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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이 없으면 공든탑도 무너지는구나....

잘한걸까 |2009.07.18 05:05
조회 367 |추천 0
처음 사귀었습니다.

저는 회사원이였고, 그녀는 대학교 4학년이였습니다.

1년 동안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주로 데이트는 그녀가 원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녀가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녀가 힘들면 함께 있어 주고, 심심하면 재미있게 해주고 그런 일상들이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서 바라는 것은 그녀의 웃음뿐이였습니다.
아마 처음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1년이 지나고 제가 실직을 하고 그녀가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여친이 데이트 비용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두번 정도 냈습니다.
여친은 표정 관리가 잘 안됩니다. 데이트 비용을 자기가 내는 것이 못마땅해 보였습니다.
저는 너무 미안해서 뭐라 말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원일 때 가끔 깜짝 놀래켜 주며 기약 없이 나타나곤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해도 눈치만 보이고 별로 기뻐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데이트 비용을 본인이 내야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제가 실직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녀에게 살짝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녀가 갑자기 연락도 안하기 시작을 해서 더 힘들었었거든요.
그런데 그녀는 바로 내치더군요. 그래서 제가 조금 빈정 상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한 말 그대로 받아들여서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2주 정도 뒤에 본심을 얘기하고 풀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여친은 저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제가 실작하고 연락할 때마다 아무 말도 안하고, 그저 응 아니 이 정도 대답만 하는 그녀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실직해서 짐만 됐기 때문이죠.

그래서 연락을 안하면 전혀 연락이 안왔습니다. 정말 보고 싶어서 어쩌다가 연락하면 냉담한 반응 뿐이고, 그래서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고 한 번 만났습니다.

왜 그렇게 저를 대했는지 일단 이유부터 말했습니다.
여친은 자기를 이끌어 줄 남자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남 챙겨주는 것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다 제 잘못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남자와 비교해서 제 자존심을 짓밟고, 잠깐 만난 예전 애인과 비교해서 제가 해주었던게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하였습니다. 제가 1년 동안 했던 것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짐이 되니 알바를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붙잡았는데도 여친은 사랑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저는 여친이 밉기 보다는 슬펐습니다.

1년 동안 데이트 비용을 제가 다 냈습니다. 제가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다 아껴가면서 물심양면으로 여친을 사랑했었습니다. 그런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친이 힘들고 보고 싶다고 할 때마다 언제나 달려갔습니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여친이고 하나 뿐인 내 사랑이기에 조금 기대고 싶었는데, 경제력 상실로 이런 대우를 받아서 너무 슬픕니다.

돈이라는 것이 너무 증오스럽습니다.
그녀를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2년 동안 실직을 해야하는 상태이고, 여친은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는 당연히 다른 남자를 만나는게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이 현실이 굉장이 슬픕니다.


이렇게 될 것을 모르고 제가 가진 시간, 돈 등을 그녀에게 받친 제가 바보인가요?

지금은 미친듯이 돈 공부를 해서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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