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서울사는 24살 남자입니다
여기 여러글 보면서 리플도 달고,
나름대로의 조언도 드리고 그랬었는데
사실 저도 1년이 다되가는 고민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고민은 말그대로 싸이월드에서..
실제로 본적도 없는 분을 좋아하는데.. 벌써 1년이 다되가네요.
때는 작년 8월경, 아직 군대에 있을때였습니다.
제대하기 얼마전이라 할것도 없고
'사지방' (아시는분은 아시죠 ㅋㅋ) 에서 허구한날 싸이나 하고 노래나 듣다가
홈피에서 홈피로~ 뭐 일촌 파도를 타고 타고 하다가
무척 맑은 느낌의 여자분 사진을 봤어요.
사실 군인은 항상 여자에 목이 마른지라 이쁜 여자분 보면..
(아.. 초라했던 시절)
자동 반사적으로 몸이 반응하죠.
홈피를 들어가서 막 사진 구경하고.. 다이어리도 보고..
훈훈한 기분으로 좋게 지났었는데..
....문제는 그후로 거의 허구한날 그분 싸이에만 들락날락하는 저를 발견 ㅠ
일과시간 끝나도 사지방, 휴일에는 사지방
아.. 거의 뭐 답이 없더군요 ㅋㅋ 충전한 돈만 해도 군인 쥐꼬리 월급의 얼마를 부었는지;
귀차니즘에 많이 시달리는 편이라 싸이월드 홈피 운영도 안하면서
순전히 그분땜에 정말 싸이월드에 출근을 했죠..
사실 어떤 감정인지 혼자 정리도 못하면서 버벅되는 맛도 있었고
군인이어서 사실 제 감정을 제가 신용을 못하는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인터넷 상으로 실제로 보지도 못한 분한테 뭐 어쩔수도 없단 생각에
일촌신청을 커녕 쪽지 한번 못날렸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작년 11월에 전 제대를 했습니다.
근데..........
이게 전역해도 그대로인겁니다 ㅠㅠㅠㅠ
사지방에서도 하던 짓을 제방 컴퓨터에서도 그대로 재연...
아.. 정말 답이 없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쪽지를 날렸었는데
쪽지 한도 400 바이트를 아주 촘촘히 째워서 꽤나 장문으로 쪽지를 보냈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히 정리해서
싸이에서만 뵈었는데 이렇게 지낸 시간도 오래되었고, 실례가 안되면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사실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것도 ㄷㄷ 거리면서 보냈는데
답장은 3일후에 왔었지만.. 내용은 완강한 거절이었습니다.
잘알지도 못하는 분과 그러기도 뭐하다.. 이런거 불쾌하다 이런 내용이었죠.
제 추측이긴 하지만 이런 류의 쪽지를 꽤 받아본신듯한 느낌도 들고
아무튼 생각보다 더욱 반응이 차가우시더군요 ㅠㅠ
그래도 한번 마음먹은김에 더 스무스하게 쪽지를 보냈지만..
이번에는 이런 쪽지 힘드니까 보내지 말라는.. ㅠ 정말 보낸 제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그런 쪽지가 오거든요.
한숨.......
사실 그때 마음을 정리하려고 했어요.
군시절 막판에 행복한 기억을 심어준 분으로.. 혼자 그냥 동경했던 분으로 끝내려고..
하지만 전 밖에서 여러 여자분들을 봐도.. 소개팅 제의가 들어와도
여전히 까까머리 말년 병장때 그대로이네요.
아직도 그분 생각에 벌써일년..
스토커 같다가 절 자책하기도 하고..
상사병이 이런건가 고민도 하고 말도 못합니다.. ㅠㅠ
한달전 쪽지는 결국 읽히지도 못하고 삭제된것 같고
최근에 사진첩마저 일촌공개가 됐는지 더이상 사진도 볼수 없네요..
이런 경험.. 해보신분 있나요?
우연희 어디서라도 마주치게 되길 바란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사진첩에 나온 동네 제가 아는 동네를 일부러 가서 거닐어 본적도 있지만
영화는 역시 영화더군요.
그래서 여전히 목소리 한번 못들어보고 실제로 눈도 못 마주친 사람을
이렇게 계속 그리고만 있네요.
한번 만나서.. 눈앞에 있는 저란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말하는게
욕심뿐일지도 모르는 제 소원입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