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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이상한건가요ㅠㅠ

전 슴한살 처자이구요(빠른 89). 동갑인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이 정말 많이 특이한 사람인데요.

 

저도 만만치 않게 똘끼 충만인지라 아주 쿵짝이 잘 맞습니다.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개그로 승화시켜서 길거리에서 깔깔거리고 웃는, 존재만으로도 염장질 충만인 그런 커플입니다.

 

현재 제 남친은 군대에 있습니다.

 

사귄지 100일도 안돼서 나라의 부름을 받고 슁~

 

그 100일도 안되는 기간동안에 거의 날마다 붙어서 싸돌아다녔고 서로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많이 아쉽진 않았어요.

(말은 이렇게 해도 군대간단 소리듣고 밤새도록 눈물바람ㅜㅜ)

 

실은 기다린다는 생각도 안했죠. 그냥 잠시 떨어져있는 것일 뿐 계속 좋아하고 있으니까...

 

만약 군화가 기다리지 말라고, 헤어진다고 해도 전 계속 기다릴거 같은 그런 마음 있잖아요.

 

이병이라 바쁘고 눈치보여서 주말에밖에 전화 못해주는데, 그래도 전화 할 수 있으면 꼭 해주고 아픈데는 없는지 밥은 잘먹고 다니는지 항상 걱정해주는 사람이에요.

 

여기까지가 저희 상황이구요.

 

제가 진짜 말하고 싶은건 제 이중적인 마음이에요.

 

전 사람에게 정반대되는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깃들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한 가지는 정말 지고지순하게 좋아하고 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이구요.

 

한 가지는,,, 악마같은 마음이에요.

 

그러니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이별의 상황을 미리 상상하면서

 

그 때 되어서야 들 법한 그런 감정들을 아주 통렬하게 느껴요,.

 

증오, 배신감, 저주, 분노, 살의 이런것들....

 

분명 지금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고, 또 그만큼의 사랑을 그로부터 충분히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못본지 오래 되면 될 수록 후자의 감정들이 나조차 어쩔 수 없을정도로 밀려오네요.

 

이건 마치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앞을 보지 않고 자꾸 땅을 보면서 넘어질까봐 두려워하는 그런 느낌?

 

이렇게 완전히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면 분명 우리 사이에 안좋게 작용할텐데요.

 

한번도 그 사람한테 내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해본적이 없어요.

 

예전 남친한테 아주 안좋게 이별 통보를 받았을때도 아주 죽여버리고 싶어서 한참동안 힘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이런 걸까요? 아님 그냥 제가 못되쳐먹은걸까요?

 

어떻게 하면 앞으로의 일 따위 걱정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만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을까요?

 

조언좀 해주세요

 

(어차피 헤어질거라니, 일말상초, 전역하면 차이느니, 이딴 말 할거면 조용히 뒤로를 눌러주세요. 그렇게 남한테 안좋은 말 하면 솔로부대 탈출 평생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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