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에게도 말 못할 이야기를 톡에 써보게 되네요.
어쩌면, 저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쓰는걸지도,,
저에겐 4년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남자주제에 나보다 마르고, 이쁘고, 하얗기까지 하죠.
초등학교때부터, 등짝이 조선땅만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자란 제가 지켜주기
딱 알맞은 남자였어요.
지금 스물넷의 제대한 얼굴이라고는 안 믿겨질만큼 미소년 그 자체 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힘든 녀석이였습니다.
외동아들로 태어났고, 오냐오냐 받고만 자라서 그런지,
너무너무 여리고, 세상물정 모르고,눈치 없고, 순진하고, 꺼벙하고,ㅠㅠㅠㅠㅠ
데이트 갈 곳도 제가 정해야 했고,
내 생일은 내가 생일상을 차려서 이녀석 초대를 했고,
이 녀석 생일날도 내가 이벤트를 준비해 이녀석을 놀래켰습니다..
그렇다고 멍청하거나 나쁜 놈은 절대 아닙니다.
담배연기 싫어하는 저를 위해 한번에 금연에 성공했고,남자답지 못하다 근육 만들라는 농담에 6개월간 미친듯이 운동을 하더니 몸짱이 되버렸습니다.얼굴과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운동 관두라고 했더니,또 근육이 다 빠지더라구요ㅡㅡ 신기 ㅋㅋㅋㅋ
또 아직까지 잠자리도 같이 못했습니다. ㅡㅡ
뭐 혼전순결을 지켜주겠다며 정말 키스밖에 안했어요..
이것도 근데 문제 였죠, 저를 위했지만, 저는 더 적극적이였거든요..
여자로써, 정말 용기내서 쫌 들이댔는데,
화를 내더라구요.ㅡㅡ 심하게 상처받았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연애를 하는게 아니고 로봇을 조종하는 느낌이예요,
기댈 수가 없었어요,
힘든 일이 있을때,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수가 없더군요...
제대한 뒤에도 똑같았습니다. 마냥 어렸고,뭘 잘 모르고..ㅜㅜㅜㅜ
때 마침 이 여린 녀석과 반대되는 오빠를 알게 됬어요.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고있는 오빤데,
저보다 5살이 많고, 큰 덩치에 수염이 많은 산타할아버지같은 느낌이 나는 오빠예요.
음... 근데 얼굴은 포청천 같이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
이 오빠는 어려운 집안으로,독하게 공부해 선생님이 된 이 오빠는,
남친에 비해 이해심도 깊고, 편안하고, 기댈 수 있는 남자입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죠..
1주일 전 전 남친에게 새로운 오빠를 만난다고, 미안하다고 말했더니,,,,
아무말 없이 그 깊은 눈에서 눈물이 뚝뚝떨어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뒤도 안돌아 보고 나와버렸죠.. 주위에서 얘기를 들어보니,,완전 폐인이 되있대요..
그래도 정리를 똑바로 해야하니깐, 연락도 안했고, 문자나 전화는 다 씹어버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씹으면서도 맘이 아파서 울고,또 생각나서 울고,,,,ㅠㅠㅠㅠㅠ
제가 많이 나쁜 여잔가요??
지금 우리 오빠를 만나면 너무너무 고맙긴 하지만..솔직히 기쁘지는 않아요..
기쁘려고, 웃으려고 노력해도,, 자꾸 전 그 눈동자에서 나왔던 서글펐던 눈물이 생각 납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