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2009-07-03]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30)이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링턴 연습구장에 도착했다. 이미 맨유 입단을 합의했다. 메디컬 체크만 끝나면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는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마이클 오언의 친정팀 리버풀도 외면한 '원더보이'를 영입하는 모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오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공격수다. 1998년과 1999년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오언이 몸담았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부리그로 강등돼 계약이 만료됐지만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오언은 자신을 홍보하는 브로셔를 찍어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떠나 생긴 공백을 오언과 이미 영입한 발렌시아로 메우게 됐다. 맨유가 눈독들였던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도 오언을 영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오언은 기존 급여의 절반 밖에 안 되는 주급 5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오언은 웨인 루니와 짝을 이루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오언의 측근은 "헐시티 입단을 고민하고 있는데 맨유로부터 믿기지 않는 제안을 받았다. 오언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오언이 축구 인생의 꽃을 피웠던 리버풀과 극심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맨유에서 기회를 얻게 된 것도 관심거리다.
〈일간스포츠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