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Love Story #6.내 곁에 잠든 천사... | [연재]Love Story
2004/05/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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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녀는 몇 시간이나 더 내 무릎을 베고 자고 있었고 나는 이상하게도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그 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 번호를 보니 회사였다.
“여보세요...”
“야! 너! 너도 50만 청년 실업의 대열에 들고 싶어서 이러지...?”
“과장님...저기...”
“저기고 거기고 너 빨리 안나와!”
“과장님... 그게요... 그러니까...”
“어쭈! 너 지금 개기는 거지...? 너 어디야....? 너 내가 간다...! 내가 가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
“아이... 과장님 그게요...”
“야! 너 자꾸 아까부터 말대꾸 하는데... 어디냐니까...?”
“파출손데요...”
“뭐...? 파출소...? 너 거기 왜 있어...?”
“그게요... 어떤 여자랑...”
“야! 너! 사고 쳤구나...? 이눔아... 맨날 애인도 하나 없다고 그렇게 히스테리 부리고 그러더니... 결국 사고를... 뭐냐...? 그냥 추행이냐...? 아님...용서받지 못할 일을 한거냐...?”
“과장님... 지금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임마... 괜찮아... 남자가 외롭다 보면....”
“정말... 절 어떻게 보시고...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괜찮아... 임마... 내가 경찰에 아는 사람도 있고 변호사하는 친구 녀석도 있으니까 이 형님한테 얘기해봐...”
“정말... 그런거 아니라니까요...!”
“알았어 임마... 왜 큰소리야... 근데... 너 언제 나올거야...?”
“금방 가께요...”
“암튼 너 아홉시 까지 출근 안하면 알지...지금 일곱시 반이다..”
“네...”
도대체 우리 과장님은 날 어떻게 보고...
그나저나 이 여자는 언제까지 잘려고 이래...
난 그녀를 깨우기로 했다.
“이봐요...! 아가씨...! 일어나봐요...!”
아무 반응 없음...
“아가씨...! 일어나 보라니까요...!”
역시 아무 반응 없음...
“아가씨...!”
순간 나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따가운 시선...
“이봐요! 좀 조용히 해요.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난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경찰들의 주목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러나 그런 소란 중에도 그녀는 깨어나질 않았다.
정말 누가 자는 사이 업어 가도 모를 것 같았다.
난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깨우기 위해 그녀의 얼굴에 손을 가져갔다.
물론 때리거나 그러려는 건 아니고 그녀를 일으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내 손에 그녀의 얼굴에 닿자 그녀는 내 손을 잡더니 자기 가슴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허걱..!. 이 여자 왜이리...?‘
그러더니 내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자기 시작 했다.
마치 어릴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자는 것처럼...
어느새 내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는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살며시 손을 빼려고 하자 나직히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제발 날 버리지마...”
그녀의 얼굴에 미소대신 슬픔이 번지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지금 누군가의 꿈을 꾸고 있다.
그게 누구인지 모르지만 아마 그녀를 아프게 한 것 같았다.
난 어쩔 수 없이 내 손을 그냥 두기로 했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잠든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그러자 다시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어린 아이처럼 잠든 그녀의 모습에서 난 천사를 보았다.