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자이고픈 여자, 맘여린 남자.

모리게따 |2009.07.09 17:05
조회 376 |추천 0

저에겐 한살 연상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소심한 저에 비해 활발하고, 잘웃고, 긍정적인 사람이지요.

처음엔 친구처럼 만났다가 사귀고 난후 원래 난 나이가 한살 어리다고

빠른 생월이라고 말했더니 여자친구가 조금 놀란 표정도 지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찌됬던.. 제가 한살 어리다는걸 개의치 않는것 같기도 했고요.

소심했던 저였기에 이 여자는 날 바꾸어 줄수도 있고, 잘 이끌어 줄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앞에서는 한 없이 자신감 있고 활발한 사람이였으니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의견차이로 다투는일이 생기게 되었지만..

제가 먼저 사과하고 그녀도 금방 맘 풀려버렸기에 별탈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도 변화를 피해가진 않는것 같네요.

영원할것 같던 행복도, 즐거움도, 사랑도..

조금씩 눈에 보일듯 말듯 변해온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더 다투게 되었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도 제가 말실수라도 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녀는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면 거기에 제가 뭐라고 하기라도 하면

"남자가 그럴로 째째하게.."라는 대답만 늘어 놓을뿐이죠..

제가 되려 사과합니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남자니까, 여자니까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더라구요..

남자니까 이렇게 해야된다. 여자니까 이래도 된다는 식..

하지만 전 아무말도 안하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녀에겐 완벽한 남자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자랑스럽게 느껴질정도로 잘해주고 싶었으니까요..

절대 소심하지도 않고, 쿨하며, 먼저사과하고, 먼저 화내지 않고, 사소한걸 챙겨주고, 말한마디로 그녀를 휘어 잡을줄 아는 남자. 그녀가 원하는 남자라고 했습니다.

소심함.. 100%는 아니라도 70%이상 고쳤다고 생각합니다. 쿨하는것도 남자랑 술마시고 남자랑 팬션가서 노는것도 다 허락할 정도입니다. 항상 제가 사과 하고, 절대 그녀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생리대 조차 제가 사줍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정말 도움을 주고 싶고 옳은 말을 하고 싶은데도 그녀는 제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실 말할때 좀 덤벙거리는것도 있지만.. 제가 무슨말을 하면 "따지냐?"라고 합니다. 이말 들을때마다 새삼 제가 한살 어리다는걸 느끼게 되죠..

아직 그녀에게 한없이 모자란 남자인거 같습니다. 참는다고 하는데도 말만 그러지 속으론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또 그녀는 욕을 잘하거든요.. 처음엔 제가 욕하는걸 싫어해서 하지말라니까 안하던데 중간에 저랑 심하게 싸운날.. 그때 저에게 욕하고 싶으면 해라고 해서.. 저에게 x발, 개x끼, x같은 등등,, 욕을 할때면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말라고 해도 받아주질 않네요..

전 아직 그녀를 잘모르겠습니다. 항상 하고싶은말은 다하는 성격이지만 정작 자신이 힘들고 슬플때는 말을 아끼는 그녀니까요.. 그럴때 마다 도와주지 못해 애만 탑니다. 

제가 모자라 그녀에게 피해만 주는거같습니다. 제가 남자답지 못해 그녀를 힘들게만 하는것 같습니다. 저말고 분명 그녀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며 힘들때 힘이 되주는 남자가 있을텐데.. 왜 저는 그녀를 못 놓아 주는지..

 

이만 그녀를 놓아 주어야겠죠?..

그래야만 저도.. 그녀도 행복할수 있겠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