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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아저씨가 차를 긁어놨는데 배상을 안해준다네요

차주인 |2009.07.10 14:30
조회 1,352 |추천 0

저도 늘 읽기만 하고

혼자 웃고

혼자 쯧쯧거리고

혼자 안타까워하다가

이렇게 사연을 쓸 일이 생기고 나니

첨으로 로그인을 해보고

한번 제 이야기를 시작해보렵니다...

 

우선 전 28, 신랑은 29. 20대 후반 신혼부부입니다.

현재 임신 8개월이고 알콩달콩 재밌게 살림을 꾸려가며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지요..

현재 우리는 5층짜리 아파트 5층에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차가 한대 있습니다.

산지는 2년 반 정도 되었고 대우 토스* 검정색인데요.

2년 조금 넘게 타다보니 잔기스도 좀 나고 제가 운전하다 기스낸 것들이

점점 선명해져 보기 싫어져서

첨엔 새차임에도 뭣모르고 세차도 함부로 하고 관리를 못해서 그런것 같으니

 

"차량 전체 도색을 싹 해서 새차처럼 만들어서 평생타자"

 

라고 신랑이랑 이야기 한 후에 보름전 (6월 중순)에

차량 전체 도색에 클리너 입히고

광택좀 내서 차가 나왔습니다.

우린 도색이 지저분하게 되진 않았을까 내심 걱정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깨끗해지고 새차같은 모습에 감동받아

정말 관리 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도색해주신분이

 

차량 도색한 경우 완전이 마르려면 한달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지금 부터 한달가량은 80키로 이상 달리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빨리 달리면 자잘한 돌이 튀어 도색한 부분을 울게 한다고..

 

그리고 세차. 셀프세차장도 안된다고

여러사람이 쓰는 거품솔,, 그걸로 바퀴도 문지르고 그러는데

미세한 돌들이 안보이지만 쓱쓱 문데면서

차에 잔기스 다 내는 거라고..

등등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당장 차용품점 가서 손세차 용품을 잔뜩샀어요.

신랑이랑 배부른 저는 너무 좋아서 쉬는 날이면 세차장가서

2~3시간씩 세차하는 기쁨을 누렸죠..

 

"역시, 돈이 좋아~"

"돈들여 노니까 새차 뽑은거 같다~"

"와~ 이차타고 애기하고 놀러가면 기분나겠다"

"역시 검정차는 세차하고 나서 볼때 최고야"

등등

 

서론이 기네요.

이렇게 소중한 차에게 일이 생겼죠..

저희 아파트주차장에서 일이 벌어졌죠..

 저는 6동사는데 5동이 바로 옆에 있죠.

아파트 주차장에 자리가 꽉차면 가끔 5동앞에도 주차합니다.

화단 옆에 주차해놓고

(아, 신랑이 야간 출근하는 날이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주차했어요)

신랑은 잠을 자고 

전 출근하고 집에 왔는데

 

우리 어머니 말씀이

"어머 얘, 나 아까 퇴근할때 보니까 우리차위에 나뭇잎같은게

많이 떨어져있더라~?"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래요? 가을도 아닌데 낙엽지나?"

했지요.

근데 우리 신랑이 엄청 조심성있는 성격이거든요. 큰나무 밑에 주차하면

여름에 나무 수액이 비오듯이 떨어져서 차가 삮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아무리 그늘져도 나무밑에는 주차를 안하거든요.

그래서 5층에서 얼른 내려다 봤지요.

 

나뭇잎이 없드라구요?

"어? 어머니. 나뭇잎같은거 없는데요? 다른차랑 헷갈리셨나?"

그랬지요..

"야~ 아우렴 내가 우리차 못 알아보겠니~~"

 

그런가......??

그러고 그냥 넘어가려는데 우리 신랑 잠결에 이 대화를 듣고

벌떡 일어났어요.

얼른 옷 챙겨 입고 내려갔다오더니

씩씩거립니다.

 

어떤 애들인지 차를 손으로 박박 문데놨다고.,

근데 운전석쪽하고 뒷문하고 본넷하고 딱 반만그래놨다고..

