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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유학갑니다.. 미안해 고마웠어 좋은사람 만나

힘드네요 |2009.07.18 04:28
조회 1,482 |추천 1

장문입니다...

 

올해 초에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그저 초등학교 동창으로 재밌게 놀며 만났을 뿐이었는데...

 

서로 일촌이 된뒤로 밤마다 매일매일 수다를 떨고 그녀가 뜬금없이 보내는 뭐해? 졸려 이런 문자를 하루종일 멍하니 기다리고 네이트온에서 그녀가 접속하기만을 하루종일 기다릴 지경이었죠. 처음엔 그저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 그런줄 알았습니다.

 

 

동창모임의 친구들이 죽이 잘 맞아서 한달에 서너번씩 모일 정도라 자주 보게 되면서

친구로 지내야 된다는 생각을 추스리기도 전에 그녀에게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만날때마다 애는 친구다라고 생각하며 보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더군요

 

그녀는 저한테 소개팅얘기를 할만큼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데 전 겉으론 잘해봐라고

 

말하면서 속으론 초조해하며 실패를 바랄정도로 심각해졌었습니다. 결국 가슴앓이가 너무 힘들어 고백을 했고 다행히 그녀는 제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승락하며 조건을 달았죠.

 

"사실 눈치채고 있었지만 솔직히 나는 너가 친구로 보인다. 그렇지만 너만 좋다면 잘해보고 싶다."

 

자존심은 좀 상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기에 그런건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사귀면서 정말 수줍지만 진지하게 그녀를 대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제가 첫 남자친구였기에 더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로 지내는동안 제 옛 연애경험 얘기했던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가야금을 전공하던 친구인지라 매일매일 이런저런 공연연습으로 항상 바쁘던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보고싶은 마음에 다행히 집이 가까운지라 매일매일 연습끝나고 지하철에서 내리면 집까지 바래다주면서라도 보곤했습니다. 연습때문에 항상 피곤한 얼굴로

절 대해도 전 뭐가 좋은지 좋다고 웃으면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렸죠.

 

사귀는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냥 얼굴만 보고 있어서 웃음이 나고 밤늦게 다니는게 걱정되 매일 데리러가고 항상 맛있는것만 사주고싶고 정말 모든걸 다해주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녀가 절 보는 눈이 항상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걸 눈치채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언제나 만나자고 하고 뭐하냐고 연락하던건 저였습니다. 단 한번도 먼저 제 손을 잡은적없고 제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언제나 그저 웃을 뿐이었죠. 왜 항상 연락하지 않냐고 투정부려도 연습하느라 바빳단 말에 그러려니 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니까요 정말 사랑해서 그녀가 날 좋아해주기전까진 참기로 하고 스킨쉽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가벼운 포웅까지만 했을뿐 제 일방적인 욕심에 그녀에게 부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정도로 미련하니만큼 모든걸 그녀에게 마췄습니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가도 그녀가 연습일찍끝나서 집에 온다고 하면 얼굴이라도 한번볼까 중간에 나가놓곤 그녀한텐 혹여 부담스러워 할까 그냥 집에 있었다고 말할정도였습니다.

 

항상 바쁜그녀가 매일 데리러 오는 저에게 한가한남자라고 놀릴정도로 제 생활의 기준은 그녀였습니다. 지금까지 사귀었던 여자들은 모두 연상이어서 그런지 전 항상 연애를 편하게 장난처럼 생각했습니다. 나랑사귀는게 장난이냐고 진지하지 않다고 차일정도였죠. 그래서 그녀에겐 제 마음이 가벼운게 아니라고 진지하다는걸 보여주려고 항상 사랑한다고 정말 진심이라고 말했죠. 그러나 그래서 더 저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걸까요. 한동안 제가 섭섭한 마음에 투정을 많이 부렸습니다. 왜 맨날 먼저 연락하지 않냐고 내 생각좀 해달라고. 그러면서 제 땃에는 섭섭한 마음을 표현한다고 연락도 뜸하게 했죠. 그랬더니 하루에 문자 한두번 할까 그정도로 절대 먼저 하지 않더군요. 씁쓸했지만 그래도 사랑했기에 그냥 제가 먼저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그녀가 처음으로 먼저 만나자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기뻣지만 겉으론 오늘 연습때문에 피곤할텐데 억지로 만날필요없다고 팅기기까지 했죠. 그래도 괜찮다며 만나자는 연락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불안했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고 있구나 나를 바라보고 있구나. 만나서 뭘할까라는 말에 술먹자 길래 상관없다고 했죠. 그런데 그녀는 그날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우리 사귀기로 한날 전화 기억하냐며... 비록 너가 친구로 보이지만 너만 좋다면 잘해보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난 너가 친구로 밖에 안보인다.. 그 어떤 사랑도 결국 헤어질때 하는 말은  똑같더군요.

