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벽 3시..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 허나 시작부터 우울하고 맘이 자꾸 가라 앉네요..
정확히 12시가 딱 되어 울 신랑에게 물어 보았네요..
나: 오빠!! 나한테 뭐 할 말 없어?? ![]()
신랑: (시계를 보며 하는 말 ) 너 어제도 게임하느라 4시까지 놀더니 또 게임할라구?
오늘은 안돼!!!!! 일찍 자라......![]()
나: 겜 안해......그 말 말고 이 순간 나한테 정말 할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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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한숨한 번 쉬며) 그래.. 미안하다.. 맨날 걱정하게 하고.....![]()
우리 서로 잘 해보자~~~~~~~~~ Here we go!!!!!!!!!!!!!!!
에휴~~~~~ 사실 저희 신랑 현 상황 백수입니다.
얼마전까지 친구란 놈이랑 동업으로 사업했었지요..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동업 힘들잖아요.. 그래도 신랑하는 일이
그럭저럭 잘 된 편인데 그러자 친구란 놈이 지 혼자 몰래 돈을 썼지요.
단란주점이다 뭐다 돈을 물 쓰듯 하며 대박나기 일보전 이라는 둥
지혼자 자축의 샴페인을 넘 일찍 텃트렸지요.
나중에 쓴 돈을 몇달씩이나 숨기고 둘러치다 보니
당연 자금 회전 안되고 그러다 서로 싸우고 갈라서며 사업 정리 했어요.
그러니 자기도 힘들겠지요..
욕심 많은 마누라 싸모님 만들어 주겠다며 큰소리 치고 시작한 일에
이리 인생이 꼬이고 있으니 속 상하겠지요..
그러나 그래도 섭섭합니다.
울 신랑 생일 불과 저보다 4일 빨라요.
4일 전 12시엔 그래도 저 낙담한 울 신랑 힘내라고 그 오밤중에
깜짝 파티 비스므리 하게 열어 주고 새벽같이 일어나 못하는 생일 상 차려주고 했건만..
님들!! 내일 아침이면 그래도 울신랑이 제 생일 기억해 주겠지요??
사실 신랑에게서 생일을 차려 받고 싶은 맘보단 제 맘속의 우울이 더 문제입니다.
오늘 저도 한 건 했네요...
얼마전 다니던 학원 그만두고 개인 교습을 합니다.
그 중 꽤나 잘 사는 집 아들이자 대빵 싸가지 없는 녀석이자 저의 가장 큰
고객(?)이기도 한 녀석이 있는데 오늘 그 녀석 허벌라게 패주고 떄려 쳤습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허구한 날 기부금으로 대학 갈거라며 배 쨰라는 녀석을
그래도 먹고 살라고 봐주고 얼러주고 했지만 도통 말이 안되데요.
갈등 했습니다.. 돈이냐 자존심이냐..
아주 짧은 고민끝에 안하겠다 선포하고 돌아왔네요.. 사지육신 멀쩡하고
아직 능력 되는데 다른 길이 있느니라.. 주문도 걸고
울 신랑 지금 비록 집에 있지만 다시 혼자라도 일 하겠다며
어제부터 이리 저리 사람도 만나고 다니니 조만간 무슨 수가 나겠거니 했어요.
근데 그 맘은 잠깐이고 지금은 이리 후회가 듭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도 없는데 나라도 좀 더 참으며 일할걸 하는 후회도 하고
경기도 안 좋은 이 판국에 다시 뭘 하겠다는 신랑이 못미덥기도 하고요..
그러다 생일이 되니 더 착찹한가 보네요..
작년 제 생일은 정말 감동이었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울 신랑이 방이란 방마다 다 풍선 불어 달아 놓고
커다란 스케치북 종이에다 " 싸랑하다 OO야!! 생일 축하해" 하는 카드도 써 거실에
붙여놓고 제가 좋아라 하는 보라색 꽃바구니에 이쁜 발찌 팔찌 세트도 사주고..
아침상도 예술이었네요^^
그 좋은 기억으로 나를 버릇 들여 놓고 설마 이번에는 싹 잊은 건 아니겠지요??
힘들수록 더 챙기고 보듬으며 자리 잡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기에
이 와중에도 자꾸 더 신랑의 축하를 기대하나 봅니다..
에휴~~~~~ 그래도 날이 밝으면 뭔가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오늘 밤은 잠이 들랍니다..
어디선가 읽은 글의 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30전까진 studying, 30 이후론 saving, 60부터는 serving하는 삶을 살고프다던..
배움, 저축, 봉사의 이 큰 과정에서 나는 지금 얼마나 충실히 saving하는지..
이 젋은 날 더 많은 노력으로 saving하여 언젠가는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희망을 기여이 기여이 고수하며 내일을 기대하는 잠을 청할랍니다.
아직 깨어있는 분이 있다면 님들도 다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