 

깜짝 놀래 다같이 내려갔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오전에 잠깐 비가 왔었는데

빗물 몇 방울은 그렇다 치지만

누가봐고 박박 문데놓았고

도색한지 보름밖에 안된 우리차는 반쪽이 완전 실기스에

중간중간 칠이 벗겨진 것까지...

 

 

근데 가만생각하니 어머니가 차위에 풀이 있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차 옆 화단을 보니,

잔디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어있고

우리 차 밑으로 온갖 잘려진 잡초들과 흙들이 고스란히 있습니다.

 

아, 5동 경비아저씨구나...

싶었죠.

근데 시간이 경비아저씨 퇴근시간이구나..

 

낼 아침에 찾아가봐야겠다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신랑이 퇴근하자마자

5동 경비아저씨에게 갔죠

 

"아저씨~ 혹시 어제 예초기 돌리셨어요?"

"네~ 잔디 정리했는데요?"

"예초기 돌리실때 옆에 차 있는거 안보이셧나요?"

"봤죠~ 그래서 뒤돌아서 돌렸죠~"

"근데요 차에 나뭇잎이랑 돌이 많이 튀었었나봐요~"

"이~ 그래서 내가 수건이로 다 닦아냈어요~!"

".......!!"

"차위에 돌이랑 훍이 튀었는데 그대로 수건으로 닦아내리셨다구요?

"돌은 안튀었어요~ 내가 얼마나 조심했는데~?"

"아저씨... 예초기 돌리면 돌튀는거 모르는 사람있나요?

그리고 오전에 비와서 잔디에 흙들 다 묻어있을텐데...."

"그래서요?"

"아.. 그래서 저희차가 아저씨가 문지른 자국 때문에

반쪽이 온통 기스예요.."

"봐요 그럼~"

 

그래서 봤지요..

수건은 무슨,,, 다섯손가락 자국 그대로 있고.. 돌은 안튀었다더니

앞유리 사이 틈에 무수히 많은 작은 돌들과 흙들은 제가 말 안해도

다 보여지죠,.,,

아저씨 급하게 그 돌들 집어서 밖으로 던집니다.

이건 아니라고.. 왜엄한 흙들 올려놓고 이러나고

그리고 차타면서 기스난걸 왜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우냐고..

 

"아저씨 그게 아니라.. 저희 도색한지 보름밖에 안되서 실기스 하나 없는 상태였고

반대쪽 보심 아시겠지만 반대쪽은 아직도 실기스 하나 없어요."

 

대화내용을 다 적을 순 없지만 대략 이런 내용들의 대화...

 

아저씨가 공업사 다녀오래요 얼마나오나

그래서 다녀왔죠

전체 도색다시해야하고, 전에했던대로 클리너에 코팅까지 똑같이 하려면

283만원 견적 나왔어요.

저희 생각보다 많이 나와 깜짝 놀랐죠..

그래도 가서 말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불쌍해지십니다.

 

자기 아파트 경비해서 80만원 버는데 그걸 어떻게 해주냐고

자기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안됐더라구요...

진심으로 이 더운날 고생하시는데 우리도 283만원을 너무 쎈것같지만

"우리 차를 원상복구하려면 그렇데요..

일단 그렇게 알구 계시구요 내일다시 얘기해요.."

 

그러구 집에와 신랑이랑 상의하에

그래,, 아파트 살면서 계속 볼사이인데

우리 자차보험 들어논거 있으니까

불법이지만,,,(보험관계분들께 죄송하지만..)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그러고 도색은 자차보험으로

처리를 하고 나머지 광택비용만 아저씨한테 부담하라고 하자..

결론내고 담날 가서 말했습니다.

 

"아저씨,, 저희 친정아버지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

저희 보험들어논거 있으니까 150만원정도 도색은 우리가

부담할테니 나머지 클리너랑 광택비용은 아저씨가 해주셔야겠어요.."

 

"아이구 고맙습니다. 그래주시면 고맙지만 그래도 남은돈도

마련하기는 힘들겠는데.."

 

"그래요. 아저씨 힘드시겠지만, 어뜩해요.. 우리도 얼마전에

생돈드려 큰맘먹고 한 거라 그냥 넘어가긴 좀그래요..

