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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에요. 정말 억울해서 ㅠ.ㅠ

영심이 |2009.07.06 22:41
조회 986 |추천 0

너무 어이없고 억울해서 눈물만 나네요.ㅠ.ㅠ

 

자초지총은 이렇습니다.

 

 

얼마전 학교에서 시험이 있었지요..

 

시험이 끝나고 어떤 아이가 컨닝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저희반인데 저희반 아이들도 모두 그 애가 컨닝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피해자 가해자 모두 인정한 사실입니다.

 

근데 가해자 그애는 정말 뻔뻔하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아이에요.

 

컨닝 사실을 확실히 남기려고 진술서를 작성하게 하였는데.

 

진술서상에는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이런말이 자꾸 들어가는거에요.

 

제가 알기로 그 애는 일진이고 싸움도 좀 하는애라서 피해자 아이한테

 

좀 보여달라고 알게모르게 협박을 했나봐요.

 

 

어쨌든 그 가해자아이에게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기위해

 

확실히 증거를 남기고자 그 아이를 불러 컨닝을 한 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때 휴대폰으로 몰래 녹음을 해 두었지요.

 

그애는 여태껏 가르치면서 잘못을 하면 뻔뻔하게 끝까지 안했다고 오리발을

 

내밀기가 일쑤고 이미 잘못을 한 사실에 대해서도 말이 자주 바뀌는 아이입니다.

 

어쨋든 할수있는 모든 증거를 모으고 학생부장, 교무부장님께 조언을 구했지요.

 

학생부장님은 이걸 나한테 말하면 어떡하라고? 라며 귀찮은듯 보내버리셨죠.

 

당연히 학생부에서 맡아서 해야할 일이라고 규정에도 나와있는데요.

 

 

규정도 들춰보고 여러가지 증거도 확보해놓고.

 

교감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감선생님 완전히 벌컥 하시면서 *선생 미친거 아니냐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냐

 

이런일이 있었으면 먼저 교감한테 보고를 하고 지시대로 해야할꺼 아니냐

 

컨닝을 했다면 그때 감독으로 들어갔던 선생님들은 어떡하란말이냐 라며..

 

규정을 살펴보니 교감에게 보고를해서 지시대로 하란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한 방식이 맞는거죠 증거를 확보해서 학생부로 넘기면 학생부에서

 

그 일을 처리하는거에요.

 

그런데 학생부장은 나몰라라하고..

 

마지막에 교감한테 보고하니 정신이있는거냐 미친거냐 라는 소리나 듣고..

 

 

이런일이 있으면 아예 뿌리를 뽑아서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되지 않게 하는게

 

옳은일 아닌가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교감은 그때 들어갔던 감독선생들 피해볼까봐... 그리고 이런일이 발생하게 되서

 

교감자신이 교장선생님께 문책당할까봐..  일부러 더 날뛰면서 저한테 그러시는듯한데

 

그리고 그 당시 감독을 들어갔었던 선생님들 반응도 참 웃기더라구요.

 

감독 들어갔던 어떤 부장님 왈 : 저는 규정대로 완벽하게 감독을 했는데 컨닝이라니

                                              참 기분나쁘네요.(저를 보며)

 

오히려 그런식으로 나오네요.. 자기 감독할때 컨닝한 아이가 나오면 오히려

 

머리숙이고 들어와야하는거 아닌가요? 자신이 감독을 제대로 안한거잖아요.

 

그리고 아까는 교감선생님이 학생부장, 교무부장님을 불러서 이런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거냐 라고 제가 보는 앞에서 추궁을 하셨는데.

 

학생부장님은 " 전 보고받은 적 없습니다 " 딱 이렇게 잡아떼네요..

 

 

 

학교 교사들.. 특히 나이좀 드신 경력있으신분들. 생각이 너무 굳어있으신거 같네요.

 

사건이 터지면 무조건 조용히 덮으면서 처리하는것보다는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게 확실하게 처리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

 

오늘 3시간동안 교감선생님께 갈굼받고 너무 억울하고 말할데도 없어서

 

이렇게 글 남기네요.

 

나중에 교장선생님께 여쭤보고 그래도 안될꺼 같으면..

 

교육청 감사과에 연락할 생각입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

 

ps - 컨닝한 그 아이는 제가 학기초부터 데리고 있던 아이이고 그 아이에게 특별한

       감정같은건 없습니다. 그냥 다른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제자일뿐이에요

       근데 그 아이가 유독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제가 그 아이의 어떤 잘못을

       이미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끝까지 안했다고 하는 그런 아이에요.

 

       그리고 그 아이 부모님도 참... 뭐라고 말하기가 힘드네요.

       오늘 오후늦게 전화가왔어요 그 아이가 집에 왜케 안오는데 무슨일이 있냐고

       그래서 컨닝을 한 사실과 지금 그것때문에 이것저것 상담좀 하느라고

       늦었다고 말씀드리니.. - 제 아이가 컨닝을 해요? 컨닝한게 확실해요?

       혹시 이번 시험 점수 잘 나와서 컨닝했다고 의심하는거 아니세요?

       무슨 과목 언제 컨닝했어요? - 이러시질 않나. ㅠ.ㅠ

 

휴...... 어느 조직이든 다 썩은물은 있는모양입니다..

개인의 힘으로 썩은물을 정화할수는 없겠죠....

불합리한 일에도 수긍해야하고... 제 의견을 말할기회는 조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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