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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그 사람의 마음은?

한번더 |2009.07.11 12:27
조회 446 |추천 0

혼자 가슴 앓이하고 있는 20대녀입니다.

얼마 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글이 지워져버렸네요. 흠;;

 

사내에 좋아하는 분이 있거든요.

5달쯤 되나 봐요.

처음엔 그냥 관심이 갔습니다.

가까운 자리다 보니 매일 보거든요.

그런데 회사일이 처음이라 서툰 저를 은근히 챙겨 주시는 그 분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더라구요.

 

회사 복사기를 망가뜨릴 뻔했는데 그 분이 손을 봐 주셔서 다행히 별 탈 없었어요.

그런데 수리비 청구해야 한다고 장난을 치셔서 전 얼굴이 빨개졌죠.

같이 구내식당에서 밥 먹다가 소매가 국에 닿으니까 건져 주시기도 하고,

제가 실수한 일 여기저기 전화해서 물어보시며 제대로 알려주시고,

제가 무슨 말 하면 맞장구치거나 놀리시기도 하고 그랬어요.

속이 더부룩하다면 왜 속이 더부룩하냐고,

시험 볼 게 있어서 공부하고 있으면 공부는 잘 되냐고,

비빔밥에 국을 잘못 말아 먹고 있으니까 밥이 죽이 됐다고 놀리시고..;;

사무실에 떡이 있으니까 먹으라고 직접 손에 갖다 주시고,

딸기 먹으라고 직접 씻어서 주시기도 하고,

사무실에 낮잠 자다가 깨서 과자 먹으라고 주시고,

예쁘게 꾸미고 간 날 무슨 일이냐며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 보시고,

멋부리고 간 날 주변 분이 칭찬하니까 바람 나서 그렇다고 장난도 치시고요.

 

 

물론 이 일들 사소한 일일 수도 있어요.

제가 그 분 많이 좋아하니까 일일이 다 기억하는 거겠죠.

문제는 그 분이 저보다 나이가 거의 10살쯤 많다는 거,

(그런데 정말 동안이신 듯. 30대 초반인데 20대 같아 보이세요.)

다음 달엔 일 그만두신다는 거예요.

 

 

콘서트 티켓이 생겨서 제가 먼저 같이 가자고 연락했는데,

그 분은 결혼식 가야 돼서 못 간다고 그러셨거든요.

그것도 한번에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아니고,

일정 보고 연락 준다 하시고, 힘들 수도 있다 그러시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시간이 안 맞아서 안 된다고 세 번만에 말씀해 주셨어요.

대신 미안하니 밥 산다고요. 그게 그냥 하신 말인지 어쩐지 몰라서 가만히 있다

한 달이 지나버렸습니다.

전 또다시 생긴 뮤지컬 티켓을 그 분과 가고 싶어 고민중이구요.

사실 그 분이 요새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이 들리지만,

본인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시니 전 어찌해야 좋은지 고민만 됩니다.

 

그 분 마음을 알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을지,

아니면 당장 다음 주에 봐야 하는 공연보러 가자고 또 연락해야 하는지

고민되네요.

 

제 마음은 확실하거든요.

나이차도 많이 나고, 그 분이 저 좋아할지 확신도 없고 해서 그 분 잊으려고 친구 소개로 만난 분도 있었는데 괜히 남에게 상처만 주게 돼서요.

제 마음 속에 다른 사람이 있으니...휴...

혼자 하는 사랑은 힘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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