있어서 별로 숨기는거 없고 오히려 대차게 구는 저인데

저한테 상처안주고 예쁘게 다독여줘서 어찌나 고마운지

 

그래도 이제 그만참아줘두되는데 하는바램도..ㅋㅋㅋㅋㅋ

무튼 날더운데 군인들 힘내세여 예쁜 곰신님들두여

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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