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령하세요
캐나다 벤쿠버에서 10년간 -.- 미친듯이 부폐하고있는
18살^_^ 여고생(쿨럭)입니다.
.......저한국좀데려가주세요 제발젭알젭라제바라ㅓㅣ나어
이번년으로써 드디어 10년을 채웠군요 홈컨츄리로 못돌아간지 ㅠ.ㅠ엉엉
아아, 본론으로 들어가서
항상 톡을 정독하곤 하지만
한번도 쓴적이없어서 ㅎ.ㅎ
어제 있었던 재밌는일을 쓰고자 해요 큼큼
때는 바야흐로 ........
마구마구 어둠이 엄습해오던 밤이였죠
고등학교도 얼마전에 졸업하고
친구들도 방학겸 죄다 모조리 머리털한올도 빼놓지않고_-^
한국으로 들어가버린 탓에
혼자 쓸쓸히 ㅜ.ㅜ 헬스장에서 운동을 열심히끝마치구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였어요
그렇게 버스를 탔는데
좀 어둑어둑한데 버스에 저와 제앞에 연세 지긋하신 할머님 한분과
그렇게 덜컹대면서 가고있는데
포스를 퐉퐉 암내를 퐉퐉 풍기며_-^ 두 사내분이 타시드라구요
뭐-. 제 나이또래처럼은 보이지않았고 그냥
20대 중후반? 그정도로 보이는
하지만 굴곡있는 삶을 살아온 얼굴모양새와 판이하게
-.- 10대 불량청소년의 옷차림새를 하셨더군요
옆구리에 스케뜨보드를 떡하니 낑겨메고<
어쩃든 별로 인상도 안좋아보여서
계속 창밖만 하염없이 보고있는데
이 두사람, 승차하더니
버스비를 아주 당당하게-.-. $3.50 만 내고 타더라구요.
(한사람당 $1.75 인데 학생기준이에요~)
그래서 버스기사가 황당한얼굴로
아니, 너네가 어딜봐서 학_-^생 이냐는 얼굴로
출발하지않고 그냥 털썩 앉아버리는 그 두 사람을 빤히 바라보더군여
그들의 말다툼은 거기서부터 시작이되었죠
기사님- 학생증좀 보여주시죠
남자1 - 학생증? 그런거 안가지고다니는데요
남자2 - 무슨 학생증이필요해요 딱봐도 학생이구만
기사님-제 판단으론 그렇지 않으니 학생증 보여줘요
남자2 - 아니 사람을 뭘로보고 내가 사기칠 사람으로보여요????
기사님-아니면 돈을 더 넣던가요 어른요금은 $2.50 입니다
남자1 - 나 지갑 잃어버렸거든요? 그것밖에 없는데 어떻하죠? 하하핫하하후후후
아니 자기 아버지-_-뻘 되보이는
기사님에게 절라게 덤비더군요
저는 오랫만에 볼거리라 좋다고 또 경청하고있었드랬죠
-.-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결국 절대절대 미동도 하지않는 버스때문에
저와 제앞 할머니는 불만스러운 한숨만 푹푹 쉬어대고
그 공기를 견디기 힘들었는지 그렇게 불꽃튀기는 접전끝에
그 두 남자는 $1.50 을 지불하고는 자리에 다시앉았는데
앉았는데-_-................
그때부터 그들의 무한 투덜거림이 시작되었죠
대략 이런식으로 (그것도 다 들리게끔-.-)
남자1 - 아니 무슨 저딴 XXX같은 버스기사가 다있냐
남자2 - 완전 직업정신 조카 투철하셔 그냥
남자1- 아니 다른기사들 보면 자기직업 피곤한직업이라고 그냥 보내주고 그러는데
쟨 왜 저 XX이야?
남자2- 집에 먹여살릴 애XX가 넘쳐나나보지
남자1- 솔까말 우리가 어딜봐서 학생이 아니냐고? 안그래 학생?
그러면서 갑자기 난데없이 옆옆에 앉아있떤_-^ 저에게!!!!!!!! 휙 돌더니
'안그래 학생? 안그래 학생? 안그래 학생?'
.....하고 물었습니다
순간 너무놀라 안구가 돌출-.-되었고
이윽고 전 그들에게 대답했습니다 최대한 샤방샤방하게웃으며
.
.
".......미 노 잉글리쉬...^_^;;;...."
ㅜ.ㅜ..........나 캐나다 10년살았다고.........
ㅜ.ㅜ............알바로 영어과외한다고........
제 자신이 참 초라해지는 순간이였습니다-_-
그렇게 저에게 0.5초만에 흥미를 잃고선
자기들끼리 또 낄낄낄끅끅끅 거리더니
내릴때가됬는지 버튼을 누르더군요
하지만 이쪼잔한놈들 그냥 버튼을 누르지않습니다
보통 한번 '삐-' 하고 누르는것을
삐- 삐삡비ㅣㅂ비비삐비빕삡- 삐비비비ㅣ비비삐비비비비비삐삐삐-
삑삑삑삐비삐비비비비ㅃ삐이이이-
하고 수차례-.- 눌러 마치 귀에서 환청이 들리는듯한<
어쨋든 그것을 못들을리없을
앞에 현란한 빨강색으로 STOP 불이 크게 들어온것을 못봤을리가 만무한
우리 멋진 버스운전기사님
살포시 정류장을 3개정도^_^ 지나쳐주십니다.
1개 지나고
남자1 : ...........
남자2 : ............
나 : ..............풋.....
2개 지나고
남자1 :... 이봐 방금 내 정류장 지났다고
기사님 : (해맑게) 이걸어쩌나 몰랐네 허허허
남자2 :..................
나 : .......................큭큭큭큭...
전 기사님의 소심하고도 재치있는 복수에
그렇게 빙시-.- 처럼 쪼갰습니다
그리고 얌전하게 내릴리없는 그들은
살포시 욕을 읆조리며
남자1 : .........XX....
기사님 : 히응히응
기사님이 웃자 그것을 따라하는 남자 2...
남자2: 하하하하하
질세라 기사님
기사님 : 호호호호
남자2: 캭캭캭캭
기사님: 큭큭큭큭
남자2: .................
그렇게 그들은 버스에서 내렸고
창문으로본 그들의 뒷모습은 참..........
안쓰러웠습니다
불쌍하다 한참을 걸어야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전 내리면서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해주신 기사님께
수고하시라고 좋은밤되시라고 말씀드렸고
기사님은 온화하게 웃으시며 '조심히가세요~' 라고 해주시더군요
뭐.. 한 여름밤의
재미있는 버스사건이였습니다.
말주변이없어서 두서도없고-.-재미도없고-.-감흥도없고-.-에혀....
톡을 둘러보면 재미있는 일이참 많은데
여긴 시시하다못해 파리날개짓조차 재미있어보이는_-^
그런캐나다이기때문에 ㅜ.ㅜ.........
..... 역시 저한테만 재미있는거겠죠?하하하핫핫핫;;
악플들은 무서워요
아잉<
모두
즐거운여름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