미안해 고마웠어 좋은사람 만나

 

웃으면서 이별을 통보하는 그녀에게 저는 병신같이 웃으면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원래 약속했던 거니까.. 오히려 내가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병신처럼 웃으면서

말했죠. 그때 제가 울면서 매달렸다면  맘을 돌렸을까요? 화내면서 소리쳤다면 달라졌을까요? 한번만 더 생각해 보라고 애원하면 달라졌을까요? 못들은걸로 하겠다고 박차고 나갔다면 달라졌을까요? 그 순간 별에별 생각을 다 해봤습니다. 그러나 다 소용없더군요. 그동안 그녀의 눈에서 느꼈던 감정이 진실이었다고 확신으로 다가오는 순간 모든 힘이 풀리고 맥이 빠졌습니다. 저의 괜찮다는 말에 안심했는지 사실 친구들이 부추겨서 사겼던거라고 사귀고나서 후회많이 했다고 좋은사람 만나라는 하는말까지 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렇게 잔인해 보일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친구는 지내자는건 내 욕심이니 라고 묻는 말에 저는 아니라고 난 괜찮다고.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저 괜찮다는 말만하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루며 웃으면서 말했죠. 그리곤 정류장까지 배웅까지 해줬습니다. 웃으면서 배웅까지 해놓고 뒤돌아선 부끄럽지만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이별이 이렇게 쉽구나. 그동안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이 우리 여기까지하자 그만하자란  대화로 이렇게 쉽게 끝나는구나... 정말 허망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제가 제일 불행한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사랑했는데 이렇게 쉽게 정말 이렇게 쉽게 한순간에 끝나는구나.... 서러운 마음에 원망하는 마음에 슬픈마음에 사랑했던 마음에 그날 정말 죽을정도로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지 않더군요.

 

제가 괜찮다고 한 말을 믿었기 때문인지 모르는척 하는건지 원망스러울 만큼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사소한것만 생각나도 지나가다 보여도 심지어 지하철에서 나오는 국악소리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루지 못하고 사람많은데서 병신처럼 울만큼 힘들었는데.. 그녀와 자주 탔던 버스, 함께 봤던 영화 그녀가 했던 공연 티켓 사진들... 정말 힘들었습니다. 더 힘든건 네이트온에서 그녀를 볼때 입니다. 서로 접속했단걸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그랬다는듯이 남남처럼 무시하는거... 더 화나는건 저는 또 병신같이 쿨한척 친구로 돌아간척 아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차마 일촌조차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혹시라도.. 하는 어리석은 마음에...

 

너무도 쉽게 모든것이 끝나자 세상이 장난만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하루에도 몇번씩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병신처럼 몇번씩 우는데 그녀는 없었던 일처럼 지우개로 지워낸것처럼 제가 없다는 사실만 빼면 전혀 달라진게 없습니다. 한동안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죠 그러나 결국엔 현실이더군요. 현실로 다가오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대로 남들 다 하는 연애경험처럼 추억으로 남기고 잊으면 되는건가... 아니 잊을 수 있는가... 결론은 못한다 였습니다.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못잊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요즘 그녀생각에 정말 생활이 안될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못참을때마다 남자로서 부끄럽지만 매일 눈물날때마다 참지않고 울어버리면서 풀었죠. 그녀에게 매달리며 애원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런다고 그녀가 돌아올까요... 그래서 유학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를만큼 떨어져 있다보면 제 감정도 많이 추슬러 지겠죠. 군대며 유학까지 다녀오고 나면 많은 세월이 흘렀겠죠. 정말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성공적으로 유학을 다녀올껍니다. 흔히들 말하잖아요 남자는 능력이라고. 그래서 능력키우러 가렵니다. 그리고 모든게 준비됬을때 말하려고 합니다. 난 아직 너 못잊었다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날  친구로 봐도 좋고 날 안좋아해도니까 미워해도 되니까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정 안내키면 내 조건을 보고 만나달라고.

 

압니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요즘같은 세상에 지금 이게 얼마나 허황되고 웃긴얘긴지...

그래도 저는 하려고 합니다. 정말 그녀를 못잊겠습니다. 청춘에 흘러가는 한순간의 감정이라고 불장난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안됩니다.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혹여 가벼워 보일까 지금 다짐이 조금이라도 흔들릴까 아직 유학가는 사실을 그녀에게도 주변 친구에게도 말 안하려합니다. 제가 미련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 하렵니다. 정말 사랑하니까요

 

정말 장문의 글을 두서 없이 끄적거린거 같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저랑 사귀는동안 그녀의 심리가 어떤거였는지 훗날 제가 아직 너 못잊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여성분들 생각이 궁금하기로 하고 그저 속이라도 후련해져 보자. 응원,충고의 말이라도 듣고 싶어서 시작한게 정말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행복한 사랑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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