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재밌게 보고있는 시청자이다.
여자들끼리의 수다가 좋았고 궁상맞는 남녀관계가 없어서 좋았다.
아!! 이거다!! 하고 한 눈에 필이 꽂혔다고 할까.. '퀸' 이후 이런 신선함은 처음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보고있다. 역시.. 현실의 소소한 단면을 가감없이 보여준 점이 매력적이었다.
연애질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하고 동성친구 간 우정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솔직담백한 내용에 반해 촬영방식이나 극의 흐름이 지나치게 과장된 감이 없지 않았다.
현실적인 내용의 비현실적인 포장이라고나 할까.. 물론, 이건 확실히 의도한 것일 거다.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넉넉히 보장해 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하루에 두명이(명세빈,이태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변정수네 집에 처들어 온 사람들과 한판 치고박고 싸우다가 또 얼마 안가서 편의점에서
어린 남자애들과 한판 싸우고.. 솔직히 그런 일이 흔하진 않다고 본다.
비슷한 일들이 한번에 두차례 씩 겹치는 것.. 이것이 약점이라면 약점인 것 같다.
그리고 명세빈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였는지..?! 난 잘 모르겠다. 명세빈 이야기에만 너무 초점을
맞춘 것 같기도 하고.. (특히 드라마 초반에) 나머지 두명은 들러리 같이 여겨진 게 사실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명세빈 참 잘 나간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둘에 비하면 남자, 일 모두 두 손에
거머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 가장 호감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명세빈의 매력도 볼 만하고 변정수는 화끈해서 좋다. 아주 속이 뻥뻥 뚫린다.
이태란은 좀 불안하다. 임신했다는 것..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그런 상황.. 정말 어이없으면서
도 큰 문제인데... 이 즐겁기만 한 상황에서 어떻게 결단을 내릴건지..
아무튼, 이 세명의 친구는 정말 잘 만난 것 같다. 캐스팅도 적절하고.. 모두 다르면서 함께 공유하는
뭔가가 확실하다. 극 중 준호 역할도 정말 새롭다.. ㅋㅋ 이현우도 잘 어울리고...
이 드라마는 대리만족과 통쾌함, 현실성을 동시에 담고 있다. 앞으로, 현실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얘기가 전개되길 바란다. 너무 심한 과장은 이 드라마의 장점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진지한 모습도 보여주고... 그랬음 좋겠다. 나름대로의 고민들 말이다.
또, 남자와의 관계가 여느 드라마와 같이 궁상맞게 끝나지 않았음 한다. 삼각,사각관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여자들'을 중심으로한 이 드라마의 성격답게 흘러갔음 한다.
요즘들어 세 명의 주인공들에게 각각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것 같아 더 재밌어 진다.
계속 이런 다정다감한 모습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