저희도 이게 최대한이니까.. 이번주 안으로 좀 부탁드려요..."

암튼 이랬어요..

 

근데 또 문제는

그날 저녁

아파트 통장아줌마. 주민자치위원회장(?)암튼 이런분들이

우리 부부를 찾아와

경비아저씨 안됐는데 그냥넘어가면 안되겠냐고,..

허걱.....

 

어이가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힘없고 죄없는 노인네 괜히 삥뜯었나요......??

 

완죤히~ 싸가지 없고 사치부리는 젊은 부부가 되버렸어요..

어제죠.. 여기에 비가 엄청왔어요.

그사람들 우리차 보고오더니

"차 아무렇지도 않구만.."

이럽디다.

그래서 우리 신랑

"검정차는 비오면 기스같은거 잘 안보여요. 비 그치면 다시 보세요."

"에이~ 기스가 어디 도망가나 비가 오나 안오나 보이는 거지~

기스도 안났구만 괜히 그러네 젊은 사람들이 한동네 살면서 그러는거 아니야

경비아저씨 힘들게 사시는데 꼭 그래야겠어?"

 

어이가 없습니다.,

당신들이 뭔데....라는 말 턱까지 찼습니다.

옆에서 듣던 제가

"아저씨 차가 저래도 그냥 넘어갈꺼예요?"

"예~ 나같으면 그냥 넘어가요 ~실제로 그냥 넘어간적도 있구요~"

 

대화가 안통했습니다.

지금 비오니까 내일 아침에 비그치면 보자고,

그때 공업사 같이 가겠냐니까

같이 가겠데요.

그럼 내일보자 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비가 싹 그쳤죠

햇빛 쨍쨍이죠

첫날보다 더 잘 보이는 기스들...(감사했죠ㅋ)

솔직히 내가 안보이는데 가서 흙으로 더 문데놀까? 도 생각했지만

뱃속 애기를 봐서 양심상 참았어요..

 

아침에 경비아저씨와 주민자치 회장(?) 그아저씨 만났죠

햇빛에 비친 우리차보고

허걱 하더이다.

이랬는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우린 공업사 가자고 했더니

가봐야 공업사는 돈 벌려고 무조건 도색하자 할테니 가지 말랍니다.

이게 뭐여??

 

"그래서 어쩌자는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널리 이해하고 차타는데 불편한거 없는데 그냥 타도 되겠는데.."

........................

 

차가 안움직여서 도색하고 광택내는 사람있습니까?

그럼 내돈은요?

경비아저씨 잘못은요?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문득

"근데 경비아저씨가 잘못했는데 왜 아저씨가 나서요?"

그랬죠...

"이건 경비아저씨가 공적인 일을 수행하다 잘못했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 모은 돈에서 배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데

자기네 아파트 관리 임원들이 나서서 확인하고 도장을

받아야 배상을 해줄수 있는거라서.."

 

"그럼 진작에 그렇게 말씀을 하시던가.."

 

 

"근데... 몇동살아요?"

"6동이요!"

"근데 왜 6동 주민이 5동에 주차했어요?"

"안되는거예요?

"그럼 이제까지 계속 불법주차했구만, 그건 용서해줄테니까

젊은 사람들은 이거 그냥 넘어가요.."

"예?????????"

어이가 없드랬죠 왠 억지......

"그럼 손님들이 주차했다가 이런일 당해도 보상못받겠네요?

5동사람들이 우리 6동앞에 주차하면 제가 가서 긁어놔도 보상안해줘도 되죠?"

라고 저도 억지를 피웠죠.

그랬더니 젊은사람이 억지 피운다며...완죤 싸가지 없는 애기엄마 취급합디다.

 

어찌되었든 저흰 대우자동차 정비소에 갔었죠..거긴 전체 도색만 550정도 랍니다.

아파트 쪽에서 저렇게 나오면 저흰 그냥 정비소 아니고

대우차 정비소에 맡길까 해요.

 

그리고 우리가 부담해주려했던 자차보험처리도 물론 안할꺼구요..

 

정신없이 써내렸지만,..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제가 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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